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차원 김재원의 지켜라! 한국사 1 - 미션! 사라진 문화유산을 찾아라! 史차원 김재원의 지켜라! 한국사 1
김재원 지음, 별미디어 그림, 오마주(주) 기획 / 툰드라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들이 2학년이 되면서부터 학습만화에 푹 빠졌다. 글이 짧아 술술 읽히고, 무엇보다 재미있어서 자꾸만 찾는 것 같다. 오래도록 끼고 있어도, 그 안에 학습요소가 있어 공부도 되니, 붙잡고 있는 아이에게 그만 보라고 하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역사, 과학 같은 것들은 학습만화로 도움받는 것도 좋다고 본다.

이번에 한솔수북에서 학습만화 브랜드로 툰드라를 만들었고, 이 브랜드에서 첫 출간한 책 「史차원 김재원의 지켜라 한국사」는 한국사 전문가 김재원 선생님과 함께 4차원 세계로 떠나는 이야기이다.

저자인 김재원 선생님은 오랜 시간 역사를 연구해온 역사 연구자이다. 현재는 여러 방송과 유튜브 채널에서 우리 역사를 바르게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역사책을 볼 때, 시간 순서대로 그저 암기해야 했던 부모 세대의 공부 방법이 아닌, 아이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유물을 중심으로 역사를 풀어냈다는 것이 특이점으로 나타난다.

박물관에 갔는데, 그 시대로 들어가게 되었다는 설정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궁금한 것은 직접 보고 싶고, 확인하고 싶은 것은 모두의 바람이기 때문이다.

유튜버가 되고 싶은 아이들이 많은데, 주인공 중에 어린이 유튜버가 있는 것도 흥미로웠다.

만화가 끝난 후에는 우리나라 역사 박물관에 대한 설명, 무령왕릉에서 유물을 발견할 때의 에피소드, 진묘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담겨 있어 그저 만화로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닌, 실제로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슬아슬하게 1권이 마무리가 되어 2권이 기다려진다.
우리 아들도 기다리고 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뭔가 특별한 봉봉샘의 교실 책방
채봉윤(봉봉샘) 지음 / 한솔수북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으로 수업한 지 이제 1년을 채우고 조금 더 지나가고 있다.
운 좋게 시작할 때부터 수업이 많이 잡혀 수업할 책을 매일매일 뒤져야만 했다.

자격증반에서 배운 걸로, 스승님께 받은 자료로 초반은 어떻게 진행했지만,
그 자본들이 다 떨어지고 나니 백지에서 그림을 그려나가야만 했다.
그럴 때 초보 강사에게 필요한 건,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공개된 자료이다.

앞서서 걸어가고 계시는 선생님들은 어떤 책으로 수업을 하셨는지,
어떤 활동들을 접목했는지, 아이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많은 것들이 궁금한 게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인 채봉윤 선생님은 15년차 초등학교 교사이다.

2017년, 아이들을 점점 가르칠 자신이 없다고 느낄 때에 그림책을 만났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아이들 앞에서의 부끄러운 마음이 옅어졌다고 말한다.

이 책을 처음 들췄을 때,
어떤 책이 소개되어 있을지, 내가 수업할 만한 활동은 뭐가 있을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고 싶어 마음이 급했었다. 그런데 차례를 살펴보는데, 봉봉샘 그림책수업의 4가지 구성요소에서 눈이 멈췄다.

급하게 달리기만 했던 나는 내가 진행하는 수업이 어떤 특징이 있는지,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지,
꼭 넣으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정리가 안 된 상태였다.

시작부터 나의 수업에 대해 컨설팅 받는 느낌으로
차근차근 따라가 보게 되었다.

봉봉샘의 친절하고 진정성있는 글들이 마음을 열고 한 장, 한 장 넘겨갈 수 있게 해주었다.


2부부터는 실제 수업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계절에 따른, 주제에 따른 책과 수업 내용이 구체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3부에서는 더 구체적인 수업사례가 소개된다.
흥미로운 것은 아이들이 주도해가는 수업을 이끌어내셨다는 점.
그리고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자료들도 잘 활용하시고, 독후활동 결과물도 사진으로 담아준 점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4부에서는 쉽게 접근하기는 힘든, 그림책 창작 수업에 대해 소개하였다.
이 부분은 질의응답 형식으로 설명해주었다.
어느 정도 구체적이냐 하면, 아이들의 작품을 깔끔하게 스캔하는 방법, 예산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5부에서는 독서교육행사의 팁이 가득 담겨져 있다.
나같은 경우는 출강강사이기에 행사를 기획하거나 하진 않지만, 이 주간에 특별히 많은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고, 가까이하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은 대단한 열정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그런 의미에서 그 정신을 나의 수업에 가져와 매 시간마다 아이들에게 독서의 꽃을 피우는 것에 사용해보고 싶다.

