서로 다른 계절의 여행 - 인생의 여행길에서 만난 노시인과 청년화가의 하모니
나태주 지음, 유라 그림 / 북폴리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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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의 시인 나태주와 걸스데이의 멤버이자 화가인 유라가 

시와 그림으로 만났다



언젠가 다른 시집의 서평을 쓰면서도 이야기했지만, 학창 시절 이후 시를 잘 읽지 않는다.


에세이나 소설은 읽어도 시는 어딘가 모르게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다.


시를 싫어하진 않았지만, 학창 시절 시에 대해서 너무 많은 분석을 해서인가, 단순한 시를 읽고 난 뒤 그 여백을 즐기고 감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시는 어딘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읽어야 한다는 편견이 있어서인지, 이상하게도 얇은 시집도 잘 잡고 읽지를 못하게 된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정체된 삶이 연속되자 사람들과 닿고 싶어서 중독처럼 의지했던 음성 채팅 외에 메타버스나 영화같이 보면서 채팅하기 등등에서 때론 많은 위안을 얻었지만, 내면은 여전히 외롭고 쓸쓸했다.


세상과 닿아있고 싶었지만, 동시에 혼자가 되고 싶었다.


잠시 모든 것에서 오프라인 상황을 만들고 읽게 되는 건 결국 시집이었다.



아무리 시집을 많이 읽지 않고, 시에 대해서 알지 못하더라도 기억하고 많이 써먹는 시가 있다.


간혹 친구들 사이에서 많이 이야기하곤 했던 이 시를 지은 나태주 시인에 대해서 알게 된 건 실은 EBS 클래스e를 통해서였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나태주 <풀꽃> -



저녁 시간 이후 EBS에서는 클래스e나 위대한 수업, EBS 비즈니스 리뷰 같은 유용한 프로그램을 보여주기에 켜놓고 다른 작업을 하곤 했다. 어느 날 굉장히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들으면서 맘이 너무 편안해졌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인생의 대선배 같은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혼자만 정체된 삶을 살고 있는 듯한 기분을 위로받았던 기억이 난다.


첫 시간을 그렇게 듣고, 죽 12강을 다 들었던 나태주 시인의 풀꽃 인생 수업.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시작해서 교장까지 지내시면서, 많은 시를 썼던 나태주 시인.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쓰는 연애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지친 독자들에게 쉴 곳이 되어주고 계셨기에, 정체된 삶 속에서 갇힌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위안으로 다가올 것 같았다.



 

EBS 클래스e의 풀꽃 인생 수업으로 접하게 되었던 나태주 시인, 

걸스데이 유라가 화가로 그림을 그린 이번 시집




코로나 전에도 딱히 여행을 자주 가지 못했기에 하루하루가 축제라는 기분으로 이런저런 행사나 전시를 찾아다니면서 소확행의 삶을 살고 있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요즘 시와 그림으로 독자들에게 여행의 기분을 선사해 주는 이번 시집은 4계절로 나누어져 연결되어 있다. 


봄의 풋풋한 계절감과 상큼한 여름, 감성적으로 풍부해지는 가을, 모든 계절의 끝이자 다시 시작으로 가는 관문인 겨울. 인생이라는 여행길을 각자 느낀 대로 쓰고, 그렸기에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계절의 흐름이 보이는 그림과 시




시와 그림은 정체된 삶의 충분한 위로를 준다. 


가지 못한 여행도, 줄어든 외출과 변화가 없는 하루 속에서, 하루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시와 그림. 최근엔 일상의 작은 행복과 기쁨을 찾고자 노력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애쓴다.


그런 삶 속에서 작은 기쁨을 주는 분들께 고마워하고, 바로 곁에 있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장 소중히 보내려고 한다. 예전보다 많은 시간 함께 보내서, 더욱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들이라고 생각하고 가끔씩 시집을 읽으면서 찬찬히 보내려고 한다.


오갈 곳 없는 마음의 쓸쓸함을 일상의 소중함, 계절감과 여행을 꿈꾸며 날려버리길 바란다.


언뜻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나태주 시인과 화가 유라지만, 두 사람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시각에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 우리 모두 인생의 여행자이기에, 두 분의 마주침의 결과인 이 시집을 보면서 함께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마음 깊이 바란다.








