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틀이 지났지만, 그날의 흥분이 가시지 않는다

알라딘 서재에 독백처럼 써놓은 글에 적극 호응해 주시고,

마침내 2.6.(화) 우리 회사를 방문하여 저자와의 대화를 해주신

조이한 작가님..

 

좋아하는 작가를 실제로 만나는 것은 거의 50년 인생에서 처음이라

너무나 반갑고 기쁘기 한량 없었다.

오늘은 날이 좀 풀렸지만, 방문해 주신 화요일은 추위가 대단해서

악수를 나누는 손에서 오시는 길의 험난함이 느껴져 더욱 감사하고 죄송했다.

 

알선책(^^;;;)이 된 덕분에 작가님을 약 30분 정도 나혼자 독점했고,

(칠레여행에서의 생생한 경험을 직접 듣다니...!!!

 작가님의 말씀을 듣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다는 나의 버킷 리스트는 더 강고해졌고)

드뎌 7시에 대략 20명 정도의 직원들 (동아리 회원 + 이벤트 당첨 직원들)이

참석하여 열띤 강의를 들었다.

 

원래 2시간 정도의 분량을 1시간으로 압축하여 진행했음에도

새로운 작품들과 예술에 대하여 새롭게 알 수 있는 알찬 시간이었고,

지나놓고 보니 책을 읽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강좌여서

좀더 많은 직원들에게 참여의 기회를 부여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는 예술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발랄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당초 정해진 1시간30분이라는 시간이 빛의 속도로 지나가 버렸다.

이어진 저자와의 싸인회.. 나는 집에서 찾은 모든 작가님의 책을 다들고 왔다..

(아쉽게도 "천천히 그림읽기", "베를린 미술관 기행"을 못찾았다 ㅜㅜ)

 

사시는 지역이 우리 회사랑은 제법 거리가 있는 곳이어서

뒷풀이 시간의 공유는 짧은 시간밖에 못했지만,

저자와의 대화에 참여한 직원들이 너무 너무 좋았다고 한번 더를 외친다..

 

준비과정에서 많이 수고한 우리 동아리의 회장과 총무한테 고맙고,

무엇보다도 회사의 작은 독서 동아리도 외면하지 않으시고,

좋은 강의와 멋진 그림, 동영상으로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신

작가님께 무한 감사를 드린다..

 

새해가 되어 쏟아지는 회사일로 심신이 힘들었는데...

새롭게 살아갈 힘을 부어주셨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이한 2018-02-09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만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진지한 질문들과 대화, 즐거웠습니다.
독자들과 만나는 일은 저자로서는 소중한 일입니다.
더구나 짱구아빠님처럼 제 책을 거의 다 읽으신 분이 부르시는데 어찌 안 갈 수가 있겠습니까.
동호회 분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와서 죄송합니다.
안부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짱구아빠 2018-02-26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모로 여력이 없다보니 이제서야 서재에 들어왔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걸 느끼는게 저희에게 좋은 강의해 주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주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도 저한테는 많은 변화들이 있고, 변화가 있을 예정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그러한 변화가 반갑기도 하고, 버겁기도 한데요, 그와중에 소망은 작가님의 신간을 계속
볼 수 있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책을 쓰는 과정이 너무 힘들고, 괴롭고, 그러한 고통을 예전에 비해 알아주지 않는 상황이 많이
약오르긴 하지만, 저희같은 애독자들을 꼭 고려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최근에 문화예술계를 비롯해서 봇물 터지듯 나오는 성추행, 성폭행과 미투, 위드유의 물결은 작가님 같은 분들을 필요로 하지 싶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구요.. ^^
 

 

 

 

 

 

 

 

 

 

 

 

 

신년을 맞아 와이프랑 영화 <1987>을 보러갔다.

보통 보러가는 월드타워의 롯데시네마나 가든 파이브의 cgv를 안가고,

파크하비오에 작년에 개관한 메가박스를 갔다.

원래는 12.31.에 보려했으나, 여의치 않았고 '18.1.1. 당일에 예매하니 보려고 하는

시간대에는 좋은 좌석이 없어 부득이 6시후반대로 예약을 했다.

