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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강준만 교수의 <인간사색>은 "인간"자체에 대한 사색이라기 보다

한국인의 인간관계에 대한 사색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도 토종 한국인이고, 외국인 친구 한명 없이 외형상으로나 내면적으로

한국인인 인간들하고만 관계를 맺고 사는데,

친한 인간들도 그렇고 잠깐 스쳐가는 인간들(흔히 고객이라고 불리는)도 그렇고

강 교수의 분석이 이들의 사는 모습(나를 포함해) 비슷비슷하게 접근해 간다.

다들 조금은 더 젊어보이려고 아우성을 치고(그래서 나같이 좀 들어 보이는 사람은

그들이 자주 타산지석으로 삼는 모델이 되곤 한다),일부는 불안함과 설레임을 가지고

불륜을 저지르고,그중 더 일부는 적발되어 이혼까지 가고....

뭘 얻어내기보다는 그냥 부대끼며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나마 엿보면서 이 책을 보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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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부터 이 책을 붙잡고 있다.
배웅 - 화장 - 항로표지- 뼈 - 고향의 그림자를 이어나가며 우울함에 잔뜩 휩싸여
출근을 했다. 
오후에 금감원이 주최하는 바젤2 설명회에 참석한 후 사무실에 복귀하여
모처럼 약속이 없으신 울 부장님과 같이 운동을 하고 저녁 9시 살짝 넘어
지하철을 탔다. 함께 충무로까지 수다떨며 오다가 부장님이 먼저 내리시고
나는 이 책을 꺼내들었다.
이제 책의 막바지인 "강산무진"을 읽기 시작하자 뒷골이 뻑뻑해지면서
머리가 무지 아프기 시작했다. 평소 경증 고혈압으로 진단받아 약을 먹다가
최근 한달동안 안 먹은게 은근히 걱정되고, 하필 "강산무진"에 등장하는 주인공조차
간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람이다.
책 내용 그렇지,머리는 원인없이 아프지... 은근히 걱정을 하면서 집에 와서는
제주에서 사온 삼겹살을 구워 밥 한공기 다 먹고, 고구마 쪄논거 추가로 1개 더 작살내버렸다.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는 말을 궁시렁 거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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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6-10-25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은 피해야겠군요.. 다이어트에 해가 되는 책인것같아....ㅎㅎㅎ

짱구아빠 2006-10-25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강산무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힘겹고 버거운 삶의 무게를 견뎌나가고 있고,그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도 별로 있어보이지도 않더군요..저의 미래가 어쩔지는 모르겠지만,지금 부대끼고 있는 삶이라도 즐겁고 해보고 싶은 거 다해봐야겠다는 측면에서 1차원적 욕구부터 신나게 충족시겼네요..

진/우맘 2006-10-25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허....혈압과 과식, 좋지 않은 배합이예요~~~~!!!

짱구아빠 2006-10-25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그렇지 않아도 이번 주말에 병원 함 가보려구요... 의사 선생님한테 띄엄띄엄 약 먹었다고 혼날 거같아요 ㅜ.ㅡ

진/우맘 2006-10-25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혈압은 집요하게 관리만 하면 병도 아니래요.
약만 안 빠뜨려도 위험이 거의 없다나요.^^ 호미로 막을 거 가래로 막지 말고 조심하세요, 조심!!!!!

짱구아빠 2006-10-26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제가 집요함이 좀 부족해서... 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두통땜시 힘들었는디... 이번 주말에 꼬옥 병원에 가볼랍니다. 미리미리 조심하겠슴다.
 










삼국지를 경영학적인 시각에서 보는 책도 제법 많이 나와있고,

영한대역본도 구해서 보았던 시절이 있었고(영한대역이라고 하기는 그렇고,

한글 문장 중간중간에 영어 문장을 삽입한 애매한 방식)....

지금은 대표적 비호감 작가인 이문열씨가 쓴 삼국지도 한 때 탐독하는 등등...

이미 스토리를 잘 알고 있는 삼국지...이번에는 과학과 버무린 책에 도전이다.

삼국지의 배경이 되던 시기는 거의 2천년 전이라 그때 당시의 과학과 지금의 과학을

비교하는 거 자체가 가능한지는 의문이지만,컨셉을 어찌잡고 가느냐에 따라

제법 흥미진진한 요소도 상당히 많이 숨어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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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2 1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 사놓고 쟁여 놓기를 1년여....

이 책을 꺼내들기가  그리도 부담스러웠던 것일까?