나태주 시인과 유라의 친필 사인과 그림이 담긴 접이식 일러스트 달력이 보너스로 있어서 더욱 행복했다.


사인하시면서 쓴 한마디마저 시 같은 느낌이어서 감동이 더 컸다.



나태주 시인과 화가 유라의 친필 사인 & 일러스트가 담긴 접이식 달력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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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마 히데오의 창작하는 유전자 - 내가 사랑한 밈들
코지마 히데오 지음, 부윤아 옮김 / 컴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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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게임 크리에이터 코지마 히데오에게 영감을 준 책, 영화, 문화 전반적인 밈들을 총망라해서 정리한 책. 창작자와 게임 제작자를 꿈꾸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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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마 히데오의 창작하는 유전자 - 내가 사랑한 밈들
코지마 히데오 지음, 부윤아 옮김 / 컴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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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마 히데오 하면 생각나는 대표작 메탈기어 솔리드

언젠가 와우북 페스티벌에서 그림책을 제작하는데 관심이 있어서, 관련 강좌를 들으러 갔었다.

거기서 들었던 이야기는 그림책을 제작하려면, 좋은 취향을 따라가라였다.

요즘 트렌드가 무엇인지, 서점 가서 여러 그림책을 읽어보고 난 뒤 제작해 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면서 추가로 들었던 이야기는 자신의 취향이 별로라고 생각되면, 그 분야의 인플루언서나 멘토가 되는 사람의 취향을 따라가라는 것이었다.

저작권 자유의 시대 속에서 요즘은 생각할 수도 없는 문화적 수혜를 받고 자랐다.

이상하게도 요즘 접하는 정보나 읽고 보는 영상들은 많지만, 어린 시절 읽었던 책과 영상들은 아직도 생생하게 어제처럼 기억난다. 지금은 넘쳐나는 정보와 책들, 영상물들의 홍수지만, 당시에는 많지 않았지만 정보를 접하면서 내 취향을 선택할 자유가 있었다. 서점이나 도서관을 가서 내 취향이 아닌 작품들을 죽 훑어보기도 했고, 오히려 요즘처럼 베스트셀러나 대세를 따라가는 경우가 크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그때도 베스트셀러나 대세는 있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것에 따라가지 않았으며, 친구들과 소소히 취향을 나누거나 추천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래서 그런가 좋아하는 책과 좋아하는 영화를 선택하는데 별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딱히 평점과 대세가 아니더라도 내가 끌리면 본다.

그런 나에게 이름만으로도 끌렸던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코지마 히데오. 사실 그의 이름은 오빠가 아니었으면 알 수 없었을 이름이었다.

게임을 좋아했던 오빠가 있었고 당시엔 나름 게임 붐이었다. 아마도 정책적으로도 게임회사를 밀어주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게임을 많이 좋아했던 오빠와 달리 게임을 적당히 좋아했던 나는 게임회사에서 잠시 발을 담글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기대와 다른 업무, 맨 처음에 자유로운 분위기일 거라 생각했던 조직 속에서 의외로 젊은 꼰대들을 많이 경험했었다. 거기서 내가 느꼈던 건 게임회사도 결국 조직이고, 게임회사뿐만이 아니라 어딜 가도 체계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곳은 많았기에 지나왔던 흔적에 불과했다는 걸 느꼈을 뿐이다.

좋은 기억이 많지 않았던 비디오 게임회사 QA 업무 속에서 플레이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작품이 몇 있는데, 나의 컨트롤은 미숙했지만 메탈 기어 솔리드 시리즈였다. 내가 테스트를 하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테스트하는 다른 사람의 플레이나 오빠가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의 작품이었기에 지금도 기억에 생생히 남는다.

당시에 코지마 히데오의 게임이 신선했던 것은 게임에 영화적인 연출을 한 점이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메인 테마송부터, 주인공인 스네이크가 마치 007 시리즈처럼 진화하고 매 시리즈마다 새로운 경험을 주는 그런 게임은 흔치 않았다.

촘촘하게 짜인 스토리와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이 중간중간에 있었고, 게임을 하면서도 첩보 액션 영화의 한 장면을 직접 체험하듯 몰입해서 플레이했던 건 이 작품이 처음이었다.

