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 봐, 들어 봐! 소리와 귀 이야기 바람그림책 142
다카쓰 오사무.엔도 요시토 지음, 나가사키 구니코 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기는 태어날 때 '응애~~~~'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그리고 의미가 담긴 말로 소통하기 전까지는 이 울음소리는 중요한 소통의 도구가 된다.
우리 몸의 모든 부분이 중요하지만,
소리를 내는 성대,
소리를 듣는 귀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소리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소리는 공기의 떨림에서 시작된다.
소리를 어떻게 들을까?
귀가 이 떨림을 잡아내서 고막으로 들여보내고, 귓속뼈를 지나 달팽이관으로 전달한다.

그렇다면 소리는 다 들리는 걸까?

이러한 과학적인 원리를 페이지마다 한 단계 한 단계 그림으로 보여주고 설명하여 소리와 귀에 대해 가르쳐주는 책이 바로 「들어 봐, 들어 봐! 소리와 귀 이야기」이다.

저자 다카쓰 오사무와 엔도 요시토는 오디오 관련 일을 오랫동안 해 온 전문가들이다. 그래서 이들이 들려주는 소리에 대한 이야기는 깊이가 있고,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주려는 노력이 느껴진다.

듣고 생각하지 않게 되는 소리는 소음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생각하게 하고 반응하게 하는 소리는 우리를 성장시키고, 변화시킨다.

우리의 귀는 왜 2개일까?
작가의 말 마지막 문장에 쓰여진 질문이 깊은 생각 속으로 나를 이끌어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완두의 그림 학교 완두
다비드 칼리 지음,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박정연 옮김 / 진선아이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아도 너무 작은 완두.
무사히 학교를 졸업하고, 우표 디자이너로 살아가더니 그림학교를 세우기까지 했다.
많은 예술가들이 찾아왔고, 그들 중 신입생을 뽑아 1년의 시간동안 가르치기에 이른다.
그런데 그 중 한 예술가 타란툴라는 그림을 그만 그리는 게 낫지 않겠냐고 말하고 싶을 만큼 그림이 이상했다. 다들 멋진 작품을 그리고 있을 때, 타란툴라는 색색의 점만 찍어낼 뿐이었다.

졸업을 앞두고 연말전시회를 준비한 그림학교 학생들.
다들 실력이 늘어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타란툴라의 작품을 볼 차례.
완두도, 친구들도 깜짝 놀랐다. 타란툴라의 작품은 놀라웠다.
그저 점박이 같던 쓸데없어 보였던 작품들이 하나의 놀라운 작품이 되어 있었다.
그 때 완두는 깨닫는다. 위대한 예술가는 첫눈에 발견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말한다. 잘 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다르다고.
좋아하는 것으로는 돈을 벌 수 없다고.
그러나 우리는 원한다. 좋아하는 것으로 돈까지 벌기를.

우리의 재능은 꼭 돈으로 연결되어야만 하는 걸까?
그러한 가치관이나 환경 때문에 묻혀버리는 재능이 얼마나 많은가.

이 책에서는 그림학교에 입학한 친구들의 미래의 모습은 그려지지 않았다.
그저 1년이라는 긴 시간을 성실하게 잘 보내며 성장한 에피소드가 그려져 있을 뿐이다.
이들이 이후에 꼭 그림을 그리지 않더라도 이 시간들이 소중하고 아깝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내가 이 책에서 찾은 2가지 감동 포인트는 이것이다.
그림학교에 입학한 친구들이 1년 동안 묵묵히 배우고 성장했으며 모두 졸업했다는 것,
가르치는 완두도 깨달은 바가 있고, 그로 인해 또 성장했다는 것.

동요 ‘꿈꾸지 않으면’의 가사가 떠오른다.
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그저 꿈을 꾸고, 희망을 노래하는 우리의 삶이
헛된 것이 아니라고 서로 격려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출동! 다이노맨 멸종 동물들을 구해 줘! 2 출동! 다이노맨 멸종 동물들을 구해 줘! 2
이혜영 그림, 이윤진 글, (주)스튜디오버튼 기획, 장혜정 시나리오 / 한솔수북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튜디오 버튼이라는 기업에서 만든 <시간탐험대 다이노맨>이라는 영상물이 있다.

같은 기업에서 같은 캐릭터를 담아 책을 만들었다.

시간탐험대 대장인 다이노맨을 포함한 시간탐험대원 4명이 트루박사님의 지시에 따라 출동을 하게 된다.

이들이 출동하게 되는 곳은 멸종동물들 구출현장이다.
시간탐험대인만큼 멸종동물들의 시대로 여행을 떠난다.

우선 멸종동물들의 서식지를 세계 지도를 통해 알 수 있으며,
세부 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특징들을 알 수 있다.

각 동물마다 멸종 시기가 명시되어 있는데, 멸종시기가 1970년으로 비교적 최근에 멸종한 동물도 있었다.

그 주인공 바베이도스라쿤은 사람들이 모피를 얻으려고 마구 잡아서 멸종되었다고 한다.

