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박또박 예쁘게 쓰라고? - 학교 시험 100점 비법 병아리 도서관 4
김은정 지음, 임성훈 그림 / 파란정원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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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열 살 큰아이 알림장을 보면 이게 글씨야 암호야 싶습니다.

딸아이는 이런 걱정 안하게 될 줄 알았는데 말이에요.

받아쓰기 노트 글씨는 아주 정갈한 것을 보면 글씨 자체를 못쓴다기 보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또박또박 예쁘게 쓰라고?

제목부터 확~ 와 닿아요.

아이에게 좋은 계기가 되어주지 않을까 기대하며 보았답니다.

 

건망증이 심한 반수정은 초등 2학년 여자아이입니다.

알림장을 엉망으로 쓰는데다 잘 확인하지도 않아서 준비물도 제대로 못 챙기는가 하면, 받아쓰기 시험 준비를 못한 결과 점수도 엉망이지요.

 

알림장 잘 쓰는 방법, 아주 깔끔하게 정리해주네요!!

 

반수정은 연필을 바르게 잡고 베껴 쓰기 등의 글씨 쓰는 연습을 합니다. 받아쓰기 100점도 맞게 되지요. 성공의 경험은 모두에게 달콤하지요. 성취감을 느낀 반수정은 이에 그치지 않고 독서, 일기 등 전반적인 생활 습관을 바르게 잡고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제목만 보았을 때는 글씨를 잘 써야 하는 이유, 글씨는 예쁘게 쓰는 방법 정도 소개되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전반적인 학교 생활을 잡아줄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알아보기 쉬운 알림장쓰기/연필을 바르게 잡아야 글씨가 예뻐져요/100점 받아쓰기 공략법/어떤 책을 골라야 할까/독서록 어떻께 쓸까?/매일매일 일기쓰기

 

초등학교를 갓 입학시킨 엄마들이 고민할만한 것들을 어쩜 요리 쏙쏙 뽑아 정리해주셨을까요. 글밥도 많지 않고 만화삽화로 아이들이 술술 볼 수 있어 좋아요. 우리집, 옆집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화들로 공감의 즐거움도 크고요.

100점 받아쓰기 공략법에서는 실제로 아이가 실수를 한 것을 사례로 대화나누기가 좋았고, 일기 소재가 없는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면 보인다’라는 말은 좋은 팁이 되어 주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 아이는 2학년이지만, 갓 입학한 1학년 아이들부터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둘째가 예비 초등생이라, 저도 든든한 마음입니다.

 

아이가 책속에서 또 다른 책을 만나고 무척 반가워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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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왕 차공만 난 책읽기가 좋아
성완 지음, 윤지회 그림 / 비룡소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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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먼저 책을 읽은 아이가 마지막 장을 덮으며 “으아~~악!”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재밌다며 두 번째 읽었을 때도 또 “으악~!”. 공만이가 찬 공이 들어갔는지 안들어 갔는지 왜 안알려주느냐고 말이에요.
딸아이의 비명소리로 축구왕 차공만과의 첫인상이 좀 강렬했습니다.^^

 

명색이 축구왕인 차공만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축구가 인생의 전부라 할만큼 축구를 좋아하고 축구에 대해 모르는게 없을만큼 축구박사이지만 ‘헛발왕’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갖고 있지요.

 

반대항 축구대회에서 자책골까지 넣은 차공만은 친구로부터 앞으로 축구를 함께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듣습니다. 세상이 끝난 것처럼 울던 차공만은 일요일 아침,  뒷산 약수터로 갔어요. 솟대가 자신의 소원도 들어줄 거라 굳게 믿었지요. 차공만은 솟대 오리를 귀찮게 하고 괴롭힌 끝에 ‘메시의 그림자 양말’을 선물로 받았어요. 공만이가 메시의 그림자 양말을 신자 정말로 마법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메시의 그림자양말을 신자 정말로 다리에 불끈 힘이 솟고, 스프링이 달린 듯 높이 뛰어 오를 수도 있게 되었거든요.