1987년에는 고등학교 2학년생이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비교적 잘 기억하고 있었던

편이고, 박종철, 이한열 열사의 이야기는 그때 뿐만 아니라, 대학에 입학해서도

그야말로 전설이었기에 여전히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다.

 

영화의 흐름은 뻔히 아는 사실들이 주가 됨에도 한치의 긴장감, 안타까움, 공포를

결합시켜 정신없이 흘러갔고, 2시간여의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에 <그날이 오면> 노래가 나오면서 박종철, 이한열 두분의
어린 시절과 한참 푸르렀던 청년 시절의 사진들을 영상으로 보여주었는데,
갑자기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쏟아지면서 울음이 차오르는 거다..

마치 내 아이가 죽은 듯한 슬픔이 왈칵 몰려오면서

그들의 부모님들이 겪었을 말로는 결코 표현할 수 없는 형극의 고통이

나의 마음을 찌르는 듯했다.

나만 그런게 아니었다. 와이프도 조용히 어깨를 들썩이며 연신 눈가를 훔쳐내었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감에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눈시울이 붉게 변한 이들이

많이 있었다.

오늘 이 영화를 보면서 눈물 지을 수 있게 고문과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던

분들에게 무한한 고마움과 그들을 결코 잊지않게 해준 이 영화에 너무나 큰 고마움을 느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회사 독서동아리 "젠틀 매드니스"가 벌써 5년 정도 되어간다.

그동안 회원도 꾸준히 늘어서 25명 정도로 성장했다.

처음 2년동안 회장을 하면서 통상의 독서 동아리가 하던 방식으로

월 1회 책1권을 추천받고, 그걸 읽고 토론하기로 했는데

바쁜 업무 등으로 인해서 책들을 제대로 읽어오지 않아 모임 참여인원이

점점 줄어 걱정이 많았는데, 재작년부터 정기 모임은 각자 보고싶은 책을

들고와서 점심(주로 샌드위치, 김밥 등)을 회사의 큰 회의실에서 같이

먹고 음악들으면서 책을 보는 것으로 했더니 부담이 줄어 그래도

한번 정모에 10여명씩 꾸준히 참석들을 한다.

얼마전에는 더 클래식 500인가에서 1박2일 엠티도 하고..

(원래는 1박이었으나, 대부분 지하철 끊어지기 전에 귀가로 사실상 1박은 없었다고)

 

좀더 욕심을 내본다면 저자와의 대화를 추진해 보았으면 하는 욕심이 든다.

유명 작가의 경우에는 동아리 자금력이나, 해당 작가의 여건상 쉽지 않을 듯하지만

독자가 있는 곳에 임해주실 수 있는 저자가 있다면 모셔서 같이 다양한 이야기들을

할 수 있을 듯하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조이한"작가를 모셔보고 싶다.

<천천히 그림읽기> 등을 비롯해 다양한 미술관련 저작도 많으시고,

<칠레에서의 일주일을>을 읽은 바 여행에 대한 경험도 풍부하시고(그 책에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이야기도 나온다. 사실 칠레는 너무 멀어서 가볼 엄두조차 못내고 있지만

산티아고 순례길은 예루살렘과 함께 언젠가 반드시 가려고 결심하고 있는 곳이어서)

게다가 몰랐는데 <젠더>라는 페미니즘 관련 저술도 있으시다.

 

동아리 회원들 외에 일반 직원들한테도 알려서 참가신청을 받고,

회사 내에 있는 휴게공간에서 한다면 못할 것도 없을 듯하다.

새로이 선임된 동아리 회장과 총무에게 조만간 이야기 해봐야겠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이한 2017-12-25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허걱, 저를 호출하셨네요. ㅎㅎㅎ
짱구아빠님께서 부르시면 가야죠. 제 메일 주소 남길게요.
augenauf@naver.com
결정되면 연락 주세요. 1월과 2월에 짧은 여행이 계획되어 있지만 그것 빼면 방학이라 괜찮습니다. ^^

2017-12-26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이한 2017-12-26 17:33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죄송합니다만, 비밀 댓글이 제 눈에는 안 보입니다. 제가 여기 회원이 아니라서 그런 모양이예요.