지금은 그의 게임을 아쉽게도 하고 있지 않지만, 장장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아직도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의 게임으로 불리는 작품을 제작한 천재 크리에이터의 취향을 따라가보고 싶지 않은가?

적어도 나는 궁금했다. 아마도 게임 제작자나 다른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분들도 궁금하리라 생각된다.

어린 시절 열쇠아이였다는 그는 자연스럽게 외롭고 쓸쓸함을 책을 읽으면서 덜어냈고, 세상과 이어짐의 수단으로 택했다.

코지마 히데오와 나의 취향은 얼마나 맞아떨어질까 궁금해하면서 그가 읽었던 책들, 만화와 영화, 잡지들에 대한 정보를 우선적으로 훑어봤는데, 의외로 많지 않았다. 압도적으로 일본 작품들이 많았는데, 내가 접했던 일본 소설과 만화들과는 살짝 거리가 있었지만, 의외로 역시 이 작품도 좋아했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오히려 공감 갔던 부분은 책의 첫 부분인 <시작하며>라는 글이었는데, 몇 페이지 되지 않았지만 가슴속에 남는 문장들이 많았다. 특히 어린 시절 열쇠아이여서 집에 돌아오면,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았다는 이야기, 책을 처음부터 좋아하진 않았지만 필요에 의해서 찾게 되고 나서부턴 꾸준히 서점에서 취향을 선택했다는 것을 보면서 깊이 공감했다. 책을 읽으면서 아래 문장은 가슴 깊이 각인되었다.

고독하지만 연결되어 있다.

코지마 히데오의 창작하는 유전자

 


책 전반적으로 설명해 주는 문장. 고독하지만 연결되어 있는 유대감을 전달하기 위해 쓴 책

서점에서 책을 골라서 읽는다는 것에 대해서 이렇게나 세련되고 알기 쉬운 문장으로 표현한 글이 또 있을까?

예전엔 이런 시간을 소중히 했던 기억이 난다.

최근엔 정말 간간이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책과 분야의 서가만 골라서 가서, 책을 보지만 오히려 책보다는 굿즈를 구경하고 그 외의 부분을 더 많이 구경하는 거 같다.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오프라인 서점 가본 지가 정말 오래되었다.

만남은 우연이고 운명적이다. 어디에서 무엇이 어떤 인연으로 이어질지 모른다.

그러므로 나는 막연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행동해서 선택한 만남을 소중하게 여기고 싶다. 이것은 사람과의 만남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는 매일 서점을 간다.

만남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발걸음을 옮긴다.

매일매일 다양한 책을 스쳐 지나며 어쩐지 신경이 쓰이는 책, 자신의 존재를 호소하는 책, 그냥 지나쳐 버리는 책 제각각 다른 인연이 있다.

그런 인연을 확인해 가는 사이 나에게 의미 있는 만남을 발견한다.

자연스레 자신의 감성을 단련하게 되는 것이다.

코지마 히데오의 창작하는 유전자


 

선택을 하면서 알 수 있는 취향과 흐름



코로나로 모두가 뿔뿔이 떨어져 있는 이 시기에,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서로에게 닿기를 원하고, 꽤 다양한 채널로 사람들과 이어지기도 했었다. 나는 잠시 집중하기 위해서 그 채널로부터 떨어져서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작년 한 해를 돌아봤을 때 평소 전혀 마주칠 수 없었던 다양한 지역과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 속에서 취향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클럽하우스나 와치 파티, 메타버스를 통해서 좋아하는 영화나 책을 함께 이야기하는 ME+ME의 시대. 저자가 이야기하는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계승되는 문화적 이어짐이 어느 때보다 잘 이뤄지고 있는 시기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시작하며 만큼이나 인상 깊었던 마치며 부분을 첨부해 본다.

 

 


코지마 히데오가 이야기하는 MEME과 함께 이어지는 세계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을 쓰는 것으로 코지마 히데오를 좋아하는 분들과 또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분들과 이어지기를 바란다. 범람하는 정보와 쏟아져내리는 작품들 속에서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함께 나누는 과정을 중요시하면서 이어지는 인연들을 소중히 여기길 바란다.

