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은 체중을 공개치 않았다.
키와 체중을 동시에 재서 비만도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첨단 체중계에 올라서면
"비만입니다"라는 기분나쁜 멘트가 흘러나오는데,인지상정으로 별로 자랑스럽지 않은
부분을 공개하는 것은 아무래도 꺼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마전 마태님께서도 본인의 체중을 공개하시며,다이어트를 선언하셨고,
한달 동안의 다이어트 일기를 통하여 꾸준한 노력을 하면 체중 감량은 도전해볼만한
일임을 깨달았기에 오늘 많이 부끄럽지만 체중을 공개하고 앞으로 최종 통과까지 공개적으로
관리를 해보고자 한다.
한 때 나의 체중은 87킬로그램에 이르렀었다.
건강검진을 하면 고혈압,고지혈증,지방간 (것도 중증),심근허혈과 같은 것들이 튀어나왔다.
혈압을 조절하기 위해 찾은 병원의 의사선생님이 체중 감량이외에 다른 답은 없다고 하셨고,
친절하게 요모조모를 설명해 주신게 벌써 2년 가까이 되었다.
대략 1년반 전부터 스쿼시를 시작했고, 조금씩 살이 빠지기는 했지만,스쿼시 후에 시원한 맥주
한잔의 유혹을 잘 뿌리치지 못하여 살은 그야말로 조금밖에 안 빠졌다.
이번에 다이어트 펀드에 참여를 결심할 당시의 체중은 85킬로그램...
꾸준히 스쿼시를 치기는 했지만,결국 문제는 일주일에 두어번씩 갖게되는 술자리...
기껏 3~4일 열심히 운동해서 1킬로그램 빼놓아 봤자 술자리 몇 시간만에 원상복구되어버리는 상황이
지리하게 반복되었고, 결국 이번 1차 심사를 한달 앞두면서 금주를 하겠다는 기특한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번 1차 심사를 통과한 데는 금주가 큰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운동량은 전이나 후나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아울러 저녁 식사 후에 군것질하는 버릇을 없애기 위해 노력한 것도 금주 못지않게
기여를 한 것 같다. 사실 술자리도 그렇지만 저녁 식사 후 심야시간에 군것질도 이게 보통 고치기
어려운 버릇이 아닌 것 같다. 짱구엄마가 냉장고 앞에 지켜서서 상시 감시체제를 발동한 게
그나마 군것질을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때는 딥따 미운 마누라였는데....^^;;;;;;;
오늘 병원에서 잰 체중은 76킬로그램.. 한달 동안 대략 7~8킬로그램 정도를 뺀 것이다.
살 빼는 약 등 편한 방법도 있겠지만,꾸준한 운동과 적절한 식이요법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이번 한달동안 느꼈다. 다이어트에 도전하고 계신 다른 알라디너분들도 모두 성공하시길
기원하며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