짱구아빠 2017-12-26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이런.. 그런 문제가 있었군요. 제가 별도로 알려주신 메일로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짱구아빠 2017-12-26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려주신 메일 계정으로 편지 보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름만 들어보았고 한번도 음악을 접해본 적이 없었던 루시드폴..

외국인인가 싶었고, "루시드"라는 이름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얼마전에 본 <알뜰신잡2>에서 한국인이고 화학인지 화학공학인지

박사 학위까지 있으면서 노래도 잘하고, 이번에 책도 내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팔방미인인듯 싶다. 게다가 외모로 수려한 편..

(이런 사람들을 보면 참 신은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알게된 김에 책과 음반을 하나의 셋트로 출간했다고 해서 질렀다.

아직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음반을 첨부해준 방식이 여태까지 본 책들중에서

제일 좋았다.

대부분의 영어관련 책들에 부록으로 붙어있는 CD들은

비닐커버로 되어있고, 그걸 칼이나 가위로 잘라내야 하므로

CD를 활용한 다음에 보관하기가 참 마땅치가 않았는데,

이 책과 함께 나온 음반은 꺼내기도 쉽고 보관하기도 좋은 방식으로 되어있다.

혹시 공학도스러움에서 나온 발상은 아니었을지..ㅋㅋ

 

얼마전 날씨가 상당히 추워서 일본에 있는 짱구에게 카톡으로

"요코하마도 춥냐?"라고 보냈더니

아침 기온 8도, 낮기온 13도, 저녁기온 5도 이렇게 답톡이 왔다.

전공이 사람의 성격을 완전히 규정하지는 않지만, 그걸 표현해 내는 방식은

전공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생각이 드는 답톡이었다.

짱구의 전공은 "도시기반학" 우리나라에서 보통 "토목공학"에 가깝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경철 교수의 <유럽인 이야기 1,2,3>권을 다 읽었다

한권 한권 나올때마다 즉시 구입을 한 통에 1,2권의 기억은 벌써 가물가물하지만,

재미나게 읽은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3권도 나오자마자 바로 질렀다.

3권은 유럽의 격동의 시대를 관통하고 있다.

바로 유럽 역사의 큰 전환점이 된 프랑스 혁명 (물론 러시아 등 다른 나라 얘기도 있지만)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프랑스 왕비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마리 앙트와네트,

프랑스혁명을 공포 정치로 몰고갔다가 그마저도 단두대로 간 로베스피에르,

프랑스혁명 덕분에 코르시카 촌놈이었던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었다가 결국 패전하여
쓸쓸히 생을 마감한 이야기까지...

유럽의 역사는 어느 한 나라의 역사라고 보기 힘든 부분들이 많다.

유럽 역사에 대한 책을 기획한다면 왕조사 중심으로 해도 괜찮을 것 같다.

합스부르크, 부르봉, 호엘쫄레른 등등

이들 왕가가 어느 때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스페인 등등의 나라에서

황제 또는 왕의 노릇을 했으니 말이다.

나폴레옹의 전성기 시절에는 나폴레롱의 형제, 친인척들이 주변 나라의 왕을

도맡기도 했고...

 

볼리바르의 이야기는 남미의 독립 투쟁에 대한 배경 지식이 박약해서인지 좀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많았고, 다이내믹한 요소가 조금은 약한 산업 혁명 부분은 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이전에 알고 있던 유럽 역사지식의 폭이 조금더 확장된 느낌이다.

 

그래서 얼마전에 있었던 회사 독서동아리 엠티에서 책선물로 이 책을 선정하여

두명의 직원들에게 선물로 주기도 했다.

 

계속해서 4권이 나온다면 비스마르크, 나폴레옹 3세, 엘리자베스나 빅토리아 여왕을

지나 1차 세계대전, 러시아혁명, 스페인 내전, 제2차 세계대전의 새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깐도리 2017-12-23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권까지 가지고 있어요^^읽어야 하는데...

짱구아빠 2017-12-26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깐도리님> 3권도 재미납니다. 강추드리오니 꼭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