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I
아트 슈피겔만 지음, 권희종 외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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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단지 몇개의 단어만으로 나열된 사건은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기전에는 실감이 잘 안난다. '유태인 대학살'도 그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히틀러의 극단적인 인종차별주의와 당시 독일경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던 유태인들의 재산을 약탈하기 위하여 저질러진 만행에 대하여 단지 그런 일이 있어 수많은 사람들이 가스실에서 죽어갔다는 사실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다.

이 책을 보고서야 단지 추상적으로 인식하고 있던 학살이 얼마나 잔인하고 끔찍한 것인지 생생히 알 수 있었다. 아이러니칼한 것은 이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유태인 탄압의 피해자였던 저자의 아버지가 흑인을 자신의 차에 태우자 또다른 모습의 인종차별주의자가 되는 것이었다. (왜 지저분하고 도둑놈인 깜둥이를 태우냐는..) 이것이 인간의 본성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소름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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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3 2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짱구아빠 2005-05-24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접한 서평에 땡스투를 주시다니..나치의 유태인 학살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극악한 학살행위임은 분면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을 건설한 후 유태인들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행했던 그리고 행하고 있는 만행도 그 이상의 잔악한 행위임을 정문태 기자님의 글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역사는 반복된다는 언듯 별로 말이 안되어 보이는 격언이 들어맞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음입니다.
 
벌거벗은 세계일주 1 - Naked Planet
강영숙.박수정 지음 / 꿈의날개(성하)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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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책을 읽었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삶이 존재하고 있고,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세상이 마치 전부인 듯 착각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또한 고정관념속에서 세상을 보는 눈을 얼마나 좁게 갖고 있는지도 인식하게 되었다. 특히 아프리카에 대한 나의 부정적인 생각은 많이 바뀌었다.(하지만 아직도 가보고 싶은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지은이들 만큼의 강한 도전정신을 갖고 있지는 못하지만 좁은 한국 땅을 벗어나 세계 각국의 좋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은 강렬한 욕구를 갖게 하였다. 특히 뉴질랜드,발트3국(뭐 솔직히 이 나라들은 이름정도만 들어본 수준이었다),칠레,그리고 남극은 살아 생전에 반드시 가봐야 겠다.

중간중간에 오,탈자가 상당히 보이고 지은이들의 얼굴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진이 없음이 아쉬운 점이지만 재치있고 생기발랄한 글쓰기와 70개국을 세계일주하였다는 사실 그자체로 흥미진진하기 그지없다. 부록으로 있는 서바이벌 킷은 해당국가에 갈 때 비교적 괜찮은 참고자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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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제국 - 현대인을 중독시킨 신용카드의 비밀
로버트 D. 매닝 지음, 강남규 옮김 / 참솔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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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신용카드 권장정책과 카드회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정책이 맞물려 최근 신용카드 시장은 급성장을 거듭해왔다. 시장의 규모가 커지다보니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성년자에 대한 무분별한 카드발급,연체로 인한 신용불량자의 양산,카드대금을 막기 위한 극악한 범죄 등등 정부는 신용카드를 규제하기 위한 제반 정책을 입안하고 있지만 그것이 효과를 거둘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저자는 미국에서 신용카드가 일으키고 있는 제문제의 발생원인을 추적하고 있다. 우리의 신용카드문제에 대한 원인규명과 해결방안은 대체로 신용카드 시장에 국한되어 담론이 형성되는데 반해 저자는 타산업(군수산업 등)과 미국의 거시경제정책 및 외교정책과의 연관성까지도 규명하고 있다.

신용카드 문제에 대한 시각을 확대한 것은 문제의 본질에 좀더 다가간 느낌은 들지만 반대로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훨씬 더 지난한 과정이 앞에 놓여 있다는 생각에 낙담하게 되었다. 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통계수치가 열거되며 만만치 않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난이도가 있는 편이지만,신용카드 문제에 대하여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필독서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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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제대로 관리하는 29가지 방법 2
임동하.류우홍.원연식 외 지음 / 새로운제안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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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라고 하면 적은 돈을 갖고 남들보다 많은 수익을 내어 빨리 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운이 아주 좋거나 속칭 '작전'을 하지 않는 이상 그러한 수익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빠른 시간에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인가? 결국 그 답은 자기가 버는 수입을 적절히 운용하는 것이외에는 달리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본서도 이러한 기본을 강조하고 있다. 증권투자에 흠뻑 빠져 업무시간중에도 주식시세판만 보고 있는 사람에게 월급값을 충실히 하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그리고 재테크를 하더라도 무리하게 재산을 증식하려는 시도보다는 해당 상품을 정확히 파악하여 그 상품에 대한 이해를 높인 후 자신의 자금상황을 검토하여 재테크에 임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각종 소비의 유혹에 시달릴 직장 초년병들은 반드시 일독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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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노마! 1
김미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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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에서 가장 눈을 끄는 캐릭터는 단연 광년이다. 이전의 다른 만화에서는 보기 힘든 그런 캐릭터다. 우리 어린시절에 동네에 한둘씩은 사람들로부터 미쳤다는 손가락질을 받는 사람들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들은 뇌성마비 환자이거나 정신지체자인 경우라고 생각된다. 사실 그들은 누구보다도 타인을 해할 만한 신체적,정신적 요건을 갖추고 있지 않다. 그러나 어린 시절 우리는 그들을 주로 놀리고 혼자 마주치면 무서워서 도망을 쳤다.

장애인에 대한 공포와 멸시가 우리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에게 침투한 것이다. 광년이는 미쳤다고 설정은 되어있지만 오히려 제정신 가진 사람들보다 더 인간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항상 삶의 무게로 인하여 힘들고 괴로워하고 답도 안 나오는 고민을 하는 제정신 가진 사람과 달리 광년이는 웃고 춤춘다. 그러면 과연 누구의 삶이 행복한가? 나이를 먹을수록 인생을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더 몰라가는 것 같다.저자는 그러한 고민을 하나 더 추가시켜준 셈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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