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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 프로방스 지방에 사는 어느 목동의 이야기 ㅣ 두레아이들 그림책 7
알퐁스 도데 글, 김영신 옮김, 윤종태 그림 / 두레아이들 / 2014년 2월
평점 :

두레아이들 그림책 시리즈 중에 딸아이와 감명깊게 읽은 책이
있다.
바로 [나무를 심은 사람]이다.
황폐한 땅을 울창한 숲으로 일구어 생명의 땅으로 기적처럼 변화시킨 한 노인의
이야기.
개인의 이익이나 보상을 바라지 않고 공공의 선을 위한 노인의 삶이 너무나 숭고해서
숙연해지기까지 했다. 작은 도토리로 이룬 큰 기적!
그
좋은 느낌이 남아 ‘별’에 대한 기대가 작지 않았다.
표지그림이 예뻐 받는 순간 작은 탄성이 나왔다.
아이가 읽으면 참 좋겠다 한 그림책에 내가 설렜다.
책자켓이 보너스처럼 느껴져 L자 파일에 끼워 책장위에 두니 아이들이 관심을 갖고
바라본다.
초등학생을 위한 그림책이어서 그런지 글씨가 작다. 그 대신 화면을 꽉 채우는 그림이 더욱
인상적인데, 책이 아니라 화집이라 해도 좋을 만큼 한 장 한 장의 그림이 아름답다. 주요 배경인 별이 가득한 밤하늘뿐 아니라, 비개인 후 물기를
머금은 자연의 모습까지 생생하고 예쁘게 그려졌다.
2주에 한번 식량을 가져다주는 아주머니가 아니면 사람의 그림자도 구경 못하는 목동은 오직
사냥개와 양만을 상대한다. 그 아름다운 풍경에 홀로 있으면 사람이 그리워 외롭고, 마음은 절로 부드럽고 착해질 것 같다. 목동 또한 그렇지
않았을까?
목동이 범접할 수 없는 곳에 사는 스테파네트 아가씨가 목동의 식량을 가지고 찾아온 건
목동에게 기적과 같은 일이었을 것이다. 집으로 가는 길에 넘쳐난 계곡물에 다시 돌아온 것도...
목동과 스테파네트 아가씨가 바라본 밤하늘 그리고 별이야기.
그로부터 몇 년 후까지 이야기가 이어진다면 어떨까? 사회적 통념에 의해 슬픈 결말이 쉬이
예상된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어 좋은 별! 이 책은 딸아이가 더 자라서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열 살에 읽었던 감성을 추억할 수 있도록.
이제는 믿고 보는 두레아이들 그림책 시리즈.
다음 이야기도 기대된다.
미처 읽기 못한 다른 그림책부터 챙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