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보고 싶었지만 만화책을 돈 주고 사보는데(그것도 단행본이 아니고
몇 십권씩 되는 시리즈물이라면 더더욱) 가지고 있었던 막연한 거부감을 극복하고,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 특별판1,2>를 읽어버렸다.
많은 이들이 리뷰에서 호평을 하고 있었는데,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강한 몰입을
유도하는 스토리라인이 탁월하다.
작가는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마주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하여 "너라면 어쩔건데?"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의사로 출세하기 위하여 돈과 권력,명성을 가진 환자를 먼저 치료해야 하고,(의사들만
이런 문제를 겪는 것은 아니리라..) 이러한 유혹을 어렵게 극복하고 살려놓은 환자가
잔혹한 살인마로 자신의 눈앞에 나타나게 될 때 등등등.....
가능하다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도 멋진 작품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어제 <몬스터 특별판3>도 질러버렸다. (아직 4권은 소식이 없다)
1권의 제본상태가 허접한 게 거시기 했고,지나치게 "반공"을 부르짖는 듯한 느낌을 주는게
걸리기는 하지만 다음 편이 무지 궁금해 지는 건 어쩔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