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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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온 우리는 서로 어깨를 후려치며 해마다 기념식을 치를 것을 맹세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각자 다른 인생길을 향하기 시작했고, 에이드리언이라는 공동의 기억만으로 결속을 다질 수는 없었다. 그의 죽음에 의문을 품을 만한 구석이 별로 없었기에 그의 자살 사건이 더 수월하게 정리되었는지도 모른다. 물론, 우리는 평생토록 그를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 케임브리지 신문이 기계적으로 주장했듯이 - ‘비극적’이라기보다는, 전형적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빠르다 싶을 만큼 우리에게서 멀어져 시간과 역사의 틈새 속으로 사라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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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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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는 자살이 모든 자유로운 개인의 권리임이 철학적으로 자명하다고 여겼다. 불치병에 걸리거나 노망이 났을 때 취할 수 있는 논리적인 행위, 고통에 맞서서, 혹은 다른 이의 죽음을 막기 위해 취하는 영웅적 행위, 실연에 격노해 감행하는 매혹적인 행위(역시나 등장하는 ‘위대한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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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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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얻은 건 쉽게 잃게 마련이야. 애니는 그렇게 말했고, 그건 진담이었다. 훗날 그 시절을 돌이켜보면, 마음 한구석으로 관계가 그렇게 쉬울 수 있다는 데, 굳이 더 복잡할 필요가 없다는 데 나의 일부는 그리 큰 충격을 받지 않았던 건 아닌지 자문하게 되었다. 관계란 무언가의 증거로서 복잡함을 요하게 마련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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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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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 모두가 이러저러하게 상처받게 마련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완전무결한 부모와 오누이와 이웃과 동료로 이루어진 세상을 사는 것도 아닌데, 상처를 피할 도리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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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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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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