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종이컵으로 두컵 반

라면은 반으로 한번만 쪼개고

스프를 먼저 넣고 끓인다

계란은 불 끄기 30초전에 넣고

젓가락으로 딱 세번만 젓는다

고추장을 반숟가락만 넣으면

국물맛이 끝내준다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본 결과

내가 터득한 방법이다

그러나 이것보다 맛있는건

친구들과 함께 끓이는 것

밤늦도록 집에 혼자 있는 나에겐

친구들이 스프고 계란이고 고추장이다

ㅡ詩 이장근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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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2-12-13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 레시피로 함 끓여봐야겠습니다! 사진도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호우 2022-12-13 13:32   좋아요 1 | URL
제 입에는 조금 짰어요. 짠거 싫어하시면 스프량을 조절하면 좋을 거 같아요

거리의화가 2022-12-13 1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파김치를 좋아하는데요 무척 맛있어 보입니다. 점심을 먹고 왔는데 왜 사진을 보니 배가 또 고픈것 같죠?ㅋㅋㅋ 고추장을 넣다니? 과연 어떤 맛이 날까 궁금합니다ㅎㅎㅎ

호우 2022-12-13 13:34   좋아요 2 | URL
매콤 달달한 맛? 저도 고추장은 처음 넣어봤는데 나쁘지 않았고. 저는 김치볶음밥 할 때 고추장 넣는데 맛이 달라집니다

레삭매냐 2022-12-13 1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라멘 -

전 오늘 점심에 켄치 치킨
을 뜯었습니다.

호우 2022-12-13 13:35   좋아요 2 | URL
치킨 좋아요👍맥주 생각 나네요. 술은 낮술이죠 ㅎ

책읽는나무 2022-12-13 14: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도 있었군요?
라면 끓이는 비법!!^^
라면 맛나보입니다.

호우 2022-12-13 14:18   좋아요 1 | URL
딸래미 책 정리하다 보니 있더군요. 읽다가 보니 한번 해 보고 싶어서. 아마 시인의 레시피겠지요^^

하나의책장 2022-12-13 19: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면에 파김치는 정말 최고죠!
이제 저녁먹으려고 하는데 호우님 사진 보니 라면 먹어야 하나봐요>.<

호우 2022-12-13 19:28   좋아요 1 | URL
요즘 쪽파가 많이 나와요. 파김치 넣고 김밥 싸먹어도 맛있어요^^

scott 2022-12-13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군침이 도는 사진 입니다 파김치와 라면 환상의 조합 전 주말에 대패 삽겹살 바싹하게 구워서 파김치에 돌~@돌~@@^^

호우 2022-12-13 22:07   좋아요 1 | URL
대패삼겹살 파김치 돌돌 싸먹으면 맛있겠어요. 😃꼭 먹어봐야겠네요^^

서니데이 2022-12-13 2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추운 밤이라서 그런지 라면 사진에서 따뜻한 김이 올라오는 것만 같아요.
우리집 파김치는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저렇게 먹으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겠어요.
그런데 고추장 넣어도 맵지 않을까요. 궁금하네요. 어떤 맛인지.
사진 잘봤습니다. 호우님, 오늘부터 날씨가 많이 추워지고 있어요.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호우 2022-12-14 06:21   좋아요 1 | URL
파김치는 살짝 매워도 먹는 거라서 밖에서 하루 익히니까 맛있었어요. 조금 전에 일어나서 날씨 확인했는데 기온이 많이 떨어졌네요. 서니데이님 감기 조심하세요~~

희선 2022-12-16 0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면 맛있게 끓이는 법이 시였군요 라면은 사람마다 다르게 끓이는 듯합니다 자기 입맛에 맞게 끓이는 법 찾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대충 끓입니다 사진 맛있게 보이네요

호우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호우 2022-12-16 07:53   좋아요 1 | URL
시가 재밌죠^^ 시를 이렇게도 쓸 수 있더군요. 라면은 인스턴트 음식인데 사람마다 자기 취향의 라면이 있는 거 같아요. 다르고 새로운 것을 찾아 궁리하는 마음들이 재미있어요. 희선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stella.K 2022-12-16 1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호우님의 레시핀 줄 알았더니 시였군요.
와, 이런 시면 저도 쓰겠는때요?ㅋㅋ
전 양파를 비롯해 채소가 있으면 뭐든 넣습니다.
국물이 시원하고 나트륨도 줄여주니까요.^^

호우 2022-12-16 11:11   좋아요 1 | URL
야채라면 시원하고 맛있지요. 저는 파가 많이 들어가면 좋고 김치도 라면에 넣어 먹어요. 김치 라면^^
 

인간의 웃음을 유발하는 자극들은 다양화되어 육체적 간질임뿐만이 아닌 말, 특히 의도적으로 웃음을 유발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행해지는 유머를 낳았다.

