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짭짤 코파츄 1 달콤 짭짤 코파츄 1
다영 지음, 밤코 그림 / 창비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달콤짭짤코파츄 #다영 #과학동화 #밤코 그림 #창비 #어린이책 #코파츄

수학동화 아닌가요? 초등 2학년 수학시간에 나오는 분류가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이 문제 이해가세요? 도저히 모르겠어요!!”라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학부모가 올린 문제가 바로 분류였어요. 우리 어릴 때는 이런 방법으로 접하지 않았으니까 딱 답이 보이지 않으면 그때부터는 머릿 속이 꼬이고 막막해져서 도저히 풀 수 없게 되버리죠. 스토리로 풀어가는 문제라 얼른 풀어서 다음 장으로 넘어가려다보니 이야기 속으로 쑤욱 빨려들어가요. 수학동화, 과학동화 이런 전집은 선물받아 모셔두고 펼쳐보질 않아 엄마 속앓이시키더니 뭐니뭐니해도 역시 재미가 있어야 책을 펼치는게 진리!
동물의 한살이, 분류, 생태 피라미드까지. 벌써 2권이 기다려져요. 곧 만나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짓말이 뿡뿡, 고무장갑! 그림책이 참 좋아 96
유설화 지음 / 책읽는곰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를 통해 책읽는곰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이야기를 씁니다.

유설화 작가님의 장갑초등학교 시리즈 네번째 이야기가 나왔어요. 시리즈는 언제나 설레죠. (비닐장갑이 첫번째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아익후!) 발행일은 2023년 4월 18일이지만 인쇄일은 2023년 4월 5일 식목일입니다. 책읽는곰 출판사의 세심한 감성에 찡해졌어요.

학교에서 심어온 아이와 함께 사진을 찍었어요. 아!!! 딱 싹 나올 때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쪼꼼 아쉽지만 고무장갑 네꺼보다 우리집 4학년 오빠 새싹이 더 빨리 자라지? ㅎㅎㅎㅎㅎㅎㅎ 키만 멀대처럼 자라는거 같아서 속상해요. 이러다 쟤 또 식물킬러 애미 만나 열매도 못맺고 떠날까봐 걱정되고요. 잘 자라주렴.

장갑 초등학교의 캐릭터에겐 사건이 끊이지 않아요. 이번 주인공 고무장갑에겐 무슨 일이 벌어진걸까요?

제목부터 읽고, 표지의 황금색을 바로 방귀 뿡뿡이라고 알아차리는 두 아이! 제목 숨기고, 그림부터 보여주는 것도 재밌는 이야기가 많이 쏟아질거 같은데 엄마가 미리 캐치하지 못해 아쉽지만 신간 소식에 아이들에게 미리 너무 많이 오픈한 엄마 덕분에 뭐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었다죠.

식목일을 맞이해 장갑 초등학교에서는 나무심기 대신 씨앗을 심는대요.
"싹이 잘 나올 수 있도록 흙은 조금만 파도록 하세요." 선생님 말씀이 끝나기가 무섭게...

👧🏻 조금 파는 게 아니지. 우리 선생님이 손가락으로 꼭꼭 누른 다음에 씨앗을 올려줘야 싹이 잘 나온다고 했어. 파내면 안되는데..

언제나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고무장갑(캐릭터를 너무 잘 잡아내는 작가님. 아! 진심 캐릭터 장인!! 이러니 아이들의 사랑을 몽땅 받으시는 모양입니다.)은 오늘도 정성을 다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요. 때밀이 장갑에게 햇빛이 가장 잘 드는 자리를 양보하라는 장면에서는 열정이 넘쳐 자기만의 세상에 갇힌 듯 보이기도 하는데 이건 아이들의 눈에도 보이나봐요. 뭔가 할말은 해줬으면 하는 엄마마음인 것과는 상관없이 고무장갑의 횡포에도, 야구장갑이랑 노는게 더 좋은 때밀이장갑은 맘대로 하라는데.. (얼른 때밀이 장갑의 이야기도 나오면 좋겠어요. 너무 기대되요.) 이러다 싸움이 나려나? 괜히 걱정하며 뒷장을 넘기게 되더라구요. 이건 그저 엄마마음일 뿐이죠.

