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독서동아리 "젠틀 매드니스"가 벌써 5년 정도 되어간다.

그동안 회원도 꾸준히 늘어서 25명 정도로 성장했다.

처음 2년동안 회장을 하면서 통상의 독서 동아리가 하던 방식으로

월 1회 책1권을 추천받고, 그걸 읽고 토론하기로 했는데

바쁜 업무 등으로 인해서 책들을 제대로 읽어오지 않아 모임 참여인원이

점점 줄어 걱정이 많았는데, 재작년부터 정기 모임은 각자 보고싶은 책을

들고와서 점심(주로 샌드위치, 김밥 등)을 회사의 큰 회의실에서 같이

먹고 음악들으면서 책을 보는 것으로 했더니 부담이 줄어 그래도

한번 정모에 10여명씩 꾸준히 참석들을 한다.

얼마전에는 더 클래식 500인가에서 1박2일 엠티도 하고..

(원래는 1박이었으나, 대부분 지하철 끊어지기 전에 귀가로 사실상 1박은 없었다고)

 

좀더 욕심을 내본다면 저자와의 대화를 추진해 보았으면 하는 욕심이 든다.

유명 작가의 경우에는 동아리 자금력이나, 해당 작가의 여건상 쉽지 않을 듯하지만

독자가 있는 곳에 임해주실 수 있는 저자가 있다면 모셔서 같이 다양한 이야기들을

할 수 있을 듯하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조이한"작가를 모셔보고 싶다.

<천천히 그림읽기> 등을 비롯해 다양한 미술관련 저작도 많으시고,

<칠레에서의 일주일을>을 읽은 바 여행에 대한 경험도 풍부하시고(그 책에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이야기도 나온다. 사실 칠레는 너무 멀어서 가볼 엄두조차 못내고 있지만

산티아고 순례길은 예루살렘과 함께 언젠가 반드시 가려고 결심하고 있는 곳이어서)

게다가 몰랐는데 <젠더>라는 페미니즘 관련 저술도 있으시다.

 

동아리 회원들 외에 일반 직원들한테도 알려서 참가신청을 받고,

회사 내에 있는 휴게공간에서 한다면 못할 것도 없을 듯하다.

새로이 선임된 동아리 회장과 총무에게 조만간 이야기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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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한 2017-12-25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허걱, 저를 호출하셨네요. ㅎㅎㅎ
짱구아빠님께서 부르시면 가야죠. 제 메일 주소 남길게요.
augenauf@naver.com
결정되면 연락 주세요. 1월과 2월에 짧은 여행이 계획되어 있지만 그것 빼면 방학이라 괜찮습니다. ^^

2017-12-26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이한 2017-12-26 17:33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죄송합니다만, 비밀 댓글이 제 눈에는 안 보입니다. 제가 여기 회원이 아니라서 그런 모양이예요.

짱구아빠 2017-12-26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이런.. 그런 문제가 있었군요. 제가 별도로 알려주신 메일로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짱구아빠 2017-12-26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려주신 메일 계정으로 편지 보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름만 들어보았고 한번도 음악을 접해본 적이 없었던 루시드폴..

외국인인가 싶었고, "루시드"라는 이름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얼마전에 본 <알뜰신잡2>에서 한국인이고 화학인지 화학공학인지

박사 학위까지 있으면서 노래도 잘하고, 이번에 책도 내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팔방미인인듯 싶다. 게다가 외모로 수려한 편..

(이런 사람들을 보면 참 신은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알게된 김에 책과 음반을 하나의 셋트로 출간했다고 해서 질렀다.

아직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음반을 첨부해준 방식이 여태까지 본 책들중에서

제일 좋았다.

대부분의 영어관련 책들에 부록으로 붙어있는 CD들은

비닐커버로 되어있고, 그걸 칼이나 가위로 잘라내야 하므로

CD를 활용한 다음에 보관하기가 참 마땅치가 않았는데,

이 책과 함께 나온 음반은 꺼내기도 쉽고 보관하기도 좋은 방식으로 되어있다.

