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dustbone님의 서재 (지하철 독서가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380165</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10 Oct 2026 03:36:51 +0900</lastBuildDate><image><title>지하철 독서가</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13380165</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지하철 독서가</description></image><item><author>지하철 독서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최후의 유혹 - 상 - [최후의 유혹 - 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380165/17539550</link><pubDate>Sun, 27 Sep 2026 16: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3380165/175395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10308&TPaperId=175395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28/56/coveroff/89329103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10308&TPaperId=175395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최후의 유혹 - 상</a><br/>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안정효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01월<br/></td></tr></table><br/>니코스 카잔차키스의 &lt;최후의 유혹&gt;은 이전에 읽은 주제 사라마구의 &lt;예수복음&gt;과 공통점이 있는 책이다. 둘 다 예수의 생애를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소설이라는 점이 첫번째 공통점이고, 두번째는 내가 두 작가의 대표작을 읽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주제 사라마구의 &lt;눈먼 자들의 도시&gt;를 읽어봐야겠다고 마음 먹은 게 근 이십년이 되어 가듯이,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lt;그리스인 조르바&gt;를 ‘언젠가는 읽어야겠지’라고 마음 한 켠에 담아둔 것도 십수년이다. &lt;최후의 유혹&gt; 상권을 펼치고 몇 페이지 읽지 않아 그런 마음이 들었다. ‘이젠 &lt;그리스인 조르바&gt;를 진짜 읽어야겠구나.’<br><br>강렬하다. 이보다 더 강렬한 이미지의 소설을 읽어본 게 얼마나 되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문장 만이 아니라 소설의 인물, 설정, 구도 모든 것이 그러하다. 이 소설 속의 예수는 유대인들이 저주를 퍼붓고 경멸해 마지 않는, 십자가를 만드는 사람이다. 로마에 저항하는 열심당원을 처형할 때 쓰는 십자가를 만들어 로마군에게 납품하는 목수. 그는 유대 민족을 배신하고 일신의 영달을 위해 십자가를 만드는 게 아니다. 신이 내린 격렬한 두통과 신열, 환상에 시달리는 그는 메시아로서의 운명을 거부하기 위해, 신이 자신을 혐오하여 다른 사람을 메시아로 세우길 바라는 마음에, 신을 떨쳐버리고 싶은 마음에 그 흉악한 십자가를 만들게 된 것이었다.<br><br>한편 열심당의 일원, 붉은 머리의 대장장이 유다는 예수를 겁쟁이 배신자로 여긴다. 예수가 구원을 찾아 떠난 사막의 수도원에서 유다는 민족의 배신자 예수를 처단하려 한다. 하지만 목숨에 초연한 듯한 예수의 태도에 유다는 차마 그를 죽이지 못하고, 마침내 예수는 일어나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이야기를 말하려는 결심을 세운다. 하지만 그가 하려는 말은 유대민족이 원하던 것, ‘로마인을 몰아내자’라든가 ‘주님 앞에 회개하라’는 말이 아니었다. 그가 사람들을 모아 놓고 한 말, 창녀 막달라 마리아를 구하면서 한 말은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었다. 로마의 지배 아래에서 신음하던 유대인들이 로마인도 사랑할 수 있겠는가? 세례자 요한이 ‘인간은 쓸모없는 존재이고 나는 불이니라. 나는 이 땅을 깨끗이 하고, 영혼을 태워 깨끗이 해서 메시아가 오시게 하려고 왔노라’고 외친 것이 당시 유대 민족의 일반적인 정서였다. 인간을 물과 불로 심판하던 신이 아들의 입을 빌려 ‘사랑’을 말하면 순순히 받아들일 준비가 된 이가 몇 명이나 될까?<br><br>어부 베드로, 수도사 요한, 제베대오 영감의 아들 야고보, 세례자 요한의 제자 안드레아, 양치기 필립보, 도붓장수 토마, 그리고 붉은 머리 유다까지. 예수는 제자들을 거느리고 세례자 요한을 만나러 간다. 사마리아 땅을 건너 예루살렘을 지나면서, 마주치는 이들에게 사랑을 설파하면서, 기적을 행하면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에게 요르단 강물로 세례를 행하고 썩은 나무는 도끼를 들어 쳐야지 사랑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설파한다. 