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로 일주일 동안 골골거렸다.
처음에는 콧물만 나와서 이러다 말겠거니 했는데
몸살이 겹쳐지고 폐병환자처럼 거친 기침이 나오고,
기침을 할 때마다 가슴이 뻐적지근했다.
약을 먹고 조금 나아진 거 같아 몸이 근질근질하던터라
거의 보름만에 스쿼시를 쳤더니 몸이 나아지기는 커녕
더 심해져 버렸다.
다시 약을 먹고 끙끙거리고 지내다가 토요일부터 몸상태가 회복된 것 같아
제주대 갔다오고, 일요일에는 부림랜드라는 제주시 최대 규모의(내 맘대로 짐작이지만)  
찜질방에 가서 땀좀 빼려고 했다.
하지만 집사람의 일거리를 덜어주려고 짱구와 도토리를 데리고 온 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다.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아이들 뒤치닥거리만 해주다가 볼일 다보고 말았다.
나는 찜질방(사우나하고 같이 있는)오면 일단 가볍게 샤워 및 목욕을 하고,
찜질방에 가서 책도 좀 보고,음악도 듣고,영어공부도 하면서 (주로 엠피쓰리 틀어놓고 자지만..)
알차게 시간을 보낸 후 따끈따끈한 곳에 가서 땀을 좌악 빼고 마무리 목욕을 한 후
개운한 마음으로 귀가할 계획이었으나, 찜질방 간지 10분만에 배 고프다고 아우성치고,
30분만에 심심하다고 하고, 1시간만에 엄마보고 잡다고 하는 넘들을 때로는 다독이고
때로는 협박(자꾸 그러면 다시는 안 데리고 온다는)해 가면서 3시간을 보냈더니
오히려 피로도가 증진되었다. ㅜ ㅜ
그래서 앞으로는 나혼자만 찜질방을 오거나 반드시 아이들을 데리고 오면
반드시 마누라도 함께 모시고 와야겠다고 굳게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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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5-03-29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모험을...저도 아이들은 친정에 맡겨두고 남편하고 둘이서만 찜질방 가기도 해요..아이들 데려가면 그때부터 고생 시작이죠^^

짱구아빠 2005-03-29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ooninara님> 두 놈을 데리고 가니까 번갈아 가면서 요구사항을 제시하는데 10분이상 쉴 여유를 안 주더군요...이것들은 낮잠도 안 자더라구요 ^ ^
 

제주대학교에 갔었습니다.
우리 식구랑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직원분 가족하고 함께 갔습니다.
그전에도 제주대는 몇 번(업무상 또는 골프연습장(이름도 거창한 골프아카데미)이 있는데 구경삼아.. 아직 골프칠 줄 모름)갔었습니다.
이번에는 제주대 의대 건물옆에 주차장에 차들이 거의 없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거기서 인라인 스케이팅을
즐기러 갔습니다.
직원분 가족들은 잘 타는데 우리 식구들은 내내 버벅거리다 왔습니다.
그동안 서재에 쳐박아 두었던 박순백 외 <인라인 스케이팅- 제대로 배우고 폼나게 즐긴다>를 다시 꺼내
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감기의 여운이 남아서인지 저는 금방 지치고 추워서 차안에 틀어박혀 밍기적 거렸고, 나름대로 독한 근성이
있는 우리 마누라는 열심히 배우고 익혔습니다.


도토리가 신고 있는 인라인은 신고있는 신발에 인라인을 신기만 하면 되는 약식 인라인입니다. 
밑에 바퀴도 삼각형 형태로 되어 있어 넘어질 염려도 없구요.. 다만 속도감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네요



짱구와 직원분 자제가 인라인 스케이팅 도중 충돌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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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값이 그리 겁나게 나올 줄 몰랐다.
아니 먼저 와 생활하던 직원들한테 모 가스보일러 CF멘트와 같은 말은
몇번 들었다.
"가스비 만만치 않을텐데..."

정말 가스비 만만치 않았다.
겨울에는 집에서는 반바지와 반팔로 생활하는 것을 즐기는 나와
약간의 기온 변화에도 민감하게 감기가 덥썩덥썩 잘 걸리는 아이들 때문에
서울서도 항상 집안 온도를 고온으로 유지했는데 여기와서도
그 라이프 스타일을 버리지 않다가 이번에 무시무시한 가스비와 맞닥뜨려야 했다.
우와 무려 20여만원....