이후로 차공만은 축구스타로 아주 유명해졌어요. 10:2로 대파하는데 큰 공을 세우고, 6학년 형들과의 경기에서도 지는 법이 없었지요. 공만이에게 축구는 아주 쉬운 일이 되어 버렸어요. 그렇게되자 친구들은 이제 전과는 다른 이유로 차공만을 축구 경기에 끼워 주지 않으려 했어요.
발은 메시의 발인데 심장이 따라주지 못해 차공만은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생각했어요.

‘이 발이 정말 내 발일까?’

 

차공만은 메시의 그림자 양말을 솟대 오리에게 돌려주기로 합니다.
솟대오리는 차공만의 발에서 ‘굼벵이마법’이 자란다는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그게 왜 굼벵이마법이냐면 말이야.
워낙 더디게 자라서 그래.
더뎌도 너무 더디지.
하지만 어마어마한 마법이야.“

 

 “그냥 사라지는 법은 절대 없어.
언젠가는 어마어마한 마법을 꼭 부리지.
잃어버리거나 닳지도 않고 말이야.“

 

망설임 끝에 양말을 돌려주고 온 차공만은 다시 예전처럼 헛발왕이 되어 버렸어요.
3학년 반별 마지막 시합 날 승부차기, 한 점 뒤져 있을 때 공만이의 순서가 되었어요.
공만이가 찬 국구공이 바람을 가르며 힘차게 날아올랐습니다
.
 

 

아이를 소리 지르게 했던 그 장면이에요.ㅎ
과연 골인이 되었을까요?

어떻게 되었을까 물으니 아이는 들어갔을 거래요. 공만이 눈에 굼벵이양말이 보였기 때문이래요.
굼벵이 양말은 땀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 만들어지는 거니까 저도 아이의 말이 맞을 것 같습니다. ^^

 

 

외할머니 마당에서 축구공 차며 놀았어요.
외할아버지가 이불빨래를 널으라고 빨랫대를 세웠는데 외할머니는 쓸데없는 일을 했다 하시고
아이들은 축구골대로 딱 좋다고 했어요.ㅎㅎ
두 아이 공차는 모습을 보니 헛발왕 차공만 저리가라입니다.

 

만약에 우리에게 메시의 그림자양말과 같은 것이 주어졌을 때 공만이처럼 그것을 포기할 수 있을까 잠깐 생각해보았어요.
철없는 어린 아이 같지만 공만이는 자신의 노력으로가 아닌 거저 얻어진 것으로 누릴 수 있는 행복이 크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을 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무엇을 하든 땀과 노력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또한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의 굼벵이마법을 믿고 기다려줘야겠어요.
엄마가 원하는 속도로 따라오지 않는다고 해도 아이는 제 자리에 있지 않음을,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은 쉬임없이 성장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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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과 친구가 되었어요 풀꽃 시리즈 1
이상권 지음, 김미정 그림 / 현암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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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시골에서 마늘을 캐는데 눈에 익은 꽃들이 눈에 띄었어요.
“괭이밥이다!”
책에서 보았던 풀꽃을 만나니 아이들만큼이나 저도 반가웠어요.
들에서 흔하게 보던 풀꽃들의 이름을 불러줄 수 있어 좋았답니다.

 

승찬이, 승미는 여름방학을 맞아 강원도 할머니댁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쐐기풀에 쏘였을도, 눈병이 났을 때, 뱀독을 치료해 준 것도 모두 풀꽃이었어요. 애기똥풀을 국화라고 했던 승찬이가 풀꽃박사가 되어가는 과정이 미소짓게 합니다.

 

어린시절 시골에서 자란터라 승찬이의 시골체험기가 추억에 젖게 해주었어요. 애기똥풀로 메뉴큐어를 칠하고 산과 들로 다니며 도라지와 냉이를 캐고 뱀딸기도 따먹었지요. 부추꽃이 피면 작은 화병에 한 송이 꽂아 두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런 풀꽃들이 벌레를 쫓기도 하고 약초로 쓰인다니 놀라웠어요.

 

코피를 막아주는 쑥, 지팡이를 만드는 명아줏대, 벌레쫓는 부추즙은 꼭 기억해두었다가 활용해 보려고 해요.
 

아이들의 시골체험기를 담은 이야기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더 알아볼까요’는 도감으로 써도 충분해보여요.
 