진정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던 예수는 사막으로 가 신의 목소리를 들으려 한다. 언저리에 숨어 교묘히 유혹하는 사탄의 목소리를 경계하면서. 사막에서 보낸 며칠 간의 밤. 사탄은 뱀의 모습으로 화해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와 혼인하여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유혹한다. 아내를 얻고, 아이들을 낳고, 목수로서 쟁기와 구유와 요람을 만드는 삶. 하지만 신은 예수에게 그런 삶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유대인의 왕이 되는 건 어떤가? 이번에 예수 앞에 나타난 건 사자였다. 사자는 예수에게 유대 민족을 이끌고 바빌론과 예루살렘과 알렉산드리아와 로마를 네 발로 짓밟고 돌아다니는 사나운 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신은 그것도 허락하지 않는다. 그 날이, 종말의 날이 가까이 다가왔는데 세상의 왕국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신의 왕좌에 앉아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는 자리를 차지하는 건 어떤가? 사탄은 이번엔 대천사 가브리엘의 형상을 하고 예수를 유혹한다. 예수는 하느님의 하나뿐인 아들로서의 운명을 받아들이려 하나, 이 또한 사탄의 조롱이었을 뿐이다. 세 번의 유혹을 견딘 예수에게 마침내 신은 자비로운 명령을 내린다. “일어나거라, 주님의 날이 임하리니. 달려가서 사람들에게 말을 전하라, 내가 간다고!”<br><br>이토록 현학적이면서 에너지로 가득찬 소설이라니. 영롱히 빛나는 문장이 만드는 격렬한 소용돌이의 한복판에서 나는 더할 나위 없는 환희와 황홀을 느꼈다. 신을 믿든 믿지 않든, 이 책을 읽는 것은 그 자체로 인간 의식의 본질을 탐구하는 행위이다. “악마들이 우글거린다는 지옥이란 땅 밑 굉장히 깊은 곳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 속에, 가장 덕망이 높은 사람들, 가장 의로운 사람들의 마음 속에 존재한다”는 문장이 그 예가 아닐까 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28/56/cover150/89329103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285642</link></image></item><item><author>지하철 독서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유럽 도시 기행 3 - [유럽 도시 기행 3 -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스본, 뽀르투 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380165/17477127</link><pubDate>Fri, 28 Aug 2026 14: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3380165/174771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138310&TPaperId=174771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5/59/coveroff/89651383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138310&TPaperId=174771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유럽 도시 기행 3 -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스본, 뽀르투 편</a><br/>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26년 07월<br/></td></tr></table><br/>유시민 선생의 세 번째 유럽 여행기. 이번 무대는 이베리아 반도의 두 나라, 스페인과 포르투갈이다. 1편에서 유럽 문명의 뼈대인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를, 2편에서는 오래된 유럽 중부의 도시들인 빈, 부다페스트, 프라하, 드레스덴을 주유했던 그가 왜 3편의 여행지로 이베리아 반도를 택했을까? 대항해시대를 제외하면 유럽 역사의 변방이었고, 지금도 축구를 제외하면 주목받는 국가라 하기 힘든 두 나라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일까?<br><br>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리스본과 포르투를 여행한 유시민은 이렇게 말한다. 유럽을 처음 가보는 사람이라면 로마나 파리를 선택할 것이지만, 지금까지 다녀본 도시 중 다시 고르라면 자기는 이 네 도시 중 고를 것이라고. 꼭 봐야할 미술관이나 건축물은 적지만 재미있는 것들이 넘쳐나는 도시들이라고. 수백년 동안 이슬람의 지배를 받은 탓에 동서양의 문명이 섞여서 발현되는 문화의 독특함이 흥미롭고, 비할 바 없이 좋은 날씨와 친절한 사람들, 즐길 게 많은 거리가 마음에 꼭 들었단다. 스페인 신혼여행으로 유럽에 처음 가 본 나로서는 선생의 평가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의 쨍한 햇살, 노천 카페에 둘러 앉아 상그리아를 홀짝이는 여행자들의 왁자지껄함, 만화경을 보는 듯한 보케리아 시장의 화려한 색채, 알함브라 궁전의 정교한 아라베스크 문양, 말라가의 푸르디 푸른 지중해. 책을 읽으면서 이 모든 것이 다시 그리워졌다.