제주는 거의 대부분의 지역이 아직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LPG를 쓴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단가가 만만치 않아서 육지에서 쓰던 식으로 가스를 쓰면
그 가스비가 큰 부담이 된다고 한다.
조만간 (언제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들리는 말에 의하면) 제주에도 도시가스가
공급되다고 하니 빨리 도시가스 공급되기를 기다리면서 오늘도 트레이닝 바지에
파카를 입고 컨을 만지작 거리고 있다.

혹 제주에 오셔서 살고자하는 분이 계시다면 참고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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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3-17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복을 권합니다.^^

울보 2005-03-17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만두님의 말에 동참이요..
내복이 너무 좋습니다,

짱구아빠 2005-03-18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울보님> 으흑 내복이라... 군대갔다온 이후로 내복을 입어본 적이 없는데.. 겨울도 다 갔으니 참아볼랍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하여 내복 입자는 캠페인도 하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내복은 좀.... ^ ^;;

sooninara 2005-03-29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복이 싫으시면 츄리닝을 하나 더 껴입으시죠^^
전 추위를 많이 타서 겨울에 옷 입고도 남편 츄리닝 하나 더 입고 있거든요..
제주도 가스비 만만치 않군요..ㅠ.ㅠ

짱구아빠 2005-03-29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ooninara님> 이제 바야흐로 봄이 왔나봅니다. 날씨가 좋아지니까 내복을 더 이상 고려하지 않아 좋고, 가스비도 줄어들수 있을 것 같아 좋습니다. 반바지하고 반팔티로 생활할 수 있는 반가운 계절이 온 것 같습니다. 4월초에는 제주 지역을 찾을 관광객이 7만명 정도 된다네요.. 드뎌 제대로 된 제주를 즐길 수 있는 때가 온 것 같네요
그동안은 너무 추웠답니다.
 

서귀포 시내에서 12번 일주도로를 타고오다 보면 서귀포 귤림성이라는 곳을 만나게 된다.
이곳은 관광차 갔던 곳은 아니고,회사 업무 때문에 3번 정도 갔었다.
펜션(팜스테이펜션)이 있고,감귤,상황버섯 등등의 물품 판매도 하는 것 같다.



서귀포 귤림城 간판....  




 서귀포 귤림성 내에 있는 펜션.. "팜스테이펜션"이라는 명칭으로 불리운다.


제주의 상징 중에 하나인 돌하루방이 귤림성 내에는 떼로 몰려 있다.
돌하루방을 육지말로 바꾸면 돌할아버지 정도 되겠다...



서귀포 귤림성 내에 있는 산책로...산책로 우측에 분재를 줄지어 세워놓아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위치 : 솔직히 나는 아직까지 제주지역의 위치에 대해서 찾아가기 쉽세 안내해 줄 자신이 없다.
            혹 제주여행 오셔서 이곳에 오실 거면 서귀포에 오셔서 아무나 붙잡고 물어 보면 잘
            알려드릴 것이다. 서귀포에서 귤림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여기에서 판매되는 물품의 질이나 가격에 대해서는 나도 안 사봤기 때문에 모르겠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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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엄청나게 쏟아지다가 갑자기 햇빛이 났다가 ..정신없네요..
게다가 무슨 놈의 바람은 그렇게도 불어대는지....
용두암 해안도로에서 사진 몇장 찍었습니다.


집사람과 둘째 녀석(별명 : 도토리) 사진인데요.. 워낙 바람이 힘차게 불어대서 제대로 서있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바닷가하고는 약간 거리가 있는데도 포말이 몰아쳐서 마치 비가오는 듯 합니다.

 

 사진으로 보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사진사가 영 시원치 않다보니..)파도가 바위에 부딪쳐 만들어
 내는 물기둥의 높이는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뒤에 파도 보이시죠?? 제가 제주 온 이래로 가장 거친 파도를 보았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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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3-13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도랑 구름이랑 정말 멋지군요..! ^^ 바람도 장난이 아니고..ㅎㅎ

짱구아빠 2005-03-14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오늘은 거짓말처럼 파도도 잔잔하구요,바람도 다시 봄바람이 불어옵니다.
하루 사이에 겨울과 봄을 옸다갔다 종 잡을 수 없는 요즘입니다. 어제 눈보라가 몰아치는 바닷가를 싸돌아 다녔더니 저하고 둘째 녀석이 감기로 골골거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