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저씨가 살았대요. 그러나 작은 아저씨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나봐요. 무시하거나 없는 사람 취급하기 일쑤래요. 작고 외로운 아저씨는 용기를 냈어요. 자기와 친구가 되려면 자기 집으로 찾아와달라고 메모를 붙였죠. 아저씨에게 친구가 생길까요? 작다는 것만으로 친구가 생기지 않는게 이상한데, 아이들은 의심없이 받아들여요. 아저씨에게 부족한게 작다는 것 말고 다른 게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좋아하는데 이유가 없듯 싫어하는데도 이유가 없을텐데 아저씨에게서 문제점을 찾으려는 내 태도에 스스로 놀라요. 계절이 흐르고 흘러 겨울에 아저씨의 집을 살피던 아이가 봄이 되자 찾아옵니다. 👧🏻 들어와도 된다고 허락하지 않았는데 아저씨 집에 맘대로 들어오면 안되지. 👩🏻 친구를 찾는다고 했잖아. 친구가 되고 싶은가보지. 👧🏻 아저씨를 보고 온게 아니고 아는 척을 하잖아. 이건 아니지. 나가라고 해야하는거 아냐? 개와 아이를 집에 남겨 두고, 아저씨는 슬픔과 외로움을 달래러 혼자 숲속으로 향한다. 이 방법 뿐일까? 자신의 집을 두고 도망치듯 숲으로 간 아저씨의 모습에 내가 겹쳐져요. '회피형일까? 자신감 결여일까?' 어떤 결말을 원하시나요? 친구가 생긴 아저씨는 행복했대요? 기다려도 기다려도 친구가 생기지 않은 아저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친구라고만 봤던 활자를 동반자, 배우자라고 바꿔 읽어도 좋을거 같아요. 내 곁에서 오래도록 친구로 있어주는 부부가 세상 든든한 친구기도 하니까요. 부부가 만나고 토라지고, 다시 함께 하는 모습으로 겹쳐보이기도 하네요. 제이포럼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미세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