혹시 공학도스러움에서 나온 발상은 아니었을지..ㅋㅋ

 

얼마전 날씨가 상당히 추워서 일본에 있는 짱구에게 카톡으로

"요코하마도 춥냐?"라고 보냈더니

아침 기온 8도, 낮기온 13도, 저녁기온 5도 이렇게 답톡이 왔다.

전공이 사람의 성격을 완전히 규정하지는 않지만, 그걸 표현해 내는 방식은

전공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생각이 드는 답톡이었다.

짱구의 전공은 "도시기반학" 우리나라에서 보통 "토목공학"에 가깝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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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철 교수의 <유럽인 이야기 1,2,3>권을 다 읽었다

한권 한권 나올때마다 즉시 구입을 한 통에 1,2권의 기억은 벌써 가물가물하지만,

재미나게 읽은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3권도 나오자마자 바로 질렀다.

3권은 유럽의 격동의 시대를 관통하고 있다.

바로 유럽 역사의 큰 전환점이 된 프랑스 혁명 (물론 러시아 등 다른 나라 얘기도 있지만)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프랑스 왕비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마리 앙트와네트,

프랑스혁명을 공포 정치로 몰고갔다가 그마저도 단두대로 간 로베스피에르,

프랑스혁명 덕분에 코르시카 촌놈이었던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었다가 결국 패전하여
쓸쓸히 생을 마감한 이야기까지...

유럽의 역사는 어느 한 나라의 역사라고 보기 힘든 부분들이 많다.

유럽 역사에 대한 책을 기획한다면 왕조사 중심으로 해도 괜찮을 것 같다.

합스부르크, 부르봉, 호엘쫄레른 등등

이들 왕가가 어느 때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스페인 등등의 나라에서

황제 또는 왕의 노릇을 했으니 말이다.

나폴레옹의 전성기 시절에는 나폴레롱의 형제, 친인척들이 주변 나라의 왕을

도맡기도 했고...

 

볼리바르의 이야기는 남미의 독립 투쟁에 대한 배경 지식이 박약해서인지 좀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많았고, 다이내믹한 요소가 조금은 약한 산업 혁명 부분은 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이전에 알고 있던 유럽 역사지식의 폭이 조금더 확장된 느낌이다.

 

그래서 얼마전에 있었던 회사 독서동아리 엠티에서 책선물로 이 책을 선정하여

두명의 직원들에게 선물로 주기도 했다.

 

계속해서 4권이 나온다면 비스마르크, 나폴레옹 3세, 엘리자베스나 빅토리아 여왕을

지나 1차 세계대전, 러시아혁명, 스페인 내전, 제2차 세계대전의 새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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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17-12-23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권까지 가지고 있어요^^읽어야 하는데...

짱구아빠 2017-12-26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깐도리님> 3권도 재미납니다. 강추드리오니 꼭 읽어보시길...^^
 

 












제목이 참 쎄다..

절반 정도 읽고 있는데, 무슨 영어사전엔가 "가로시"라는 단어가 등재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도 새롭게 난다.

"과로사"를 일본어로 "가로시"라고 하는데, 과중한 근무에 치이다 과로사하는 일들이

일본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니 영어사전에까지 등재된게 아닌가싶다.

끊임없이 일이 몰려오는 사태도 그 일을 해야하는 사람들에게는 힘들겠지만,

내 직장 생활 경험상 일많은 것보다는 좋은 상사, 동료, 후배를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듯하다.

이들과 나의 관계가 원만하고 상부상조하고 지낸다면 일많은 거는 어찌되었든

헤쳐나갈 수 있을 거이나, 이들과의 관계가 지랄같고, 서로를 혐오하거나 경원한다면

맘편한 직장 생활이 되지 못할 수밖에 없다.

특히나 상사들은 자신들이 부하 직원을 강하게 질책하고, 비난하는게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제법 된다.

