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심야 이동도서관 (도토리빵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475182</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그림책 심야이동도서관처럼 이제껏 읽어온 나만의 책을 기록하고 저장하는 온라인 책 창고.</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04 Nov 2026 09:53:16 +0900</lastBuildDate><image><title>도토리빵</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13475182167380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13475182</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도토리빵</description></image><item><author>도토리빵</author><category>청소년도서</category><title>[서평]나도 누군가를 돌볼 수 있을까? - [나도 누군가를 돌볼 수 있을까? - 청소년을 위한 첫 돌봄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475182/17571288</link><pubDate>Wed, 14 Oct 2026 11: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3475182/175712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1186&TPaperId=175712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5/12/coveroff/k3421311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1186&TPaperId=175712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도 누군가를 돌볼 수 있을까? - 청소년을 위한 첫 돌봄 수업</a><br/>최유나 외 지음 / 사계절 / 2026년 09월<br/></td></tr></table><br/>돌봄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까<br>
최근 내가 아는 은퇴 여성 두 분이 각각 요양보호사 일을 시작했다. 나이도, 살아온 환경도, 해 온 일도 전혀 다른 사람들이다. 생계를 위한 선택도 아니었다. 하루 4시간 정도 노인들의 말동무가 되어 주고 일상을 돕는다고 했다. 왜 이 일을 하느냐고 묻자 두 사람 모두 "너무 보람 있다"고 했다. 그 말이 이상하게 오래 남았다.
<br>『나도 누군가를 돌볼 수 있을까?』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그 말이 다시 떠올랐다. 내게 돌봄은 누군가 아프거나 도움이 필요해졌을 때 가장 가까운 사람이 자신의 시간과 돈, 때로는 삶의 일부까지 내어놓아야 하는 일이었다. 가족이니까 당연히 해야 하고, 힘들어도 쉽게 그만둘 수 없는 일. 고통과 희생이라는 말이 먼저 따라붙는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그런 내게 이 제목은 돌볼 능력이 있느냐는 물음이기 전에, 돌봄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읽혔다.
<br>이 책은 영 케어러로 살아왔고 지금도 여러 형태의 돌봄을 이어 가고 있는 네 명의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돌봄 입문서다. '돌봄의 의미', '사회적 돌봄', '영 케어러', '자기 돌봄'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나누어 살피며,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해 돌봄을 가족 안의 문제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관계와 사회의 문제로 넓혀 간다.
<br>돌봄은 오랫동안 사적인 영역에 머물렀다. 가족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여겨져 왔고, 그 안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동은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채 사랑이나 책임, 희생이라는 말로 덮이기 쉬웠다. 내가 '돌봄'을 먼저 고통과 부담의 언어로 떠올렸던 것도 우리 사회가 돌봄을 다루어 온 방식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책은 돌봄을 개인의 성품이나 가족의 헌신으로만 설명하지 않고, 사회와 관계 속에서 함께 바라보자고 제안한다.
<br>"결국 돌봄을 최대한 하지 않아야 사회적 관계가 풍성해지고, 경제적 안정도 얻고, 정치적인 목소리도 낼 수 있다는 뜻이지요. 누군가를 헌신적으로 잘 돌볼수록 나 자신은 돌봄을 받기 어려워지는 구조인 것입니다."(86~87쪽)<br>
이런 구조가 가장 일찍,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자리가 영 케어러의 삶이다. 가족의 질병이나 장애로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돌봄을 맡게 된 이들은 공부와 진로, 취업과 독립을 준비해야 할 시기에 누군가의 일상과 정서, 때로는 경제적 문제까지 함께 감당한다. 그렇다고 책은 돌봄을 불행이나 희생으로만 규정하지 않는다. 누군가를 돌보는 과정에서 삶을 꾸려 가는 힘과 타인의 취약함을 이해하는 감각을 얻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br>이런 관점은 청소년 돌봄 시민 교육으로도 확장된다. 솔직히 이 대목에는 여전히 약간의 거리감이 남는다. 입시와 성과가 우선되는 현실에서 누군가를 돌보는 시간은 쉽게 손해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다만 책에서 말하는 돌봄 교육은 서로가 언제든 취약해질 수 있는 존재임을 알고, 도움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맺는 법을 배우는 일에 더 가까웠다.