  <습자지 전사그림>

도화지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습자지로 잘라낸 모양 종이를 젖은 종이 위에 올려요.
습자지 종이를 떼어내면 도화지에 물이 곱게 든답니다.

 

오늘은 미술놀이로 대신했지만 들놀이를 할 때 가지고 다니며 아이와 함께 찬찬히 살펴봐야겠어요.
앞표지 그림 속 질경이를 들고 있는 아이처럼 우리아이들도 환한 웃음 지을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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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린이 인권 여행 어린이 인권 여행
아렌트 판 담 지음, 알렉스 데 볼프 그림, 유동익 옮김 / 별숲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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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나라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책을 본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라면을 먹고 텔레비전을 보고 야구를 하고 바이올린을 켤 때 또 누군가는 아기를 보살피고, 물을 긷고, 소를 몰고, 빵을 팔아야 하지요. 함축적인 이야기이지만 마음이 저리기도 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그림책이었어요.

 

 <세계 어린이 인권 여행>은 작가가 여행 중에 직접 만났거나 이야기를 통해 만난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적인 이야기들을 통해 그 나라의 문화와 상황을 생생히 보여주고 그 사례로 유엔아동권리협약 조항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네덜란드의 테네세이는 언어폭력에 휘둘리는 아이입니다. 친구들과 아빠는 돼지라고 놀리며 수치심을 주고, 테네세이는 그럴수록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니 악순환이 계속되지요. 선생님의 도움으로 테네세이는 살도 빼고 자신의 소질을 찾아갑니다. 테네세이가 노력하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자 아빠도 좋은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하고,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도 달라졌지요. 테네세이는 자신을 스스로 믿을 때 비로소 모든 것이 달리진다는 걸 깨닫습니다.
테네세이처럼 아이들은 약하지만은 않습니다.

 

모잠비크의 어린 자매 돈두와 요아니하는 부모을 잃었지만 고아원에 가는 것을 거부하며 자신들의 지낼 곳을 당당히 요구했고, 몰리와 데이지, 그레이시는 원하지 않게 백인들을 위한 노예교을 위한 수용소에 수감되지만 탈출하여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었습니다.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불합리한 상황에 굴하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이 감동을 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끔은 따분한 것이 좋아요’는 아이를 풍족하게 키우는 요즘 부모들이 공감하며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체험활동이다 뭐다 해서 휴일마다 아이들을 차에 태워 많이들 다니지요. 물론 여행이 몸으로 하는 독서라 할 만큼 배우는 것도 많고 느끼는 것도 많을 테지만 문제는 아이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불안해하는 부모들의 심리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원할 땐 아무 것도 하지 않더라도 가끔은 엉뚱해 보여도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인정해주어야 할 것 같아요. 또한 전쟁의 고통에 시달리거나 생계의 짐을 짊어진 아이들은 국가를 넘어 전 세계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해 보입니다.

 

 

미래의 희망인 우리의 아이들, 아이들 스스로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깨달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어른들은 어른들이 원하는 모습을 강요할 게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가길 응원하고 도와주어야 하겠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환한 웃음을 짓게 되길 바라며 연꽃씨방으로 스마일 얼굴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청개구리 서진, 만드는 동안 음흉하게 웃더니만  찌푸린 얼굴을 만들었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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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가 데려간 세 딸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12
오호선 글, 원혜영 그림 / 길벗어린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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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옛이야기에는 도깨비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도깨비들의 모습을 보면 착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가하면 반대로 벌을 주기도 하고, 도깨비불로 사람을 홀리기도 하며 씨름을 하자는 등 승부를 겨루기도 하지요. 세 딸을 데려간 도깨비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
앞표지 그림을 보며 도깨비의 등에 업혀 있는 것이 너희들이라면 어디로 가고 싶은지 물어 보았어요. 큰아이는 놀이동산에, 작은 아이는 보물잔치(?)에 가고 싶다고 하는군요.^^

