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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마와리 하우스 ㅣ 에프 그래픽 컬렉션
하모니 베커 지음,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23년 4월
평점 :
에프 그래픽 컬렉션 <히마와리 하우스>를 읽어보았어요.
요즘 만화를 즐겨 읽는데, 요 책은 제목부터 왠지 끌리더라고요.
근데 주인공 나오가 첨에는 남자인지 알았지 뭐예요. 전 정말 남자인 줄 알았어요. 머리 스타일이랑 옷 입는 스타일 같은 게 약간 선 머슴처럼 그려놔서 그랬던 거 같아요.
이야기는 일본의 셰어하우스 '히마와리 하우스'가 주된 배경이에요.
저도 전에 일본에서 잠깐 살아본 경험이 있는데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군요. 젊은 시절 진정한 나를 찾아 외국으로 떠나는 경험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이 꼭 해 봤으면 하는 경험이기도 하고요.
주인공 나오는 일본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미국에서 자랍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도쿄로 오죠. 그는 1년 동안 히마와리 하우스에 살면서 혜정, 티나 등과 함께 살며 일본을 경험하고 또 자기 자신을 탐색합니다.
혜정은 이름이 말해주듯 한국인입니다. 한국에서 다니던 대학을 자퇴하고 일본에 와서 새롭게 미대에 들어가죠. 그녀는 무슨 사연을 가지고 있을까요? 저자가 한국인도 아닌데 한국 이야기가 굉장히 실감 나게 그려져 있어서 놀랐어요. 알고 보니 저자는 한국에 살았던 경험이 있더라고요.
여러 국적의 친구들이 모여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낼지 궁금한 분들은 한번 읽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젊은 청춘들이 모인 만큼 사랑 이야기도 빠질 순 없겠죠?
그리고 저처럼 일본에 살아본 추억이 있는 분은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날 거예요. 왠지 저도 히마와리 하우스에 살았던 것 같은 착각이 드네요.
제가 처음 살았던 일본 집은 노란 집이었어요. 꼭 고흐가 살았던 아를의 노란 집처럼요. 그때는 그 집이 완전 새집이었는데 이제는 세월이 많이 지나서 살짝 누리끼리한 색이 되지 않았을지....
근데 한 가지 넘 아쉬운 게 있어요. 마사키와 나오는 그냥 그렇게 헤어지는 건가요? 얼마 안 있어 마사키가 미국으로 나오를 찾으러 가는 건 아닐지... 혼자 상상해 봅니다.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