법학을 전공하다보니 한자(한문이 아니고)에 대한 두려움이

좀 덜하고(학부생 시절에 도서관에서 시험공부하고 있으면,

공대생들이 한자 좀 알려 달라고 부탁을 받았던 경험이 수차있다),

남들 잘 모르는 거 갖고 좀 안다고 뻐기는 습성도 없지 아니하므로

진즉 읽어보아야할 책이었으나 게으름을 피우다 이제사 읽기 시작했다.

독서의 모토를 재미만을 추구하며,취미생활의 일환으로만 생각했던 방식에서

조금은 한 걸음을 더 나아가 삶의 방향을 모색하려는 시도까지 해 보려 하니,

그동안 질보다 양을 우선시 하는 방식에서 양보다 질로 방향을 전환하고자 한다.

1년에 몇 권의 책을 읽었음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나, 

이제는 1권의 책을 읽더라도 속속들이 아주 꼭꼭 씹어먹어야 겠다....

이제 이 책을 그러한 변화의 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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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6-10-03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한자 때문에 선뜻 손이 안 가는 책이랍니다 한자라고는 생활한자 1800자 밖에 모르는 수준인데 읽을 만 할까요?

짱구아빠 2006-10-03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마린님> 한자 모르셔도 크게 불편한 거 없습니다. 물론 어려운 한자들이 수시로 등장하기는 하지만 신영복 선생께서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시니까요... 꼭 읽어보시라고 권합니다.

2006-10-09 1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박정희가 사망한지도 벌써 30년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까지도 그가 우리의 현실에 미치는 영향력은 역대 다른 전임 대통령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의 집권기간이 18년으로 정부 수립이후 최장기간인데서 기인한 바도 있고,
2공화국까지 국민소득이나 산업규모가 별 볼일 없었다가 어쨌든 그의 집권이후
경제 규모나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고,
집권을 위해서라면 군대를 동원한 쿠데타든,
유신이라는 명칭의 새로운 유형의 쿠데타든 실행하고 보는 무모함도 한 몫을 단단히
했다고 보여진다.

더군다나 그의 장녀인 박근혜가 현재 한국정치에서 휘두르는 영향력의 힘도
무시할 수 없으며,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훌륭한 한국의 대통령으로
넘버 원을 차지하는 등 박정희는 죽었으되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전설을 이어가고 있다.

보수세력에서는 무조건적인 칭송만 (대표적인 게 조갑제의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이지 싶다..
박정희의 측근으로 근무했던 이들의 책도 칭송 일변도와 박정희의 훌륭한(?) 인품만을 
아낌없이 자랑하고 있어 읽기 민망한 측면이 많다),
진보 세력에서는 무조건적인 비판만(진중권의 <니 무덤에 침을 뱉으마>,최상천의 <알몸 박정희> 등)
가하고 그의 일본 육사,만주군 경력 등을 집권 이후의 독재와 연결해서 원래부터
나쁜 놈이었다는 식으로 서술하는 경향을 갖고 있는 듯하다.

전인권 님의 책은 전기를 서술하는 방식으로 박정희의 어린 시절부터 최후를 맞이할 때까지를
심리 인류학적 방법론을 활용해 벅정희의 심리와 행태를 분석하고 있다.
한쪽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냉정함이 돋보이는 책이라 좀더 신뢰감을 갖게 되었다.
아울러 박정희라는 그늘이 우리가 쉽게 벗어날 수 없는 큰 그림자이며,
그에 비하여 박정희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많이 부족함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한국 현대사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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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6-09-07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었던 책입니다. 근데 하도 평전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된게
무슨 자서전 양식을 띤 일색이라 균형감각을 의심했거든요.
보관함에 넣어요

진/우맘 2006-09-07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치우치지 않는 냉정함이라...굉장히 어려운 성과네요.

2006-09-07 1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짱구아빠 2006-09-11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박정희에 대한 제 개인적인 호오의 비율이 9:1(나쁜 거 9.좋은 거1)정도였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7:3 정도로 조금은 호의적으로 변했다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박정희의 공과에 대하여 선입관을 가지고 접근하기 보다는 그가 실제 행한 행위를 중심으로 판단할 때가 된 거 같기도 하구요...이전에 박정희를 다룬 책들을 대여섯권 읽어보았지만,이 책이 가장 내용이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진/우맘님> 박정희와 관련된 방대한 자료를 꼼꼼히 검토해서 자신의 의견을 도출하고 있습니다. 시각의 냉철함도 냉철함이지만 한가지 주제에 대한 (여기서는 한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열정이 대단한 책이었슴다.
속삭이신님> 일독을 권합니다... 대부분의 학술서에서는 각주가 자신이 인용한 책들을 열거하는데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이 책에서는 각주를 읽는 묘미가 만만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