요즘 기후위기로 사라지는 동물들이 많은데, 100년 뒤에 나올 도감에는 동물원에서 본 적 있는 동물들을 멸종된 동물도감 같은 곳에서 보게 될 수도 있겠다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만화 같은 구성이지만, 정보력이 있고, 그래서 학습효과가 있는 책, 「출동!다이노맨 멸종 동물들을 구해 줘!」.
마지막 즈음엔 공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OX 미로찾기도 있어서 지식습득과 정보처리 능력까지 갖게되는 유익한 책으로 소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가방도 학교 가기 싫어! 스콜라 창작 그림책 67
사이먼 리치 지음, 톰 토로 그림, 김여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이 개학을 한 지 3주 정도 지났다. 방학에 집에만 있는 것이 지루했던 아이들은 개학을 기다렸을 것이고, 많이 놀았지만 충분히 놀지 못했다고 느끼는 아이들은 개학이 싫을 것이다.

또 2학기를 시작하지만 여전히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여기 새 학기가 너무너무 두려운 책가방이 있다.
이 책가방은 어두컴컴한 옷장에 처박혀 있더라도 그게 더 편하다. 끌려가듯이 가게 되는 학교에서 책가방은, 자신의 자리도, 친구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같은 곳으로 등에 붙어, 또는 손에 들려 가게 되었을 때, 제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느껴질 때, 뜻밖의 일이 일어난다.

새 친구를 만나게 된다.

자신처럼 학교가 두렵고, 자신의 자리도 친구도 없다고 느껴지는 그런 가방 친구.

가방은 혼자 많을 짐을 담아서 어디인지 모를 곳으로 날마다 옮겨지지만, 자신과 닮은 친구를 만났기에 이제 조금은 용기를 내보려고 한다.

이 책을 보며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정리되지 않은 내 책상의 많은 학용품들..
참 고생이 많구나.

두 번째 생각은 새로운 환경에 뛰어들어 적응이 필요한 우리 아이들,
참 고생이 많구나.

어떤 아이들은 적응이 빠르고 사교적이어도 친구도 많지만,
어떤 아이들은 적응이 힘들고, 외로울 수 있다.

책가방처럼 학교에 던져져서 그날의 모든 짐들을 짊어진 채
홀로 감당해내야 하는 과제물들과 감정처리들로 하루하루가 버거울지 모른다.

그런 수많은 책가방들에게 이 책은 말한다.

모든 것을 혼자 짊어지지 않아도 된다고.

같이 짊어지는 게 혹시 어려워도 너무 급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 책을 쓴 사이먼 리치는 미국의 소설가이며 시나리오 작가이다. 유머작가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12개 이상의 언어로 작품이 번역된 유명 작가이다.

그림을 그린 톰 토로는 미국의 만화가이자 소설가, 일러스트레이터이다.
뉴요커 잡지에 200편이 넘는 만화를 연재한 바 있다.

이 작품은 책가방이 주인공인 만큼 책가방이 굉장히 크게 표현되었고, 주변 환경은 흐린 색으로 배경 처리가 되었다. 그래서 책가방이 느끼는 감정을 표정을 통해 느낄 수 있고, 사람처럼 인식하여 아이가 느낄 감정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강점이 있다.

마지막 면지에 표현된 잔디밭에 누운 책가방과 로봇 배지의 표정이 참 희망적이다.

드디어 마음이 조금 안정되고 여유가 생긴 것 같아서, 이 책가방의 앞으로의 학교 생활이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귀 파워 뿡 올리 그림책 34
박병주 지음, 이경국 그림 / 올리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교사인 깃털샘 박병주작가님의 글과 '개꿈'의 작가인 이경국작가님의 그림이 만났다.

방귀 얘기야 아이들이 무조건 좋아하는 소재다.
실제로 좀 웃겨보려고 하면 [저학년의 경우] 똥, 방귀 얘기 꺼내면 게임끝이다.

저학년의 경우라고 단서를 붙인 이유는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너무 억지스럽거나 끼워맞춘 듯한 이야기는 아이들이 더 잘 알아채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눈으로 읽다가 웃음이 빵 터졌다.
어쩐지 뽀오옹 소리도 들리는 것 같고, 스멀스멀 냄새도 나는 것 같았다.
방귀 하나로 계속되어지는 상상놀이가 참 재미있었다.

글과 그림이 잘 만났기 때문일 거다.

요즘처럼 우울하고 어두운 사연이 많을 때면 웃음소리가 귀하다.

웃음은 억지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방귀처럼 우리 삶에서 터져나올 때 진짜 웃음이라고 할 수 있다.

눈물은 참아지지만 방귀는 왜 참아지지 않을까?
너무 참다 터져나와서 더 고약한 냄새를 내는 건 아닐까?

방귀는 1등을 만들어내기도
춤을 추게도 한다.

소화를 잘 시켜서
썩은 냄새가 아닌,
웃음과 용기를 뀌어내는 우리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