많은 방면에 있어서 탁월한 예견을 했던 찰스 다윈은 유머가 마음을간질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얼마나 정확하면서도 시적인 표현인가? 마음의 간질임 ..... 인간은 이 마음의 간질임을 특히 좋아한다.
- P77

1988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이차크 프리트 박사가 뇌에서 ‘웃음보‘를 발견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한동안 화제가 되었다. 고단위 단백질과 도파민으로 형성된 4제곱센티미터 크기의 왼쪽 전두엽과 변연계가 만나는 ‘A10 영역‘을 자극하자 피험자는 우습지 않은 상황인데도 웃음을 터트렸다. 또한 웃음보가 뺨의 근육을 움직이며 즐거운 생각을 촉발해 웃음 동기를 부여한다는 사실도 확인되었다. 먼저 웃고 난 후에 그 이유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의식적으로 웃는 표정을 짓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을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증거라 할 수 있19)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전두엽의 아래쪽이 웃을 때 활성화되는 것이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 자기공명영상를 통해 확인되었다. - P90

사람들과 상호 작용할 때 우리 뇌는 혼자일 때와는 다른 부위를 작동시킨다. 뇌는 사람들이 웃고 떠들 때 통제권을 의식적 행동의 기초인 계산 체계대뇌피질의 이성적 판단로부터 신체의 심리 공장을 돌리는 저차원의 동력 체계감정을 다루는 변연계로 이전시킨다. 어색한 상황에서 낯이 붉어지는 것은 거의 불수의적인 반응으로 인간의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계산을 숨김없이 폭로해 버린다. 거짓말은 생리적 현상을 일으켜거짓말 탐지기를 반응하게 한다. 웃음을 포함한 감정들은 어떤 심리상태가 거짓으로 꾸며 낸 것이 아니라 진심이라는 것을 청중에게 확신시키기 위해 진화했다. 노여움, 동정, 수치, 두려움 등과 마찬가지로 웃음 역시 그것이 진심에서 우러나온 순수한 감정 상태임을 표현하기 위해 인간의 뇌와 신체가 적응적으로 진화해 온 결과인 것이다. - P177

웃음을 연구한 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은 일생 동안 50만 번 이상 웃는다고 한다. 아기들은 생후 2~3개월부터 웃기 시작하여 급속하게 웃음의 횟수가 많아진다. 6살 정도 되는 아이는 하루 평균 30회 정도 웃고 어린아이는 400번, 어른은 8번 웃는다. 성인이 되어 갈수록 웃음은 줄어드는 것이다.
인간의 삶을 80년으로 본다면, 우리는 잠자는 데 26년, 일하는 데21년, 밥 먹는 데 6년, 사람을 기다리는 데 6년, 웃는 데 22시간 3분을보낸다고 한다. 일생에 걸쳐 우리는 단 하루분의 양도 웃지 못한다. 다른 활동에 비하면 우리는 생애 대부분을 웃지 않고 보낸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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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책을 잘 읽지 않는다. 주로 몸으로 부딪히는 걸 좋아하는 실천가이다. 예전에는 좋아하는 역사책이라도 찾아 읽더니 노안이 온 뒤로는 유튜브를 더 많이 본다. 나는 뭐든지 책부터 찾아본다. 요리를 할 때도 남편이 이해되지 않을 때도 내 몸이 아팠을 때도 부모님이 편찮았을 때도 책을 읽었다. 내 앞에 나타나는 끝없는 일들을 이해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이해하고 싶었다. 그냥 막 살고싶지는 않았다.

살다보면 마디를 만난다. 나를 둘러싼 기운이 바뀌는 때. 지금이 그런 때인 거 같다. 이런저런 궁리로 어수선한 때에 딱 맞는 책을 만나 기뻤다.

조혜경 작가는 본래도 책을 읽고 고전을 공부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주부로 직장인으로 바쁘게 살다가 큰 아이의 ‘번역가‘라는 한 마디에 꽂혀 한동안 손 놓고 있던 일본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번역가라는 목표를 세우고 글쓰기와 관련한 카페에 가입하여 서평을 쓰기 시작했고 온라인 서점에서 블로그를 개설하여 거의 일주일에 두권씩 서평을 써서 파워블로거가 되었다. 그리고 서평이 300편을 넘어갈즈음 독서를 주제로 한 출판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서평을 많이 쓰기도 했겠지만 성실하게 책을 읽고 잘 썼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글은 사람이라고들 한다. 읽다보니 책을 쓴 이가주어진 삶을 하루도 헛되이 하지않고 치열하게 살아 온 발자취가 보인다. 그의 꾸준함과 근성, 목표 의식을 배워야 할 거 같다.