마음씨 곱고 부지런한 세 딸과 함께 사는 가난한 나무꾼은 걱정이 많습니다. 세 딸이 결혼할 나이가 되었지만 가난한 형편에 시집을 보낼 수 없으니 말이에요. 나무꾼이 나무를 하다 아~하고 한숨을 쉬었는데 난데없이 도깨비를 나타나서는 자기 이름을 부른 값으로 딸을 데려오라고 합니다. 땅속 나라로 첫째 딸을 데려간 도깨비는 사람의 다리 뼈다귀를 주며 먹으라고 합니다. 첫째는 뼈다귀를 지붕위로 던져 버리고 먹었다고 하지만 도깨비가 “쿵쿵 뼈다귀야, 걸어라!”하니 지붕 위에서 뼈다귀가 벌떡 일어나 쿵쿵 걸어 나왔어요. 도깨비의 마법에 걸린 뼈다귀였던 걸까요? 도깨비는 첫째의 목을 부러뜨려 구석방에 던져 버렸습니다.
나무꾼이 나무를 하다 또 “아!”하고 한숨을 쉬자 도깨비가 나타나 이번엔 둘째 딸을 데려갔어요. 둘째 딸은 뼈다귀를 아궁이에 버렸다가 도깨비의 주문에 뼈다귀가 걸어 나오는 바람에 언니와 같은 신세가 되었지요.
도깨비의 이름이 ‘아’라는 걸, 그래서 “아~”라고 한숨을 쉴 때마다 도깨비가 나타난다는 걸 눈치 채지 못한 나무꾼은 또 한숨을 쉬어 도깨비는 셋째마저 데려갑니다.
셋째는 뼈다귀를 갈아 허리춤에 찼어요. 도깨비가 “쿵쿵 뼈다귀야, 걸어라!”하니 뱃 속에서 “나갈 수가 없어요.”라는 뼈다귀의 소리가 들렸지요. 셋째가 도깨비의 땅 속 나라에서 살 수 있는 통과의례를 지혜롭게 잘 넘기자 도깨비는 셋째를 믿고 집 열쇠 꾸러미를 맡기고 도깨비의 비밀도 알려줍니다. 셋째는 두 언니와 집으로 무사히 돌아와 모두 가정을 이루고 딸을 낳아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착하지만 걱정근심이 많아 힘없이 세 딸을 빼앗기는 아버지의 모습이 참 답답했어요.
도깨비가 언제 나타날지 모르니 우리도 “아~” “휴~”같은 한숨을 쉬지 말자고 했더니 일곱 살 둘째는 “에이~그림책 속이니까 도깨비가 나온거지.”합니다. 한숨은 좋은 생각을 방해하고 옆에 있는 사람도 힘빠지게 하니까 도깨비의 출현만큼 안 좋은 일인 것 같다고 이야기 나누었지요.

다른 옛이야기를 통해 도깨비가 말피를 무서워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버드나무를 무서워한다니 새롭고 흥미로웠어요. 시골에서 보냈던 어린 시절, 동네 어르신들로부터 도깨비불에 홀린 이야기를 종종 들어 막연한 두려움을 느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알았더라면 마음이 얼마나 든든했을까 생각하며 혼자 웃었답니다. 말피보다 쉽게 구할 수 있으니 또 얼마나 다행인가요.^^

=> 아름다운 세 딸은 아무 걱정 없이 아버지를 모시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제일 마지막장 부분인데요, 왜 딸들은 도깨비의 땅 속 나라에 가득했던 보물들을 가져오지 않았을까요? 다른 옛이야기들처럼 큰 부자가 되어 잘 살 수 있었을텐데 말이에요. 가난 때문에 한숨을 쉬다 가족의 큰 위기를 경험하면서 물질적인 풍요로움보다 더 소중한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까요. 소박하지만 따뜻한 가정을 꾸리고 서로 아끼며 사는 모습을 통해 행복은 얼마나 더 가졌느냐에 달려있지 않다는 걸 새삼 생각하게 되었어요.

새롭게 만나게 되는 옛이야기책들은 거의 알고 있던 이야기들이 조금씩 각색된 것이 많았는데 신붓감을 구하는 도깨비의 이야기는 신선하고 참 재미있었습니다.  마음 속에 재미있는 얘기 하나 쟁여 두는 것이 겨울밤 홍시 하나 얼려 둔 것처럼 든든한 즐거움임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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