마지막에는 그림책 수업에 대한 질문과, 열두달 그림책 수업에 대한 책 목록이 부록으로 담겨져 있다.

이 책은 그림책수업을 처음 하는 선생님들과 또는 학교에서 적용하고 싶은 교사들에게 길잡이가 될 거라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가 된다는 건 - 새들은 어떻게 먹고, 느끼고, 사랑할까
팀 버케드 지음, 캐서린 레이너 그림, 노승영 옮김 / 원더박스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가 된다는 건 어떤 걸까?
우리는 자유를 원할 때 새가 되어 날아가고 싶다는 표현을 하곤 한다.
양팔을 벌려 넓은 창공을 나는 새의 모습이 굉장히 자유로워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새의 대표적인 특징은 ‘난다’는 것 뿐일까?

저명한 조류학자인 팀 버케드와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수상 작가인 캐서린 레이너가 쓴 이 작품에는 새 20종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새들도 인간처럼 감각을 이용하여 살아가는데, 인간과 조금 다른 감각으로 이주하고 싶은 감각, 그리고 날씨를 느끼는 감각도 있다고 설명한다.

새끼를 돌보는 모습, 무리 지어 살아갈 때의 모습, 먹이를 찾는 방법, 짝짓기를 할 때 수컷들의 발표회가 열린다는 점 등 각 새마다 가지고 있는 재미있는 삶의 모습들을 흥미롭게 담아냈다.

글 작가가 새 전문가인만큼 일반적인 자연 관찰 도서에 드러난 표면적인 내용을 넘어 굉장히 구체적인 삶의 모습까지 소개되어 있다.
마치 새들 무리에 살다 와서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그림을 살펴보면, 우선 면지에 다채로운 새 알을 그려주었다.
내용으로 들어가면 각종 새들의 모습이 회화적으로 잘 표현되었고,
새들의 눈빛까지도 섬세하게 표현해 주었다.

이 책은 비교적 글밥이 많은 편인데, 스토리를 읽어내다가 그림 속 새와 눈을 마주치면 마치 우리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것처럼 느껴진다.

도시에 살다 보니, 새라고는 비둘기와 참새, 까치 정도 본 것이 전부이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새들을 알 수 있었고,
새들의 삶이 인간의 삶과 많이 다르지 않음을 보며,
친근함이 느껴졌다.

혹시 주변에 새에 관심이 많고, 자칭 타칭 새박사 어린이가 이 책을 만나게 된다면,
새와 더 깊은 사랑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20종의 새 이야기이니, 하루에 1종씩 새에 대해 아이에게 읽어주고,
그에 따른 대화를 이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아이를 위한 성교육 배움 노트 성교육 배움 노트 시리즈
조현아 외 지음, 이효실 그림 / 한솔수북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운이라는 여자 아이가 성교육을 받으며 필기한 내용을 소개하는 형식의 여학생을 위한 성교육 책이다.

남자 아이를 위한 성교육 배움 노트와 시리즈로, 학교 보건교사 4명이 집필한 책이다.

1교시 - <나는 궁금해> 는 몸에 대한 교육이다.
2교시 - <우리는 소중해>는 경계존중, 이성친구에 대한 교육이다.
3교시 - <가족 또한 소중해>는 가족 안에서의 성평등, 성예절에 대한 교육이다.
4교시 - <성폭력을 조심해> 는 다양한 성폭력의 종류와 대처법에 대한 교육이다.

남자 아이를 위한 성교육 배움 노트와 목차는 같지만, 내용에는 차이가 있다.

월경, 연애, 양성평등, 또래 성폭력에 대한 부분이 개인적으로 눈에 띄었다.

성교육에서 몸에 대해서만 교육한다면 온전한 교육이 아니다.

몸과 마음에 대해 바르게 인식될 때에 제대로 교육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다.