다시 한번 목차를 읽어본다. 300편, 책이 나올 즈음에는 500편의 서평을 쓰면서 얻게 된 독서 비법이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다. 하나하나가 다 반짝반짝해서 꼭 따라하고 싶다. 특히, 2부 꿈을 찾아주는 독서 습관은 지금 나에게 필요한 내용이라 매우 도움이 되었다.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고 독서 목록을 만들 것. 별표하고 밑줄 쫙. 외국어를 공부할 때 확고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잡고 실천해 본 경험은 비슷한 세대로서 따라해 볼만한 비법인 거 같다.

작가가 에필로그에서 한 말은 고스란히 나에게 전해진 편지 같다. 소중하고 감사하다.

여러분은 좋아하는 일이 있는가? 어떤 꿈을 꾸며 살아가는가? 인생의 변화를 꿈꾸고 있는가? 혹시 무언가를시작하고 싶은데 늦었다며 망설이고 있는가? 그런 독자들이 있다면 내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내길 바란다. 처음부터 거창한 꿈을 생각하기보다는 먼저 자신이 좋아하는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어렸을 때 혹은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계속해 오고 있는일이 있는지 떠올려보자. 집중적으로 하지 못했더라도오랫동안 나도 모르게 손이 가는 일이 있다면 그게 바로당신이 좋아하는 일이다. 그냥 매일 밥을 먹는 것처럼 무

의식적으로 반복하는 습관 같은 것 말이다. 나에게는 공부하고 책 읽는 것이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했던 일이고 가장 나답게 해주는 일이었다.
나는 좋아하는 공부를 하고 책을 읽고 서평을 쓰다가 작가의 꿈을 이루게 되었다. 오랫동안 꿈꾸어 왔던 하나의꿈을 이루고 또 다른 하나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갈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 그리고 그것이 자기답게 살아가는 최고의 방법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늦게나마 꿈을 이룬 나처럼 여러분도 할 수 있다. 무엇을 시작하기에 늦었다는 것은 없다. 망설이지 말고 지금 당장 시작하라고 말하고 싶다. ㅡ에필로그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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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하게 2022-12-13 0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넷상에서 표지만 보고 지나갔던 책인데 호우님 리뷰를 읽으니 보고 싶어졌어요. 일주일에 서평 두 편이라니 진짜 대단해요. 그것도 출판사에서 인정받을 정도라니. 정말 대단. ㅠ 일본어 공부도 그렇고요.

저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언제 읽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읽고 싶은 책‘에 담아둘게요. 감사합니다. ♥️

호우 2022-12-13 01:24   좋아요 3 | URL
경험에 바탕을 둔 작가의 독서 비법도 좋았지만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꾸준하게님 편안한 밤 되세요~

꾸준하게 2022-12-13 01:31   좋아요 2 | URL
맞아요. 아무리 100세 시대라지만 새로운 도전을 할 마음을 먹기엔 쉽지 않은 나이인데, 그 점도 그렇고요. 책에 그분의 더 다양한 면모가 나오겠지만, 배울 만한 점이 많은 분인 것 같아요.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호우님도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랄게요. 🙏🏻

모나리자 2022-12-13 1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호우님! 따뜻한 응원과 격려의 마음이 담긴 리뷰에 힘이 납니다. 늘 행복하고 충만한 나날 되시길 바랄게요.^^

호우 2022-12-13 10:58   좋아요 1 | URL
댓글 감사합니다. 책 읽으면서 진심으로 많이 배웠어요. 요즘 좀 힘들었는데 용기도 얻었어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연대기 : 역사적으로 중요한 기록을 연대순으로 적은 기록
ㅡ네이버 사전ㅡ