요즘은 다들 과정보다 결과에만 치중하고, 대세에만 치중하고 편승하려고만 한다.

나만의 취향이 모여서 독특한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걸 잊지 말자.

모두가 고독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사람은 고독에서 벗어난다.

코지마 히데오의 창작하는 유전자

이야기에는 끝이 있다. 작가에게도 끝이 있다.

그리고 작가는 끝을 맞이하기 전에 이야기를 끝맺고 싶은 것이다.

그렇다면, 창작자는 왜 같은 시리즈를 이어 가는 것일까?

팬이 열렬히 원하는 한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작가가 끝내고 싶은 마음 한편에 팬들로부터 등을 돌리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

작가와 시리즈는 영원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마음의 소용돌이 속에 빠지고 만다.

코지마 히데오의 창작하는 유전자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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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가 일 잘하는 법 - 선배도, 상사도, 회사도 알려주지 않은
피터(Peter) 지음 / 와이즈베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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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숫자로 설명하는 이 책. 
브런치 250만 조회 수 작가가 쓴 전략기획자 13년 차의 노하우



사회 초년생 시절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을 떠올려보자면, 그냥 하라는 일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면서 적응하는데도 힘들었었던 점이다.

직장 생활하면서 제대로 된 사수는 만나본 기억이 없었다.

사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다. 알아서 적응이 일상이었다. 대학교에서 배웠던 지식은 전혀 소용없었다.

실무에 필요한 지식과 학교에서 배운 지식의 차이는 너무나 컸다.

일하면서 들었던 폭언 중에 가장 황당했던 말 중 하나는 그렇게 뭘 하는지 모르겠으면 관련 만화책이라도 찾아서 읽어보면서 뭘 해야 하는지 파악해라였다.

지금 생각하면 웃프지만, 당시에는 듣고 너무 분해서 화장실에서 혼자 펑펑 울었었다.

매번 이직이 아닌 전직을 했어야 했던 나는 맨땅에 헤딩이 일상이었고, 맨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했다.

그래서, 나의 사수는 직장 내에 있는 사람들이 아닌 함께 업무를 진행하는 협력사, 혹은 갑의 상황에 있는 분들이었다. 자존심 따윈 버리고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서 늘 한바탕 깨지고, 버티고, 필요한 기술적 지식은 업무 외 시간에 혼자 배우러 다닐 수밖에 없었다. 실무에 적용시킬 땐 당연히 또 달랐기에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업무의 틀을 잡아나갔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 나서, 협력사 직원들이 일 이야기할 때 우선 나를 찾기 시작하면서 드디어 자리를 잡기 시작했구나를 느낄 수 있었던 기억이 난다.

회사의 상황을 숫자로 설명할 수 있고 나서부터야,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흔히 기획이라면 가장 창조적인 분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창조적인 일을 하기 위해선 구체적이고 치밀함이 함께 존재하는 분야인 것을 잘 모른다.

밑바탕으로 어떤 전문적인 지식들이 존재해야 하는지도 잘 모른다.

직장에서 어느 정도 연차가 되면서 버티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반복되는 업무 속에서 정체되는 느낌이 들었을 때 이 책의 존재를 알았다면 참 좋지 않았을까 싶다.

기획이라는 것의 중요성, 회사의 판과 틀을 알고 신입 때부터 일하는 건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알고 났을 때 업무의 방향이나 상황을 이끌어 나가면서 일하고 싶어 하는 회사 연차 1년 이후부터 보면 꽤 도움이 될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에 끌린 건 당연히 이 마법과도 같은 문구 때문이다.


적게 일하고도 탁월한 성과를 만드는 비결, 문제는 프레임이다!

오늘부터 보람 없는 야근은 그만!

- 기획자가 일 잘하는 법


적게 일하고 탁월한 성과, 보람 없는 야근은 그만! 

마법과도 같은 문구이지 않은가.



