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론 대조적으로 보이지만 귀엽게 그린 점이 마음에 들어요. 미네기시는 어디서 봐도 인기인이고 오오츠는 평범합니다. 특히 외형적으로 통통하고 작아보이는데 웃기게 그렸으면 연애가 자연스럽지 않을 수도 있었을 거 같아요. 또 미네기시는 맛있게 먹는 오오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고 이것이 은근 잘 드러나서 그의 시선으로 오오츠를 생각하게 되는 듯도 합니다.
미식을 위한 90일은 어린 시절 과수원에서 본 충격적인 장면과 현재를 번갈아 보여주면서 시작을 합니다. 서로 다른 욕구도 결국은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는 걸까요. 무서워서 도망갈 수도 있는 이식인데도 불구하고, 멀어지려는게 아니라 오히려 원한다는 심리를 생각하면서 읽었습니다. 이것이 정말일까 의심도 했었는데 스스로에게까지 적용하는 걸 보니 진짜인것 같아요.
부제처럼 쉬어가기 편에 걸맞는 권이었어요. 일상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지만 주된 전개에 있어서는 그렇게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언제 완결이 날 지 궁금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