<br><br>재미있고 독특한 도시들을 다니는 만큼 선생의 글도 자유롭다. 도시의 랜드마크를 그 나라의 역사, 문화와 촘촘히 엮어서 한 편의 이야기로 만드는 선생의 특기를 펼칠 여지가 적은 건 아쉽지만, 마음 편히 여행하는 중년 부부의 모습이 참 행복해 보였다. 물론 유시민 선생이 감수성이 넘치는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특유의 인문학적 소양을 펼칠 공간이 적어져 글이 약간 심심하지만, 그건 또 그것대로 ‘역시 완벽한 인간은 없구나’라는 진리를 확인할 수 있는 면모였다.<br><br>유럽에 가보고 싶은 도시는 많지만 스페인은 꼭 다시 들르고 싶다. 완공된 사그라다 파밀리아도 보고 싶고, 그 짭조름하면서 감칠맛 퍼지는 올리브도 먹고 싶고, 눈덮인 시에라네바다 산맥도 다시 눈에 담고 싶다. 역시 사람을 기운나게 하는 건 여행의 기억인가 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5/59/cover150/89651383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155927</link></image></item><item><author>지하철 독서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 -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 - 일이 내게 가르쳐준 삶의 품위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380165/17455847</link><pubDate>Mon, 17 Aug 2026 16: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3380165/174558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039422&TPaperId=174558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08/27/coveroff/k49203942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039422&TPaperId=174558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 - 일이 내게 가르쳐준 삶의 품위에 대하여</a><br/>후안옌 지음, 문현선 옮김 / 윌북 / 2025년 07월<br/></td></tr></table><br/>현재 중국의 인구는 약 14억명. 2022년부터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라고는 하나 여전히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이다. 그마저도 동부 해안가 대도시들에 인구가 집중되어 있고 도시화율이 67%에 달한다. 자연히 대도시에서의 삶은 무척 빡빡할 수밖에 없다.<br><br>이 책의 저자 후안옌은 지극히 평범한 남자다. 학창 시절에 공부를 잘 하지도 못했고, 부유한 집안도 아니고(오히려 가난한 축에 속한다), 활달한 성격도 아니다. 무엇 하나 내세울 것 없는 이 사람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무려 19개의 일자리를 전전하게 된다(너무 짧아서 여기 들어가지 못한 경력도 몇 개 있다). 호텔 종업원으로 시작해서 옷 가게 점원, 주유소 직원, 애니메이션 잡지 편집 등의 직장을 다니기도 하고, 옷 가게, 온라인 쇼핑몰, 식품점 등을 창업하여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나같이 여러 이유로 오랫동안 근무하지 못하고 여러 일자리를 전전했다. 후안옌이라는 개인은 무척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지만, 또 한 편 소심하고 지극히 내향적인 사람이었다. 고지식하고 우유부단한 성격 탓에 사업을 잘 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어떤 자본주의 국가보다도 자본주의적인 사회주의 국가 중국에서 그가 성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br><br>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저 멀리 윈난선 다리시까지 지역을 옮겨 다니며 여러 직업을 가졌지만 그의 삶은 고달팠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내는 그의 삶에 나까지 숨이 턱턱 막혀 온다. 그러던 그가 글을 쓰기 시작한 건 2009년 10월, 열 한번째 직업인 옷 가게를 창업하면서부터였다. 가게에서 남는 시간에 서구의 문학작품들을 읽으며 그것들을 모방하는 글쓰기를 시작한 그는 다른 여러 직업을 거치다 열 일곱번째 직업인 물류센터 야간직을 시작하면서부터 재능이 꽃피기 시작한다. 이 책은 바로 이 광저우의 물류센터 야간직부터 시작하는데, 신문기사나 커뮤니티의 경험담으로 접한 우리나라 택배 물류센터의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아 그 고단함에 감정을 이입하게 된다. 그 다음 직업인 택배기사를 묘사한 챕터가 이 책의 백미인데, 담담하고 꾸밈없이 써내려간 후안옌의 글을 읽고 있으면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다시금 고민하게 된다.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건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걸, 이 먹먹한 이야기는 그 어떤 사회이론보다도 설득력있게 보여 준다.