남자 아이, 여자 아이를 따로 나누어 책을 낸 것은 비밀스러운 것이 아닌 서로의 차이를 바르게 배워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시리즈는 두 책을 함께 보면 좋겠다. 부모님이 교육하기 쑥쓰럽거나 잘 몰랐던 부분을 함께 보며 익히기에 좋아 보인다.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지나가는 아저씨가 귀엽다며 아이를 쓰다듬는 게 반갑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우리 딸들이 외모로 자신을 판단하지 않고 소중히 생각하며, 잘못된 문화에서 자신을 지켜낼 수 있도록 바른 교육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집에 놀러 와 스콜라 창작 그림책 58
엘리자 헐.샐리 리핀 지음, 대니얼 그레이 바넷 그림, 김지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이 많은 집, 반려견을 키우는, 그 중 한 명은 장애가 있는 가족의 모습이 표지에 있다. 이 집에는 어떤 즐거운 것이 있길래 놀러 오라고 하는 걸까?

이 책에는 장애를 가진, 또는 장애인 가족이 있는 7명의 아이들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자신의 집을 소개한다.
책을 펼치면 제일 먼저 휠체어가 곳곳에 놓여 있고, 그네가 있는 마당 있는 집이 보인다.

두 번째로 수화로 대화를 하고 음악을 진동으로 느끼며 춤 추기를 즐기는 가족이 있다.

세 번째로는 장애가 있는 게 맞는 걸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평범한 모습의 가족이 나온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시각, 청각, 지체 장애인이 아닌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가족의 모습이라는 것을 설명을 통해 알 수 있다.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이 달리는 것도, 뛰는 것도, 소리치는 것도 좋아한다는 것, 실컷 놀다 보면 쉽게 지칠 때도 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정보이다.

이 밖에도 시각 장애인 엄마와 안내견, 연골무형성증을 가진 아빠와 아이의 생활 모습, 지적장애를 가진 엄마와 그 가족을 도와주는 활동 보조인의 이야기, 패혈증으로 팔을 잃어 의수를 착용하는 아빠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장애인이 주인공이 되어 등장하는 책은 주로 대놓고 장애공감이야기 등으로 기획한 책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책은 평범한 가족의 모습을 소개하듯이 장애인 가족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이미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많이 등장한 가운데, 장애인 가족의 모습도 특별하거나 불편하거나 부족한 모습이 아닌, 다른 형태의 가족의 모습이라는 것을 어필하고 있다.

글을 쓴 작가 엘리자 헐은 그녀 자신이 장애인이라고 소개한다. 작사가와 음악가로, 장애와 관련한 연사로 호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함께 글을 쓴 샐리 리핀은 호주에서 가장 책이 많이 팔린 여성 작가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100권이 넘는 책을 집필하였고, 세계적으로 많이 읽히고 있다고 한다.

이 두 사람이 이 책을 쓴 이유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작가의 말에서 소개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바뀌는 것이 아닌 비장애인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섭고 불쌍한 존재가 아니며, 장애는 나쁜 말이 아니기에 ‘특별하다’, ‘능력이 다르다’가 아닌 ‘장애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림 작가인 대니얼 그레이 바넷은 호주에서 최조로 동성결혼에 성공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을 만든 사람들부터 먼저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특별함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림을 잘 살펴보면 각 장애에 맞게 구비 되어 있는 도구들을 찾아볼 수 있다. 설명해주지 않았다면 잘 모를 그런 것들이다. 또한 우리가 머무는 모든 환경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새롭게 설계되어야 함을 느끼게 해주는 모습들도 많이 나와 있다. 이를테면 경사로 같은 것.

이 책의 묘미를 찾는다면, 단연 마을의 공원이 그려진 마지막 장면이다.
장애인 아이들이 비장애인 아이들과 함께 섞여 놀이를 한다.
장애인 아이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구비되어 있고,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아빠는 동네를 뛰어다녀도 그것이 이상하지 않은 모습. 이것이야말로 다양성이 인정되는, 아니 그냥 삶에 녹아든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달부터 장애인 학생들을 만나 그림책을 보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비장애인들과 달라 보이지 않고 평범하게 보이는 것은 절묘한 타이밍에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이 이유라면 이유인 것 같다.

많은 학생, 부모님들이 이 책을 보았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그래서 누구나 알던 장애가 아닌 새로운, 보편적이지 않았던 장애들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 모두가 다양한 삶의 모습을 존중하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