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행본으로 발간되어서 너무 보기 좋아요. 잘 알지 못하던 그림, 소믈리에, 감정, 이익다툼을 볼 수 있는 프라우스 피아였습니다.
판타지적 요소가 있지만 현실적인 세계에 어떤 식으로 이용되는지 상세합니다. 정의 아버지는 위작과 진작을 구별할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것을 이용해서 명성과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서 그냥 위작 진작만을 가리는 것이 아니고 사기를 계획합니다.
하지만 속여서 위작을 공급받으련 화가가 이를 거부하고 진실을 밝히려 들자 보복을 합니다. 그리고 그 아들을 데려와 가두고 그림을 그리게만 하는데... 정은 어린 시절 갖혀서 그림만 그리던 아이를 보곤 했습니다. 아버지가 무언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도 어렴풋이 인지해서 아이를 도와주려고 하고요. 그러던 어느 날 화재가 났고 정의 아버지는 사망하게 됩니다. 정은 눈을 다쳐 아버지의 각막을 이식받고 그 능력을 가지게 되죠. (위작 진작을 가리는 눈)
이 능력을 가지고 나자 아버지의 사기동료들이 가만두지 않았기 때문에 부친의 악행을 더 깨닫게 됩니다. 이 능력으로 명망을 얻으려 하지 않고 다른 방도로 벌어먹고 살아요. 다만 아버지 일로 죄의식을 가져서 여러모로 능력 열정페이를 당하고 살아요.
한편, 이안 라우는 바로 과거 피해자이며 (강금 당한 아들) 복수를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드려왔습니다. 정이도 의도적이 접근이었지만 점점 두 사람의 관계는 간단히 정의할 수 없어져요. 속이고 있는 것 외에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안은 결국 정이는 복수에서 빼고 또 연루되지 않게금 복수 방향을 타협하는 결정을 내립니다. 그렇지만 아버지의 일기장을 통해 전말을 모두 알게 된 정이 그것을 공개하고 복수를 돕죠. 사실 이안은 그저 아들로 태어난 것 뿐 인데 피해를 당했었는데, 정이에게 똑같은 짓을 할 수도 있었거든요. 그럴 만한 피해가 존재했음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큰 결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모 때의 원한을 정리하고 두 사람이 행복하기만을 빌어요. 삐긋하면 원수의 아들이 하는 말이 무신경해보이고 뻔뻔해 보일 수 있는데 정이도 아버지가 쌓아놓은 인간 관계 때문에 당하고 살아왔기에 둘이 동질감이 있고 끝에는 아버지 편이 아닌 이안의 편에 서서 나쁘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