한때는 보이는 성과보다 열심히 일하면 알아주겠지, 그냥 개인 목표를 세우고 일하자고 생각했지만 당연히 그렇지 않다. 승진이든 성과든 본인이 한 프로젝트나 일들을 수치화시키고 포트폴리오와 시키는 일을 꾸준히 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직접 직장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들은 타인을 설득시킬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숫자라는 것이다. 보스가 말도 안 되는 사업에 투자하면서 확장하려고 할 때 필요한 것도 숫자와 자료, 조직원들에게 구체적인 목표나 방향성을 제시할 때도 숫자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숫자 없이 불명확하게 말하는 이야기는 뜬구름 잡는 듯 들릴 수밖에 없다.

매일 아침, 혹은 일주일에 한 번씩,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자료는 숫자다.




왕좌의 게임이 떠오르는 회사를 움직이는 판. 

사내에도 그런 흐름이 존재한다.



개인적으로는 눈에 들어오는 내용들이 정말 많았지만, 3장을 중점적으로 읽었다.

모든 내용을 다 내 것으로 만들기엔 살짝 전문적인 용어들이 많았고, 실제 전략 기획 분야에 있는 분들이 읽는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반인이 다 쉽게 이해하기엔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다.

기획 분야에서 일하더라도, 하는 일과 시키는 일만 하면서 적응하느라 힘겨운 초보 직장인들이 보면 좋을 책이기도 하다. 100%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회사에서 어떤 분야의 일을 하건 트렌드를 잘 읽고, 구체적인 숫자로 이야기하는 법이 익숙지 않은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라.

직원 입장이 아닌 회사의 입장에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일을 하는지, 상사와 동료나 후배에게 협업을 요청할 때 어떻게 설득해야 합리적인지도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05, 08,10, 15 흥미롭게 봤고, 3장을 중점적으로 읽게 되는 책이다.



큰 회사에서 조직 틀 속에서만 일하는 분들에게도, 작은 회사에서 많은 업무를 한꺼번에 해내는 분들에게도, 혼자 일하는 사람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기도 하다. 모든 일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에게 기획은 밑바탕에 꼭 깔고 가야 할 기본이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유용한 책이겠지만, 혼자 일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혼자 일하면서, 일의 방향성을 잃고 방황할 때 혹은 새로운 일을 앞두고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할 때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조직의 틀을 벗어나 일한다는 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일할 수도 있는 강점이 있지만, 반대로 방향성을 잘 몰라 쉽게 헤매게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가장 창조적인 것은 과거에 있었던 것에서의 재창조이다.


기획자의 눈으로 일한다는 것에 대한 정의.

기업의 핵심 부서이자, 회사의 전망을 미리 계획할 수 있는 업무란 어떤 것인지 실전의 핵심을 모아놓은 책이기에, 반복적으로 필요한 부분들을 읽으면서 익숙해지는 책이다. 더 깊이 있게 이해하려면 자신이 하고 있는 업무와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저자의 브런치도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을 구독하셔도 좋겠다. 최근엔 멘토란 존재가 실제 사수보다, 다른 매체에서 스스로 알아내는 정보로 이뤄진 것이니 말이다. 기획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 실질적인 기획에 대해서 이해하고 싶으신 분들은 꼭 한 번쯤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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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엄마
김정미 지음 / 꿈의지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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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은 늘 부모를 배려한다고 하지만, 늘 자신이 최우선이지.

언젠가 미술관에서 근무했을 때 함께 일하시던 70~80대 자원봉사자분들과 나눴던 대화의 한 부분이다.

엄마와 어딘가 나가자고 하면, 오늘은 바빠 거절을 많이 당한다고 하자 하시는 말씀이었다.

하긴 생각해 보면 늘 그랬다. 나의 시간이 여유로울 때에 맞춰서 물어보기 마련이었으니까.

어릴 때는 엄마와 아빠 손잡고 어디론가 많이 놀러 갔는데, 중학생을 마지막으로 모두 함께 어디론가 여행 간 건 손에 꼽을 정도. 특히 오빠 장가가고 뭔가 허전함을 점차 느끼시는 부모님, 2019년 제사를 마치고 오래간만에 아빠의 휴가 기간에 맞춰서, 먼 곳은 불가능하고 농담처럼 "피곤하실 텐데 온양온천이나 오래간만에 가볼까요? 가자고 하면 아빠가 가실까요?"라고 물어봤는데, 그냥 가버리게 되었다.

