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유결은 결혼할 거라고 생각한 연인과 헤어지고 술김에 이상헌과 원나잇을 하게 되는데, 당시 술에 많이 취해서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과 하지 않았을 생각도 했습니다. 스스로 임신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했었습니다.그리고 한 번의 관계가 정말 임신으로 돌아왔을 때조차도 이상헌의 아이인지 스스로 임신이 된건지 자문을 합니다... 그만큼 이 상황을 부정하고 싶은 멘탈에서 나온 현실부정인 거겠죠.도망수, 임신수가 보고 싶을 때 괜찮긴 해요.
연재 때 인기가 많았다고 알고 있었지만 그때는 시간이 안 되서 못 읽었었거든요. 단행본으로 나와서 다행이에요. 빙의 및 차원이동물은 꽤 많지만 인기작 나오기가 힘든데 이건 재밌었어요.
운동선수가 되길 원했지만 사고로 트럭 기사를 하고 있는 김관웅은 평소 오는 사람도 막지 않고 가는 막지 않는 적당한 나날을 보냅니다. 그러다가 이규원을 만나게 되고 다시는 만나지 않을 줄 알았는데 공간에 고립되기도 하는등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보내게 되는 일이 생깁니다.자기 실현이 막힌 삶은 허망하기도 하겠지만 사실 관웅은 이렇게 얕은 관계를 원하기 보다는 다시 제대로 살 날을 기대하고 있었던 거 같아요. 필요한 안식이 되었던거 같아요.
외전도 나오고 또 표지가 너무 이뻐서 산물받은 느낌이에요 .
해경은 원래 한사람만 연예계에 남는다면 당연히 권영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연예계 생활을 하는건 자신입니다. 성격적으로 내성적인 자신과 달리 권영은 사랑받는것도 사람의 눈길을 받는것도 능해보이기 때문이었죠. 해경이 권영에게 고백을 한 날부터 10년간 휘둘리고 살았어요. 이야기는 잔잔한 듯하지만 트라우마 같은 심리적 아픔도 있어서 현실적인 피폐도 있습니다. 정신적인 피폐요. 사랑할 수록 지는 게임이란게 있다면 이런 짝사랑이 아닐까요. 간보는것도 정도껏해야하는데 권영이는 놓치고야 알것 같네요. 하여튼 짝사랑으로 인한 상처가 어느덧 오래되서 자신의 일부처럼 굳어졌을 무렵, 해경은 권영의 형인 권림과 같은 작품을 하게 됩니다.(서)권림과 권영은 살가운 형제관계가 아니었고 또 권림이 5살 많아서 해경이와는 생활 반경이 같지 않았습니다. 같이 학교를 다닌 적 없었고 우연히 만나도 권영의 재촉으로 인사만 겨우한 정도에 그쳤죠.그러던 그와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뒤 울 때 위로해주고, 가까운 곳에 산다는 걸 알게 되어 밥도 같이 먹자고 하고, 직장도 같아져서 완전히 행동반경이 비슷해진 후로는 점점 이끌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