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그거 아니?
디비딕닷컴 네티즌 지음, 정훈이 그림 / 문학세계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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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비딕에 가입해서 당 서열 200여등 정도되는 디비즌이다.(점수로는 8000점이 조금 넘는다) 살다보면 전문가한테 물어보기는 뭐하고 그렇다고 마땅히 자료를 찾아보려면 번거롭고 시간도 없어 그냥 궁금증만 갖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디비딕은 이러한 경우에 매우 유용한 사이트다. 질문을 띄우면 답이 아예 안올라오는 허망한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유용한 답변들이 많이 올라온다. 여러개의 답변이 올라오면 어느 것을 답변으로 채택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고..

본서는 그러한 질문/답변 중에 나름대로 귀가 솔깃할 만한 것들을 모아 놓았다고 한다.그런데 문제는 선정된 질문/답변들이 일정정도 지식으로서 가치가 있는 것들인가에는 의문이 많다. 디비딕에서 지식의 분류기준은 상당히 다양하며 답변중에는 상당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것들도 많은데 그런 유용한 지식들이 너무 많이 빠져서 서운하기 이를데 없다. 본서의 뒤를 잇는 '너 이거 아니?'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시킨 것이 아니라 더욱 심화시킨 듯하여 유용한 지식을 공공에게 널리 알리는 기능보다는 얄팍하고 흥미위주의 가벼운 지식만이(지식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난무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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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이브의 일기
마크 트웨인 지음, 서민아 옮김 / 해바라기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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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에 나오는 아담과 하와(이브)는 인류의 조상이기는 하지만 그다지 이상적인 모습은 아니다. 결국 이브의 호기심으로 인하여 선악과를 먹게 되고 낙원에서 퇴출된다.그리고 자식을 낳고(이 자식이 카인과 아벨이다)하느님의 말씀대로 땅파먹고 산다.성서 지식이 짧아서인지 그 다음에 이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마크 트웨인은 성서의 이야기를 변조하여 아담과 이브라는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남과 여의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이야기는 격렬한 구석이 없이 우리의 일상을 보듯이 편안하게 진행되고,이브의 죽음에서 마무리 된다. 하나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이 책의 해설에서 본서는 마크 트웨인이 사업을 말아먹고 말년에 저술한 작품이라고 했는데 그때 당시 마크 트웨인의 작품은 계속되는 불행으로 염세적,무신론적 색채를 갖고 있다고 했는데 이 작품은 그다지 그런 경향을 나타내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무슨 이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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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의 독서일기 5 범우 한국 문예 신서 55
장정일 지음 / 범우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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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장정일은 대학 재학시절(벌써 10년도 더 된거 같다)'길안에서의 택시잡기'와 '햄버거에서의 명상'(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아 제목이 올바르지 않을 수 있다)이라는 시집으로 우선 기억이 나는 사람이다. 그리고 유명한 '내게 거짓말을 해봐'로 작품의 음란성 시비 논쟁의 한가운데 서있기도 했고...

본서를 읽으면서 무척 아쉬운 것은 장정일 독서일기 2,3,4호를 구하기가 어렵게 되었다는 점이다.(알라딘에서도 장정일의 독서일기1만 구입이 가능하였다.오프라인 서점도 몇군데 알아보았는데 찾지를 못했다)

본서에서는 독서를 일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독서가 무엇인가하는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있다. 나도 그렇지만 우리는 책을 읽으면서 '멋있는 말'또는 '경구'에 집착을 하게된다. 무슨 책에 어디에 이런 말이 나오는데 참 좋았다는 등의 이야기를 자주 나누게도 되고..

저자는 이런 멋있는 말을 '잠언'이라고 표현하면서 잠언에 집착하는 것은 올바른 독서가 아님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틈날 때 잠깐씩 하는 독서는 저자의 열정을 알 수 없으므로 읽을 때 한꺼번에 밤을 새서 읽듯이 읽어야 저자의 열정을 알 수 있고,저자가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바가 독자에게 전달된다고 한다.

소설이나 시를 쓰는 작가로서의 치열함이 잘 드러나 있다. 직장에 매인 사람으로 독서의 참기쁨을 향유하기가 어려운 환경에서 살고 있음이 모처럼 견디기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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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백인들
마이클 무어 지음, 김현후 옮김 / 나무와숲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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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풍자와 기지로 가득찬 한편의 토크쇼를 보는 것 같다. 부시와 앨 고어간의 치열했던 지난 미국대통령 선거에서 본인의 능력보다는 아버지 부시의 후광과 지원으로 대통령직을 훔쳐간 아들 부시에 대한 야유와 조롱으로 가득차 있다.

우리 입장에서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강탈한 오노의 기억과 단종 기종인 에프15를 팔아먹으려고 압력을 넣는 등등으로 미국에 대한 감정이 좋지 못할 수밖에 없는데 미국의 주류 세력의 실체를 더 적나라하게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저자가 부시에 대한 비난과 조롱으로만 시종했다면 한 당파의 입장에서 그런다할 수 있겠지만 저자는 미국 사회에서 소외된 소수(흑인,여성 등)를 멍청한 백인놈들이 어떻게 소외시키고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한 당파의 입장이 아닌 인간적인 양심에 호소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지난 미 대선에서 랄프 네이더의 선거운동의 경험담과 관련해서는 현재 대선을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도 극우 보수세력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하나의 타산지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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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도난담
김어준 김규항 공저 고경태 글 / 태명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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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항은 'B급좌파'를 자처하는 사람이고 김어준은 인터넷 황색저널리즘의 선두 주자인 딴지일보의 '총수'이다.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범상치 않으리라는 것은 이들의 이력에서도 간단히 드러나지만 이책에서 더욱 유감없이 발휘되는 것 같다.

아직까지도 우리의 비판문화는 남이 자기를 비판하면,특히나 자기와 동류의 범주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비판을 하면 비판을 당한 사람은 배신감에 몸서리를 치고 극히 감정적으로 응수하는 사례를 많이 보아왔다. 혹자는 이를 우리 지식인들의 마음이 아직도 여린 감수성을 지니고 있다고 했는데 본서의 난담 주자들과 같은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이 나라를 경제적 도탄에 빠뜨린 전 대통령의 충실한 심복의 강직한 주장(?)도 귀엽다(??)고 이야기하는 이들이고 보면 세상의 사물과 제 현상을 반드시 정해진 시각으로만 보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나는 귀엽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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