예전엔 갈까요 물어봤을 때 반응이 시큰둥하셨는데, 이젠 갈까요 물어보면 그것은 가는 것으로 기정사실화.

부모님이 갑자기 거절을 하지 않으신다.

자주는 아니지만 몇 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휴가 기간을 이용해서 온양온천을 갔다.

맨 처음엔 엄마가 가고 싶다고 해서 엄마랑만 같이 갔다. 한번 가보신 엄마가 아빠랑도 가고 싶으시다고 하셔서 두 분 다 모시고 가게 되었다.

부모님의 특징은 가본 곳은 가기 싫어하신다는 점, 온천도, 음식점도 갈 때마다 다른 곳으로 가자주의.

한번 가보고 좋으면 계속 거기로 다시 가고 싶어 하는 게으르고 귀찮은 나.

새로운 곳이 좋으면 본인들이 계획 짜셔서 가시면 좋으실 텐데, 길 찾는 것도, 음식점 검색도, 힘없는 수행비서인 막내의 몫인 게 너무나 귀찮았다. (속으론 두덜두덜해도 계획만은 열심히 꼼꼼하게 짜려고 노력했다.)

정확히 20일 뒤에는 유성온천으로 엄마와 단둘이 여행을 갔다.

혼자 가는 여행도 뒤죽박죽이지만, 엄마와 가는 여행은 그러면 힘들다.

블로그에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커뮤니티에 기록된 여행 기록을 읽어보니 그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날은 약하게 비도 왔고, 처음 가는 대전 여행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는 엄마와 함께 쉽지 않은 여행을 했던 기억이고, 생리 첫날도 겹쳐서 체력적으로도 몹시 힘들었던 기억이지만.

노천 족욕탕에서 함께 발 담그면서 좋았던 기억, 상태가 좋지 않아서 평소보다 배로 버벅대고 헤매는 딸 옆에서 눈치 보면서 아픈 다리로 조용히 따라오셨던 엄마. 중간엔 별거 아닌 걸로 대판 싸우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여행은 못 가고, 집에서만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요즘.

온양온천 여행 속에선 뜻하지 않은 벚꽃과 5일장을 만나서 즐거웠고, 유성온천에서는 노천 족욕체험으로 편안해졌던 추억이 떠오른다.

 

2019년도 부모님 맞춤으로 온천여행을 했던 추억들.

노천 족욕체험장에서 콜미 바이 유어 네임을 찍어봤다.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늘 건강하고 내 곁에 있어주실 것 같은 부모님도,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낄 때가 유난히 많아지는 요즘.

2019년도에는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려는 각오로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4월 이후로 부모님 중 한 분은 수술을 한번 했고, 한 분은 눈과 혈압 쪽의 문제로 병원을 여행보다 더 많이 가야 해서 그렇게 여행은 멈춰졌고, 나는 많은 후회를 했었다.

2020년은 제주도에 함께 가족 여행을 가야지, 강릉에 엄마와 커피를 마시러 가야지, 일본에 온천여행을 가야지 등등 이제는 부모님이 좋아할 만한 편안한 여행을 하자라고 맘먹은 순간 코로나는 터져버렸고. 2020년은 그렇게 금방 지나가버렸다. 2021년도 벌써 4월 9일, 2019년도 4월로부터 벌써 2년이 지났다.

그런 시점에서 읽게 된 꽃보다 엄마.

책의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2019년도 여행기에 적었던 내용과 어쩜 이렇게 똑같은 내용이 있을 수가라고 느꼈다면 과언일까?

여행을 좋아하고 제주도에서 태어난, 김정미 예능 방송작가.

책 제목처럼 꽃보다 시리즈, 러닝맨, 무한도전, 남자의 자격 등 예능 프로그램을 즐겨 보지 않는 나조차 다 아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작가답게, 재미나게 쓴 여행 기록이었다.

책의 시작은 생각보다 가볍지 않았다.

아버지가 간암으로 20대에 취업할 무렵에 돌아가신 이야기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본 적은 없지만, 함께 살고 있어도 바쁜 직장 생활 중엔 잘 돌아보지 못하고 생각보다 건강이 예전 같지 않으심을 잘 눈치채지 못해 세월 따라 점차 쇠약해지는 부모님의 모습은 늘 안타깝다.