제목만 보고 무속과 관련된 책이라고 생각했다. 아니었다. 책쓴이는 연구 자금을 지원 받아 1910년대에서 1930년대까지의 신문들과 식민지 일본의 재판 기록을 참고하여 당시 민간에 유행하던 타부들을 조사했다. 증산교의 발생과 분화, 희대의 유사 종교 사건인 백백교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연대기라는 제목 그대로 충실한 기록이기는 하지만, 단지 식민지 시기의 기록들만을 다루었으며 일본의 재판 기록, 당시 신문 기록, 일본 기자가 남긴 책만을 참고로 했기에 그렇게 독창적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관련한 논문이나 보고서를 쓰고자 하는 독자라면 참고 자료는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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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에서 뇌 연구를 하던 질 볼트 테일러 박사는 37세의 어느 날 갑작스러운 뇌졸중을 겪는다. 동정맥 기형이 뇌의 좌반구에서 터져서 이후 네 시간동안 뇌기능이 정지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좌반구가 관장하던 언어 기능, 운동 기능을 잃어버렸다. 이후 완전하게 기능이 회복되는데는 8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똑똑하고 지적이며 끊임없이 ‘나‘라는 개별성을 환기하는 좌뇌가 멈추었을 때 테일러 박사는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살아있었다. 우주와의 합일을 느끼고 열반을 체험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전공 분야인 뇌과학으로 설명했다.

1970년대 후반 아직 학생이었던 테일러 박사는 스승이었던 스페리 박사의 곁에서 우뇌와 좌뇌를 연결하는 뇌량이라는 축삭 돌기를 절개함으로서 뇌를 분리하는 실험에 참가했다. 좌뇌와 우뇌는 완전히 분리되었고 한쪽 뇌에서 발작을 일으켜도 반대편 뇌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 분리 뇌 실험을 통해 좌뇌와 우뇌가 전혀 다른 특질을 갖고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테일러 박사는 이 책에서 우리가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네개의 뇌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한다. 너무나 다른 네개의 뇌는 같은 상황에서 욕구도 다르고 감정도 다르다. 전혀 다르지만 넷 다 ‘나‘의 뇌이기에 혼란이 생기지 않으려면 각각의 뇌의 성질을 이해하고 조율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좋다. 각각의 뇌가 조율하는 것을 테일러 박사는 두뇌 회담이라고 부른다.

네 개 뇌의 특질을 알아보자. 테일러 박사는 편하게 각각의 뇌를 캐릭터 1,2,3,4라고 부른다.
먼저 좌뇌 캐릭터1이라고 부르는 부분은 정리하고 계획하고 분류하고 질서를 잡는다. 도덕적이고 방어적이며 따지기 좋아하고 계산에 능하다. 나와 적을 구별한다.
다음 좌뇌 캐릭터2는 우리가 뇌간이라고 부르는 부위다. 뇌간은 파충류의 뇌다. 생존을 담당한다. 뇌간 덕분에 숨을 쉬고 심장이 뛰고 위험을 감지하고 달아날 수 있다. 본능에 충실하다. 가장 감정적이다. 쾌와 불쾌로 모든 것을 분별하는 아이와 같다. 화내고 욕하고 징징거리고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며 거짓말을 하고 자기 중심적으로 행동한다. 수치심을 내면화하여 스스로를 비판하는 것도 캐릭터 2다.

우뇌에도 좌뇌와 마찬가지로 감정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캐릭터3이 있다. 좌뇌의 캐릭터2는 과거의 경험을 근거로 현재의 위협을 판단하여 안전한지 여부를 판단한다. 우뇌의 감정형 캐릭터3은 현재를 본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고 믿으며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판단한다.
마지막으로 우뇌의 캐릭터4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통합한다. 우주적 의식을 지닌 존재로서 수용하고 화합하며 외부 세계의 영향을 받아 흔들리지 않는다.

이렇게 다른 네 개의 캐릭터가 각각 자기 주장대로 한다면 우리는 혼란에 빠질 것이다. 대개 우리는 좌뇌의 강력한 영향력 아래 있을 때가 많고 일의 성공에 몰두하거나 파충류뇌인 캐릭터2로 인해 과거에 붙들리고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며 스스로를 괴롭힌다. 네개의 캐릭터가 잘 화합하여 평화를 이루었을 때 우리 자신도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다.

위기의 순간이 오면 90초간 멈추는 것만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천천히 호흡을 고르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위기를 똑바로 인식하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온 우주의 기운이 도울 것이다. 우주는 곧 나고 내가 곧 우주다.

덧) 테일러 박사가 두뇌 회담이라고 부르는 것은 명상에 들어가는 것과 비슷하다. 과학적 명상이라고 해야 할지? 어떤 종교든 과학이든 심리학이든 도달하는 곳은 비슷한가 싶다.
또) 약 50조개의 세포들이 나라는 존재를 잘 이끌어나가기 위해 싸우고 협상하며 종횡무진한다. 엉뚱하게도 재밌게 본 웹툰 <유미의 세포들>이 생각났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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