다른 친구들의 화분은 다 싹이 올라오는데 고무장갑이랑 때밀이장갑의 화분에만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아요. 이 결과값을 가지고도 상반되는 두 장갑. 고무장갑 엄마여도, 때밀이 장갑 엄마여도 엄마의 자리는 이래저래 힘들군. 이런 생각이 드는건 제가 엄마인 탓이겠죠? 너무 걱정이 많은 고무장갑도, 세상 속편한 때밀이 장갑도 엄마입장에선 걱정태산입니다. (오은영 박사 빙의하는줄요.)

포기하지 않고 사랑과 관심을 쏟는 고무장갑의 정성에 며칠 후 새로운 싹이 하나 나왔어요. 환호하려던 고무장갑의 표정이 변화한거 같아요. 아... 벌써 안쓰럽고요. 아니!! 왜!!!

새싹이 나온 화분이 누구 화분인지 보이시나요? 벌써 애가 타는 우리집 두 아이의 반응을 보며 은근히 천천히 넘기게 됩니다. (전 미리 읽었거든요. 밀당 좀 하며 읽어야죠. ㅎㅎㅎㅎㅎ)

근데 왜????? 거짓말이 뿡뿡????? 읭?? 하는 독자님들이 계시길 바라며 여기서 줄입니다. 얼른 읽어보세요. 😚

다음 주인공은 어떤 장갑일지 이야기나누며 마무리했어요. 얼른 따라따라하고 싶다네요.

👦🏻 똑똑한 가죽장갑 이야기 보고 싶어.
👧🏻 초록장갑, 목욕장갑? 아.. 때밀이장갑! 난 엄마가 때밀어줬잖아. 얘 이야기 보고 싶어.
👩🏻 얼른 다음 이야기 나오면 좋겠어. 누구라도 좋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찍찍찍 마을 딸기 축제 스콜라 창작 그림책 56
멜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 카페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멜리 작가님, 누군지 아세요?
<으쌰으쌰 당근>의 작가님이셨네요. 이 책을 볼 때도 멜리 작가님?? 이름을 다시 불러보며 아이들과 깔깔거렸던 기억이 나네요.

앞면지에 나오는 친구들 다 기억하셨어요? (아이들은 그냥 딱 보면 외워지나봐요. 엄마는 읽어주는 내내 앞면지를 펼쳤다 닫았다 아이고.)
뒷면지에는 친구들이 안보여요. 에엑! 사라진 딸기도 있고, 친구들은 다 어디갔죠? 한입 깨물다 남은 흔적까지! 누굴까요? 누가 이랬을까요? 찾으러 가보자고요.

찍찍찍 마을이 들썩이고 있대요. 딸기 축제가 열려서요.
가장 달콤한 딸기를 따 오는 쥐에게 딸기 메달을 준대요.
어떤 쥐가 딸기 메달을 딸 수 있을까요?
여기에 나오는 딸기는 산딸기처럼 보이기도 해요. (4학년 과학 숙제로 한해살이 식물과 여러해살이 식물 찾아가는 거였는데.. 아!! 찾다가 잠시 머리가 아파지더라고요. 검색엔진에서 보니 산딸기랑 우리가 먹는 일반 딸기가 다르게 분류되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 기억마저 맞는지 틀리는지..)

딸기숲에 파묻힌 친구들이 너무 귀여워서 환호성을 부르짖게 되는 장면이에요. 꺄~~~~~~ 모두들 열심히 정말 달콤한 딸기를 찾..고 있는거죠? 벌써 딸기 먹고 있는 너, 달콤한지 기미하는거야? ㅋㅋㅋㅋㅋ

달콤한 딸기를 찾던 꼬맹이는 어디까지 간거죠? 으아아아악. 큰일인데, 거..거긴 건드리면 안돼! 제에발. 이 와중에 나뭇가지 덜덜덜. 애처로운데 귀여워요.