그리고 그러한 질책이나 비난은 일을 잘 되게 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자신의 권위나 지위를 보전하기 위한 수단이 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그래서 소위 "갑질"은 우리 회사에게 일감을 주는 회사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직장 상사로부터도 발생한다.

이러한 "갑질"을 맞닥드린다면 이 책의 제목처럼 "죽을만큼 힘들어"질거고

정신적으로 피폐해 질 것이다.

이러한 "갑질"을 어찌 헤쳐나가야 하는건지.. 20여년의 직장생활 경험으로도

나는 답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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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오래 전에 <베트남_ 10,000일의 전쟁> 을 읽었었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긴 하지만, 처음 시작은 반일 베트남 게릴라 (호치민이 그때도

지도자 였던 듯)와 미국 정보부 요원 간의 접촉으로 시작하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시작된 베트남과 미국의 인연은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프랑스군이 베트남군한테

박살나면서부터 적으로 돌변하게 되고, 어제 "넷플릭스"에서 본 다큐멘터리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날들>은 미국이 베트남전에서 발을 뺀후 북베트남군이

사이공에 진입하는 날까지 미국 정부와 남베트남 사람들의 남베트남 영토에서 철수를

보여주고 있다.

별도의 해설이 없이 그 당시에 미국 대사관 직원, 미군, 남베트남 정부인사, 남베트남

장교, 북베트남 장교, 베트콩 등 다양한 군상의 인터뷰와 당시의 자료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북베트남, 미국 간의 평화협정 체결 이후 미국 정부는 미군을 베트남에서 철수시키기

시작했고, 북베트남군은 남베트남군의 저항을 뚫고 계속 남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베트남 국민들(대체로 남베트남에서 살만한 사람들 중심으로)은 전세가 기울어져

머지않은 시간에 북베트남군에 의하여 남베트남이 흡수 합병될 것으로 판단하고

남베트남을 탈출하기 위하여 탈출 루트가 될만한 곳으로 몰려들었다.

미국 대사관으로 몰려들고, 항구로 달려나간 이들도 있었다.

당시 미국 대사는 미국 대사관으로 몰려든 남베트남 사람들을 한명이라도 더 헬기에

태워보내려고 미국인 한두명에 나머지 베트남 사람들로 구성하여 보냈다.

 

어떤 베트남 헬기 조종사는 자기 가족과 지인들을 헬기에 싣고 바다로 가서 미군전함에

착륙하려 했으나, 착륙하기에는 너무큰 치누크 헬기인지라 어린 아이들을 포함해

모두 바다에 내리게 하고 본인은 마지막으로 헬기를 바다에 추락시키면서 탈출하는데

이러한 장면이 모두 카메라에 담겨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렇게 고군분투하는 중에 1975.4.30에 북베트남군이 사이공에 진입하였고,

미해병대 11명을 마지막으로 탈출은 종지부를 찍었다.

마지막 남베트남 대통령은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였고, 그 이후부터 남아있는 이들은 
각자 살기위해 공무원인 이들은 신분증과 관련된 서류들을 폐기하였고,

군인들은 노상에서 군복과 군화를 벗어버리고 속옷바람으로 불안한 눈빛으로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다큐 말미에 처형된 사람들의 숫자는 알수 없다고 하고, 인터뷰에 참여했던 이들 중

베트남에 남아있던 이들은 정신개조 수용소에서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십년이상

수용되어 있던 이들도 있다.

남베트남 군함으로 미군과 함께 탈출했던 이들은 필리핀에서 국경에서 거부당했는데,

결국 남베트남 국기를 성조기로 바꿔단 뒤에야 입항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남베트남 국기를 내리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남베트남 국가를 마지막으로 부르는   

그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혹자는 통일 또는 해방으로 혹자는 패망으로 표현하는 베트남 전쟁의 귀결은

무엇으로 표현하던간에 남베트남 사람들에게는 극도의 공포와 불안을 안겨준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역사의 거대한 물줄기를 맞닥뜨리는 개인들의 삶은 항상 그 방향성이 일치하지는 않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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