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김민섭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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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의 시절을 기억하는 혹은 지금을 보내고 있는 당신에게 보내는 위로의 메시지

책 제목 그래도 누군가를 위한 위로의 에세이다.

책에 담긴 따스한 진심이 뭉근하게 전해진다.

거창한 사건이나 이야기가 없어도, 따스함의 정의는 자못 진지하고 위대하다.

느슨하지만 연결되어 있는 사람사이 연대와 희망을 건넨다.

좋은 영향력이 민들레 홀씨처럼 바람결에 멀리 퍼져나간다.

가끔은 내 주위에

내 등에 거쳤다가, 전신주를 타고 하늘을 날아 이웃의 어깨로 스쳐 지나간다.

사람은 왜 대가도 없이 선한 일을 하려고 하는 걸까.

대가없는 선함에 대해 작가는 일상의 경험을 진솔하고 담백하게 들려준다.

같은 이름의 김민섭 찾기 프로젝트는 읽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페이스북을 하지 않아서 이런 프로젝트를 모르는 게 너무 아쉽다.

김민섭의 기분좋은 이야기가 계속 맴돈다.

이상하게 내 이야기인듯 덩달아 세상 사람들의 위로와 응원을 받게 된다.

약함이 무능과 악함으로 치부하는 세상에 너무 많이 시달렸나 보다.

내 안의 연약함이 삐죽 고개를 내민다.

나 역시 누군가의 김민섭을 위해 기꺼이 일상의 선물을 주고 싶다.

진심으로 '당신이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읊조린다.

그는 그들의 연약함을 보았고, 그들의 연약함을 사랑했고, 그에 그치지 않고 그들과 닮았으르 누군가를 다시 상상해냈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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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견 오드리 추리는 코끝에서부터 사계절 중학년문고 35
정은숙 지음, 이주희 그림 / 사계절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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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강아지, 오드리!

약간의 허당끼와 도도한 면이 한데 어울려 더욱 매력적이다.

오드리는 범이네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데, 가끔은 서러움이 북받친다.

둘리의 악역(?) 고길동 씨처럼 승태 씨가 자꾸 오드리를 야단치고 구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문수의 핏줄을 가진 오드리는 명탐견으로서 당당히 제 역할을 수행한다.

이 책에는 총 세 가지 에피소드가 나온다.

고서화 도난, 다이아몬드 분실 사건, 길고양이 학대범 사건을 차례대로 해결한다.

탐정에게 뛰어난 두뇌는 필수!! 친구들의 도움으로 오드리는 명탐견으로 활약한다.

구판을 먼저 읽어서, 개정판과 확연히 차이점이 느껴진다.

구판은 읽다보면 웃긴데 자꾸 마음이 짠해졌다.

기존과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은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다.

최근에는 동물권의 입지가 커지고 있다.

아이들의 공감력 및 감수성을 위해 각색한 문장이 돋보인다.

또한 오드리의 탐정 추리력에 초점을 맞추고, 특히 세련되고 귀여운 일러스트가 매력적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명탐견 오드리의 추리 이야기로 퐁당 빠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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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면 - 2022, 2023 북스타트 선정작 글로연 그림책 21
이윤희 지음 / 글로연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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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로운 무채색의 세계,

흔하디흔한 일상의 풍경이 쌓인다.

어른들의 시간은 무수히 많은 모래알처럼 버석거리며 무미건조하게 덧없이 사라진다.

하지만 아이의 동심이 깃들면,

처음 마주한 세상은 거대하고 즐거움과 호기심으로 가득 차있다.

세상은 감각적이고 생생한 놀이터다.

마음을 열고 바라보니 상상 속 친구들이 다가와 말을 건넨다.

 

햇살을 쬐며, 걷는 시간!

순수한 마음이 빚어내는 일상의 아름다움으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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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정원 - 2022 화이트레이븐스 선정 글로연 그림책 22
나현정 지음 / 글로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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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보면, 이상은의 <비밀의 화원> 노래 가사가 떠오른다.

경쾌하고 풀잎처럼 싱그러운 멜로디지만, 힘든 누군가를 위로하는 따스함이 뭉근하게 닮아 있다.

처음은 여인의 관점으로 읽었다.

어느 날 '나의 정원'에 불쑥 들어온 고양이는 결국 떠나간다.

난해하고 심오하다.

인간 중심적인 사고는 어쩔 수 없나보다.

두번째 고양이의 관점으로 읽으니, 비로소 관계가 재정의된다.

처음부터 착각이었다는 것을...

본디부터 고양이의 영혼은 그 어느 누구에게도 속박당하지 않고 자유로웠다.

​힘을 내야지 행복해져야지

뒷뜰에 핀 꽃들처럼

 이상은 <비밀의 화원> 가사중에서-

고양이가 떠난 뒤, 여인은 상실감과 절망에 휩싸인다.

그녀의 정원도 마르고 황폐해져 간다.

 

햇볕이 들지 않은

뒷뜰에 핀 꽃들처럼....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꽃과 잎이 돋는다.

 

그리고 이제는 '너의 정원'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이별도 사랑이었음을,

더 성숙하고 큰 사랑으로 감싼다.

홀로 너무 아파하고 상처입은 누군가를 위하여,

뒷뜰에 핀 꽃 같은 "너의 정원"을 가만히 건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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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서관 사서입니다 푸른들녘 미래탐색 시리즈 18
홍은자 지음 / 푸른들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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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러브레터에 나오는 도서관을 보고

첫사랑처럼 설레고, 마음이 행복해졌다.

나는 도서관이 주는 친밀하고 아늑한 정서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 길에 들어온 것 같다.

이렇게 좋은 직업이 또 있을까?

물론 어떤 직업이든 힘든 노동의 대가는 필연적이다.

먼훗날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도 도서관에 있고 싶다.

사서가 아니었어도 나는 이용자나, 자원봉사자로 여전히 도서관에 있을 것이다.

사서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소개한다.

 

현직 공공도서관 사서가 들려주는 이 책은 진솔하고, 재미있다.

도서관의 유구한 역사와 의의를 알려주고, 공공도서관에서 기획하는

실제 도서관 업무와 경험담까지 세세하게 실려있다.

또한 사서가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준다.

문헌정보학과, 사서교육원, 평생교육원, 대학원 등...

사서자격증취득을 위한 다양한 경로가 있다.

다만, 관종의 분야와 업무가 다 다르기에 이 한 권에 깊이있는 정보를 담기는 어렵다.

사서지망생들에게 대략적인 도서관 개론서로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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