응? 왜 갑자기 달다달다꿀달다(뭔지 다들 아시죠? ㅎㅎㅎㅎㅎㅎ) 오마주 같기도 하고요? 이 고양이는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하시쥬? 고양이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꿀맛딸기, 누가 찾았을까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궁금하면 지금 당장 <찍찍찍 마을 딸기 축제> 검색하세요.

크리스마스 트리에 걸린 선물같은 활동지도 함께 도착했어요. 이 예쁜 게 하나만 있어 (나만 없어!!) 속상하시다구요? 걱정하지 마세요. 위즈덤하우스 링크 따라가면 활동지도 뽑을 수 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실과 의견 그리고 로봇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30
마이클 렉스 지음, 서지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길벗어린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국어교과 연계 도서이고, 딱 지금 4월에 4학년이 배우는 단원입니다. 사실과 의견. 활자 그대로 보자면 어렵지 않은데 가끔 어른인 저조차도 헷갈릴 때가 있어요. 사실인지 아닌지조차도 으읭? 할 때가 있으니까요. (저.. 저.. 저만 그런 건가요? 단어를 보고 무슨 말인지 대충 감은 오는데 쉽게 풀어 설명한다거나, 사전에 나와있는 풀이를 보면서 이게 뭔말이야 헤매기도 합니다.) 너무나 간단하고 명료하게 풀어주는 책이에요. 책은 문장을 던져주고 이것이 사실인지, 의견인지 독자에게 물어요. 답하기 딱 좋을만큼의 질문을 던져주니까 독자인 아이는 신이 나서 서로 대답하고 싶어해요.

이 책, 지금 읽기 딱인데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각자 아침에 읽을 책을 가져와 읽으니까 교실에 가져가서 친구들과 같이 보면 너무너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면 '사실과 의견'이라는 게 딱 이해될텐데 싶은거죠.

👩🏻 지금 배우고 있는 단원에 딱이네. 내일 이 책 가져가는거 어때?
👦🏻 아.. 별론데. 잘난 척 하는거 같잖아.
👩🏻 사실과 의견 단원 문제집 미리 풀 때 헷갈렸잖아. 근데 이 책은 그걸 전혀 헷갈리지 않게 설명해주는데도? 친구들이랑 선생님이 이런 책이 있는거 모르고 지나가면 너무 아쉽잖아. 시냇물 선생님도 이 책으로 수업한대.
👧🏻 집게로 스티커 잡아서 다이어리 꾸미는 선생님이지? 나 그거 또 보고 싶은데. 그 선생님이 학교 선생님이야?
👩🏻 응. 4학년 선생님이래.
👦🏻 그냥 가져가볼까? 선생님한테는 보여주지 말고.
👩🏻 응? 안 보여주고? 그..그..그래도 되지. (아쉽다. 너무 아쉽다.)

아!!! 너무 좋은데. 아직도 아이는 이 책을 책가방에 넣지 못하고 있어요. 아으~~ 너무 좋은데! 단원 끝나기 전에 가져가면 안되겠니!!!

사실과 의견을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글쓰기를 하고 다음 시간에 발표를 했다는데 그게 바로 오늘이었대요.
👦🏻 엄마, 나 선생님이 글 잘 썼다고 하셨어.
👩🏻 뭐라고 썼는데?
👦🏻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 여행을 갔다. 수영장이 있는 호텔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수영장을 봤다. 빨리 들어가고 싶었다. 곧바로 들어가서 가족과 수영, 잠수를 하고, 공놀이, 미끄럼틀도 함께 했다. 가족과 함께해서 더 재밌는거 같았다. 또 가고 싶다.
👩🏻 오!! 잘 썼네.
네가 발표한 문장에서 사실은 뭐고 의견은 뭐야? 묻고 싶었지만 꾹 참았어요. 학교에서도 수업시간에 많이 했을테니 공부로 받아들이면 싫어지겠죠. 첫째에겐 유독 뭔가 기대하게 되니까 워워! 오빠를 위한 책이었는데 덕분에 초등학교 2학년 둘째는 사실과 의견을 너무너무 재밌게 공부, 라는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물흐르듯 받아들였네요. 자꾸 생각나는 문장을 말하고 이것은 사실인지 의견인지 정답을 맞히게 되는 놀이의 경지에!!!! (그렇죠. 공부인 듯 놀이인 듯 모르게 빠져드는거죠.)

