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보고 싶어 /북뱅크
곰과 함께 슬픔을 달래는 그림책
(이별 그리움 그리고 기억)
뚜렷하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어린이의 슬픔을 달래 주는 책이 라니 더욱 궁금해졌어요
표지를 보고 있자니 맘 한켠이 아려옵니다. 곰이 슬픔에 빠져 있는 모습이에요
아이와 표지를 보면서 “엄마 곰이 친구가 없어졌나 아님 아빠나 엄마가 사라져서 너무 슬퍼스 엎드려서 울고 있는 것 같아” 하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아이의 눈에도 곰의 슬픈 감정이 오롯이 전달된 것 같아요
슬픔이라는 감정도 아이들과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해서 연습을 해두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여러 감정들을 마주하는 날이 오지만 슬픔이라는 감정을 예고를 하고 찾아와도 힘든 감정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이책을 읽다 보니 오래전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이 나요 저에겐 한없이 베풀어주신 할머니를 생각하면 죄송스러운 맘이 문득 문득 들어요 우리 할머니가 살아계셔셔 제 아이를 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제일 큰 이별 제일 큰 슬픔이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이었어요
책에 등장하는 곰도 마찬가지겠지요 자신과 봄 여름 가을 겨울 늘 함께 지내던 친구가 자신의 곁을 떠나자 그 슬픔을 주체할수 없지만 자신의 현재 심정을 글로서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 우리 아이들은 가장 소중한 친구나 가족을 잃어본 경험이 없어서인지 곰이 너무 슬퍼하는 것은 아는 것 같지만 곰의 감정까지 자세히 읽기에는 조금 더 성숙해야 할 것 같아요
최근에 할머니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죽었어요 할머니집에 갈 때 마다 아이들이 너무 고양이를 좋아했었는데 고양이가 죽었다는 소리를 듣자 아이들이 “엄마 고양이는 하늘로 가서 천사가 된거야”하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정말 아이들다운 이야기였어요 죽음 이별을 이해하기엔 너무 어린 아이들이라 아니 엄마의 맘으로는 이런 경험은 아주 천천히 했으면 하는 바램도 한켠에 있었어요
사랑하는 이를 잃은 곰이 먼 골짜기를 바라보는 것 슬픔범벅죽 애도 경단 따뜻한 위로 국을 만드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슬픔을 치유하고 있다는 것이에요
사람도 마찬가지 인 것 같아요 아무리 슬픔이 사무치도록 깊다 하더라도 일상속으로 돌아가야 하는 현실이죠
어찌 보면 바삐 돌아가는 현실속에서 슬픔을 서서히 치유해 나가는 사람들도 비슷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슬픔, 애도의 감정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슬픔이 닥쳤을 때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할지에 대해서도 아이들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