<br>이 대목에서 '자립'이라는 말도 다시 보게 된다. 우리는 흔히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 해내는 것을 자립이라고 여기지만, 실제 삶에서 누구도 완전히 혼자 살아갈 수는 없다. 아프거나 지칠 때 도움을 청하고, 여유가 있을 때 다른 사람을 돕는 것. 아무에게도 기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서로 기대고, 또 기댈 자리를 내어 줄 수 있는 것이 우리가 익혀야 할 자립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br>책을 다 읽고도 나는 여전히 돌봄을 온전히 긍정적인 말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힘들고, 때로는 불공평하며, 누군가의 삶을 크게 흔들 수도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돌봄을 오직 희생과 불행의 언어로만 바라보던 내 시선은 확실히 넓어졌다. 이 책은 돌봄을 더 많이 하라고 권하지 않는다. 대신 돌봄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누구 한 사람의 희생이나 의무가 되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묻는다. 다시 책의 제목이다. 나도 누군가를 돌볼 수 있을까.<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5/12/cover150/k3421311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551236</link></image></item><item><author>도토리빵</author><category>청소년도서</category><title>[서평]굿나잇 헤어살롱 - [굿나잇 헤어살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475182/17520093</link><pubDate>Wed, 16 Sep 2026 16: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3475182/175200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0553&TPaperId=175200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0/57/coveroff/k4121305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0553&TPaperId=175200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굿나잇 헤어살롱</a><br/>남예은 지음 / 사계절 / 2026년 08월<br/></td></tr></table><br/>누군가의 밤을 지키는 일<br>거칠어지고 끝이 갈라진 머리카락은 과감히 잘라 내야 비로소 건강하게 다시 자랄 수 있다. 『굿나잇 헤어살롱』 속 퇴귀도 어쩌면 이와 닮아 있다. 악을 무조건 베어 내고 처단하는 일이 아니라, 한 사람에게 달라붙은 어둠을 떼어 내어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일에 가깝기 때문이다. 한때 내 몸의 일부였던 것을 잘라 보내고, 비워진 자리에서 다시 살아갈 무언가를 기다리는 일. 그래서 이 작품 속 ‘잘 자르는 일’은 곧 ‘잘 보내주는 일’처럼 읽힌다. 미용실과 퇴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두 세계가 자연스럽게 맞물리는 지점이다.<br>『굿나잇 헤어살롱』은 평범한 미용실이 아니다. 부적이나 칼 대신 샴푸와 트리트먼트, 가위로 악귀를 물리치는 퇴귀 미용실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안성공은 ‘불의 기운’을 지녔고, 매화는 결계를 다루며, 홍해는 쇠를 먹는 기묘한 능력을 지녔다. 그중에서도 홍해는 자신의 나이도 과거도 기억하지 못한 채, 오직 누군가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이곳에 흘러들었다. 어느 날 퇴귀 현장에서 자신의 정체와 관련된 뜻밖의 단서를 마주한 뒤, 홍해는 잃어버린 과거와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조금씩 좇기 시작한다.<br>이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뒤집어 놓은 설정이다. 샴푸로 악귀를 깨우고, 트리트먼트 젤로 악귀를 머리카락으로 옮긴 뒤 가위로 잘라 낸다는 퇴귀 방식은 그 자체로 독특하다. 여기에 결계와 신령, 불가사리처럼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존재와 믿음이 현대의 도시, 그것도 미용실이라는 공간 안에 자연스럽게 섞여든다. 서양의 악마와 마법에 익숙한 판타지물과 달리, 우리 문화 속 소재가 이야기의 중심에 놓여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br>사람들이 잠드는 밤마다 굿나잇 헤어살롱의 퇴귀사들은 악귀와 맞선다. 누군가를 지키는 일이 반복될수록 그들의 밤은 치열하고 고단해진다. 홍해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아끼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퇴귀 속에서 점점 지쳐 간다. 때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멀리 떠나, 자신의 이름처럼 홍해의 깊은 바닷속 어딘가에서 조용히 쉬고 싶다. 그럼에도 그는 다시 사람들 곁에 남는다. 기억을 잃어 과거는 텅 비어 있지만, 누군가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여전히 또렷하기 때문이다.<br>제목인 ‘굿나잇’도 그래서 단순한 밤 인사로만 들리지 않는다. 사람들이 편안히 잠든 시간에도 누군가는 깨어 악귀와 싸우고, 누군가가 무사히 다음 날을 맞을 수 있도록 움직인다. 홍해는 그런 밤을 거듭 지나며, 떠나고 싶은 마음과 남아서 지키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자신이 어디에 속한 존재인지 천천히 알아 간다.<br>한국적인 오컬트 세계관 속에서도 결국 이야기를 붙드는 것은 홍해라는 인물과 그가 곁에 두게 된 사람들이다. 어쩌면 『굿나잇 헤어살롱』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악을 물리치는 일보다, 누군가가 무사히 자신의 밤을 건널 수 있도록 곁을 지키는 일에 더 가까운지도 모른다. 불가사리와 신령 같은 우리 문화의 소재가 살아 있는 판타지와 조금은 색다른 퇴귀 이야기를 찾는 청소년에게 권하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0/57/cover150/k4121305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105759</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