식탁 위에 꺼내놓았더니 다시 읽어달라네요. 서평쓰려고 올려둔건데 오예! 다시 사실과 의견에 대해 일상 나누기를 하며 사실인지 의견인지 맞히는 즐거운 놀이를 한바탕 하고, 첫째에게 내일이 2단원 마지막이네 아쉬움의 한마디를 던지니 내일 가방에 넣고 가야겠다네요.

엄마 미션 클리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겨울 이불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은 솜이불보다 가볍고 세탁도 쉬운 침구를 많이 사용하지만 기억 속 어딘가에는 꽃무늬와 현란한 색이 가미된 할머니 이불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기억을 차라란~ 건드리는 안녕달 작가님의 겨울 그림책 <겨울 이불>

꼬마아이가 가방을 메고 따스함을 담은 연기가 솟아나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당연히 할머니댁에 놀러가는 길인거 같은데 부모님 없이 혼자 걸어오다니!!!! 여기서부터 놀라기 시작하는 11세와 9세.

👦🏻 혼자 시골에 간거야???

👧🏻 엄마, 아빠가 차로 데려다주고 급하게 먼저 가셨나?

👩🏻 아무리 바빠도 할머니, 할아버지께 인사도 없이 갔을까?

👧🏻 그러네, 인사는 하고 갈건데... 진짜 혼자 갔다고?

👩🏻 할아버지, 할머니랑 함께 사나? 학교 끝나고 혼자 집으로 왔나?

👦🏻👧🏻 그런가?? 쟤, 대단한데?

안녕달 작가님의 깨알같은 그림도 놓치지 않으려고 하나하나 짚어보느라 혼자 읽을 때와는 다른 그림들을 찾아내봐요.

👩🏻 모두 따뜻하니까 졸린가보다. 코오~ 쌕쌕. 다들 자네.

👧🏻 엄마! 여기 나오는 동물들 닮은 점이 뭐게?

👩🏻 뱀도 있고, 다람쥐도 있고, 곰도 있고... 뭐지? 뭐가 닮았어?

👧🏻 얘네 다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이잖아. 그래서 얘네가 나온거지. 겨울잠 안자는 동물은 하나도 없잖아!!

👦🏻 오~ 그러네. 똑똑한데!!! 잘 찾았네.

👩🏻 오오오오! 대박. 엄마는 못 알아챘는데. 우와!

이렇게 한장씩 넘길 때마다 넘치는 대화를 풀어내자니 이 책은 이야기 보따리가 따로 없어요. 산타할아버지 선물 보따리처럼 소소한 이야기를 잔뜩 담아다 주네요. 아이와 살짝 냉전중일 때 꺼내기에도 딱일거 같아요.

사춘기 시절 엄마와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할 때, 주말 새벽이면 졸리고 일어나기 싫어도 꼭 엄마따라 대중목욕탕으로 갔어요. 엄마와 딸이지만 쉽게 꺼내기 힘든 말도, 속내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맨몸일 때는 뭔가 허물없이 나오더라구요. 그렇게 고마운 마음도, 섭섭한 마음도 은근슬쩍 꺼내기 좋았던 대중탕에 대한 아련한 추억도 아이들에게 풀어내며, 코로나가 더이상 우리를 힘들지 않게 하면 올해는 꼭 양머리하고 할아버지, 할머니 모시고 찜질방에 가서 이 책을 읽자며 사진첩 시간여행까지 하게 되니 이 책은 잠자리에 꺼내지 마세요. 꼭 낮에 꺼내어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우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