<br><br>우리 사회에도 수없이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와 플랫폼 노동자들이 있다. 그들의 삶은 담벼락 위를 걷는 것처럼 불안정하고, 오토바이로 도로를 질주하는 것처럼 위험하다. 먹고 사는 것, 그리고 인간성을 지키는 것. 두 가지 모두를 이루기 위해 우리는 일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모두가 동등한 인간으로 대우받는 사회로 거듭나길 나는 소망한다. AI가 곧 인간을 대체할 것처럼 행세하는 시대이기에 더욱 그렇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08/27/cover150/k49203942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5082746</link></image></item><item><author>지하철 독서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 - [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 - 강순희 말하고 유시민 듣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3380165/17402536</link><pubDate>Mon, 20 Jul 2026 20: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3380165/174025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7800&TPaperId=174025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97/coveroff/k99213780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7800&TPaperId=174025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 - 강순희 말하고 유시민 듣다</a><br/>유시민.김세라 지음 / 은빛 / 2026년 03월<br/></td></tr></table><br/>박정희 정권 치하의 가장 큰 비극이자 사법 정의가 권력 앞에 고개를 조아렸던 무참한 굴욕, 인혁당 사건. 1974년 당시 유신 정국 하에서 위기에 몰린 박정희 정권은 돌파구를 찾기 위해 사건을 조작했다. 갖은 고문을 자행하여 피고들로부터 자백을 끌어내고 이를 근거로 대법 판결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피고와 변호인, 피고 가족들과 종교인, 사회운동가, 심지어 앰네스티의 항의까지 철저히 묵살했다. 대법 판결 하루 만에 사형을 집행하는, 희대의 사법 살인을 저지른 박정희의 만행은 국제적으로도 거센 역풍을 맞아 정권이 외교적으로 고립되는 단초가 된다.<br><br>이 책의 주인공, 강순희 여사는 인혁당 사건의 희생자 중 한 명인 우홍선 씨의 부인이다. 아흔이 넘은 나이에 유시민 선생을 통해 인터뷰 구술집을 내게 된 건 뜻밖에도 남편의 명예를 되살리고자 함이 아니었다. 한국 현대사를 몸소 살아낸 본인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함이었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해방을 맞고, 북에서 학교를 다니다 남으로 넘어와 한국전쟁을 겪은 후, 피난 온 부산에서 직장을 다니다 남편을 만나 짧은 연애 후 결혼하기까지. 그리고 구속된 남편을 옥바라지 하면서 구속자 가족들과 인혁당 사건 피해자들의 구명운동을 펼치고, 끝내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의 여사님의 인생 여정이 담겨 있다.<br><br>이 책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인혁당 사건이 아니다. 강순희 여사의 강인하고 당당한 삶의 태도다. 어렸을 적부터 부당한 것은 참지 못하고 똑똑히 따지는 성격이었던 강순희 여사는 인혁당 사건을 맞아 남편의 구명 운동을 하는데 있어서도 누구보다 당당했다. 형사들이나 중앙정보부 요원들이 깔보지 못하도록 멋진 원피스를 입고 선글래스를 끼고 경찰서로, 중정으로 출두하는 그녀의 모습은 자못 현대적이다. 서슬퍼렇던 모진 시절, 형사들이 윽박질러도 전혀 기죽지 않고 되레 큰소리로 받아치던 그녀는 가히 걸크러시의 원조라 할 만하다.<br><br>국가 폭력에 의해 남편이 속절없이 떠난 후에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딸 셋과 아들 하나를 잘 키워낸 여사의 남다른 정신력에 감탄한다. 마흔 둘에 남편을 여의고 예순 여섯 노인이 되어서도 남편이 그리워 남편 묘 근처에 살고 싶어 집을 옮긴 로맨티스트. 보통 사람이라면 제정신으로 살아내기 어려울 법한 그녀의 삶을 지탱한 건 자식도 아니고 종교도 아닌, 남편에 대한 사랑이었다. 아무 여한 없는 삶을 살았다는 그녀. ‘신랑도 잘 만났고, 사랑도 잘 했고, 남편 일로 싸울 때도 잘 싸웠’다는 그녀. 남편과 첫 데이트한 그날이 인생에서 제일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그녀. 그래서 강순희 여사는 말한다. ‘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라고.]]></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97/cover150/k99213780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09769</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