생각보다 별거 아닌 작은 것에도 늘 아이처럼 귀엽게 행복해하시던 엄마, 아주 조그만 부탁도 내 눈치를 보거나, 늘 어딘가 나가려고 할 때 붙잡고 말을 거시는 부모님들을 늘 퉁명스럽게 대하곤 했던 나.

힘겨울 땐, 집에서 쉬고만 싶은데, 자식 얼굴 볼 시간에 맞춰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는 엄마에게 짜증을 부리거나, 왜 맨날 기억을 못 하는지 갑갑해했던 나를 저절로 반성하게 되는 책이었다.



아빠를 그렇게 보내고, 엄마의 환갑맞이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여행 대신 폐암 수술을 하게 되자 작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결심하게 된다. 엄마와의 해외여행을 하기로.

처음에는 온 가족 가족사진 찍는 것을 시작으로, 국내 여행에서 해외여행으로 확장된다.

늘 친구와 여동생과 여행하면서 미뤄왔던 엄마와의 여행.

진행하던 프로그램이 종영되면서 시간이 넉넉해지자, 엄마와 유럽여행 가기로 한 작가.


 



엄마들은 여행을 좋아한다.

실은 늘 너랑 어디 가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엄마의 말을 듣고, 잘 실행 못한 내가 있을 뿐이다.

엄마와 함께 살고 있어도 하는 거라고는 함께 쇼핑하고 어디 가까운 근교에 모시고 가는 게 다일뿐.

국내 여행을 함께 가면서 좋아하시는 엄마를 보면서, 이런저런 계획을 세웠지만, 환갑 때 정작 암 수술을 해야 했기에, 더는 약속을 미룰 수 없었다는 작가의 글이 많이 공감 갔다.

우리 엄마도 그때쯤 수술을 하셨고, 그 이후 체력은 더 쇠약해지셨지만, 한참 이직 중이었고 인수인계를 하던 중 엄마를 세심히 돌봐드리는 건 쉽지 않았다.

그 후 아버지의 크고 작은 수술을 하고, 오빠가 장가가는 집안의 일대 행사가 끝나자, 이후 여행 가게 되었던 상황이 갑자기 떠올랐다. 더불어 나도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아졌고.


 



그렇게 시작된 엄마와의 유럽여행.

엄마를 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함께 하면서 의외로 몰랐던 점도 알게 되었던 나날들.

여행지 속에서 딸과 함께 수줍게 웃으시던 엄마의 모습은 점차 뒤로 갈수록 밝고 화사해진다.

포즈도 어색하다가, 점차 다양해진다.

준비하는 과정도 함께 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으리라 예상해본다.

(부모님, 엄마와 함께 하는 당일치기 여행만 해도 늘 피곤해지기 일쑤였기에...)

무엇보다, 아직도 소녀 같고 낭만이 많은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놀라는 작가의 심정에 정말 많은 공감이 갔다.

좌충우돌, 아무리 꼼꼼하게 준비를 해도 벌어지는 여러 변수 속에서 그래도 차분하게 참고 딸을 기다려주면서 함께 여행을 하는 인내심 많고 이해심 많은 최고의 여행 메이트 엄마.

물론 언제나 매 순간 그러리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늘 여행지에서 티격태격 말싸움을 하는 건 기본이기에.

그래도 언제나 생각한다. 그 언젠가 어린 나를 늘 데리고 여행이나 외출을 할 때 그렇게나 준비할 거리가 많았음에도 한 번도 피곤한 내색을 비추지 않고 파워풀하게 끌고 다니셨던 엄마.

엄마 손을 잡고 가는 여행이나 외출했던 때를 기억하면서, 어떻게든 더 편하게 해드려야지 생각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게 된다.

 

 


엄마와 함께한 여행의 기록. 남는 건 사진뿐.

이 책의 백미가 바로 엄마와 여행했던 기록이기에, 책을 직접 읽으시면서 생생하게 느껴보시길 바란다.

꽃보다 시리즈의 참여했던 작가답게, 너무나 맛깔스럽게 기록한 재미난 여행의 기록.

글로 적어놨으니,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하지만 너무나 긴박하고 당혹스러웠던 상황들의 기록들도 가득하다.

여행지에 가서만 알 수 있는 핵꿀팁들도 가득하고, 엄마의 페이스에 맞춰서 여행하고, 딸들이 엄마들에게 가장 답답하게 생각하는 간접 화법을 알아듣는 방법에 대해서도 잘 나와있다.

어릴 때부터 우리 엄마도 다른 때는 직설적으로 잘 말씀하시면서, 정작 본인이 원하는 것은 늘 애매하게 말씀하셔서 간접화법에 도가 튼 나도 아직까지 어렵다.

무엇보다 엄마와 함께 여행을 꿈꾸는 딸들이 엄마와 함께 읽어보기를 바라는 책이다.

엄마와 딸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이지만, 동시에 생각보다 잘 모르는 사이이기도 하다.

모녀간의 관계는 늘 그렇듯이 뭔가 애증의 관계이다.

사랑하는 만큼, 쉽게 싸우기도 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금세 다시 이야기하곤 하는 사이.

그래서 더 소중하지만 생각보다 소중함을 잘 모를 때가 많다.


 

여행을 가고 싶은 딸과 엄마에게 꿀팁이 되는 책의 부분.

무엇보다 딸의 입장에서, 엄마의 입장에서 함께 쓴 듯한 별책부록의 이야기는 나도 커뮤니티에 부모님 & 엄마와 함께한 여행기를 기록하면서 적었던 내용과 많이 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작가님이 좀 더 세심하고, 알기 쉽게 정리하셨다는 점이다.

아마 여행 가기 전에 이 책을 읽는다고 해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분명히 여행지에서 엄마와 딸은 싸우고 다투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다툼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어느 순간 어린아이처럼 방긋 웃는 엄마의 얼굴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풀리게 될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분명 내가 먼저 사과하고 달래드릴 것이고, 분명 여행지에서 두 사람은 즐거운 기억과 추억만을 남기게 될 것이다.

생각보다 부모님과의 함께 할 시간은 많지 않다.

요즘에서야 그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모님과의 여행 미리 잘 계획해뒀다가 꼭 멀지 않아도 부모님이 가고 싶어 하시는 곳으로 가보는 것이 어떨까? 물론 코로나가 끝나고 나면...


 

작가의 에필로그와 엄마의 편지를 읽다 보면 왠지 짠해지며 벅차오르는 감정이 있다.

엄마는 지금이 제일 젊다.

엄마가 내 옆에 있을 때 함께하고 싶은 게 참 많다.

꽃보다 엄마


 

15년 전 비록 회사 워크숍이지만, 엄마와 함께 했던 여행 사진도 함께 올려본다. 나보다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함께 간 사람들 사이에서도 인기짱이었던 울 엄마

*엄마와의 여행에 가볍게 추천해보는 영화리스트

생각보다 관련영화가 많지 않아서 놀랐다. 엄마와의 여행을 다룬 영화들은 대다수 엄마의 상태가 좋지 않아졌을 때 마지막을 두고 하는 신파 영화들이 많은 것도 특징이었다. 그래서인지 <윤희에게>는 특별하다.

친정엄마 - 34년 동안 미뤄왔던 그녀들의 생이 첫 2박 3일 데이트...과연 무슨 일이 생기는 걸까?

라이드 : 나에게로의 여행 - 캘리포니아에서 서퍼가 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떠난 아들을 만나러 가서 서핑을 배우게 되는 열혈 엄마의 이야기.

윤희에게 -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윤희' 앞으로 도착한 한 통의 편지. 편지를 몰래 읽어본 딸 '새봄'은 편지의 내용을 숨긴 채 발신인이 살고 있는 곳으로 여행을 제안한다.

카일리스 가는 길 - 여든넷 할머니와 마흔아홉 아들이 모험에 나선다. 애 최초 해외여행으로 카일라스로의 여정을 선택한 할머니, 할머니의 여정은 사색의 길이자 치유의 길이기도 하다.

정보 출처 : 다음영화

딸과 아들과 함께 하는 엄마의 여행. 엄마에게 늘 여행은 새로운 도전이며

모험인 거 같다. 새로운 엄마를 알게 되는 여행.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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