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에 대해 알고 싶다면

조금 다른 아이, 문 ㅣ 라임 그림 동화 34
아녜스 드 레스트라드 지음, 스테판 키엘 그림, 이세진 옮김 / 라임 / 2023년 12월

<조금 다른 아이, 문> 그림책을 펼쳐보겠습니다. 조금 다른 아이라고 표현된 문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아이에요. 이 그림책에서 문에게는 매듭이 진 끈이 이어져 있다고 표현되어 있어요. 노란 끈이 문과 함께 하지요.

노란 끈이 있어서 문은 걷는데 방해가 되고, 느릿느릿 걷는다고 하는데요. 그림책에서 '노란 끈'으로 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한 점이 좋았어요. 그리고 "엄마랑 아빠는 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어요. 이리저리 뒤엉킨 매듭에 걸려서 꼼짝달싹 못 하는 모습까지도요."라는 말이 담겨 있었어요.

문은 학교에 가게 되는데요. 문의 행동을 친구들이 이해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림책에서 자폐 스펙트럼의 특징을 이야기해 주고 있어서 이 그림책을 통해 실제로 문과 같이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친구를 이해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문은 어느 날, 숲길을 걷게 됩니다. 숲속에 아무도 없어서 마음이 편했다는 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숲을 지나다니며 다양한 일을 경험하게 되는 문에게 특별한 일이 생기는데요. 문에게 친구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문에게는 많은 친구들이 생기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 주는 한 사람이 생긴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보게 되는 그림책이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표지와 같이 노란색 배경으로 표현되어 있는데요. 문의 마음,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하는 따뜻한 세상이 표현되었다고 느끼며 기분 좋게 책을 덮을 수 있었네요.

이런 그림책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노랗게 물들면 좋겠습니다. :)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이쁘다‘라는 말

여우똥을 이뻐하면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1
이성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1월

<여우똥을 이뻐하면> 그림책은 이성표 작가의 그림책입니다. 그림을 보자마자 참 예쁘고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즐겨보던 <야, 비온다>를 그린 분이었어요.

그림책을 펼쳐보겠습니다. 여우 한 마리가 등장합니다. 여우는 책을 보다가 똥을 누어요. 똥이 참 예쁩니다. 파스텔톤의 알록달록한 똥이에요. 색깔도 모양도 제각각인 다양한 여우 똥이 등장합니다.

사람들은 여우 똥을 보고 예뻐하네요. 그리고 여우 똥과 함께 합니다. 여우 똥으로 안경도 만들고, 수염도 붙여보고요. 기대고, 누워보고, 옷도 해 입어보고요.

여우 똥은 많은 사람들, 사물들, 동물들, 식물들 곁에 함께 하게 됩니다. 사람들, 사물들, 동물들, 식물들은 여우 똥으로 인해 이쁘고 아름다운 모습이 됩니다.

그림책을 보는 내내 '이뻐'라는 말에 기분이 좋아지고, 파스텔톤의 예쁜 그림으로 눈이 즐거웠어요.

마지막 부분 작가의 말에 마음이 더 훈훈해졌는데요. 글을 가져와보겠습니다.

'이쁘다'는 말엔 힘이 있다. 사람을 많이 받은 아이는 막다른 곳에 이르러서도 용기를 잃지 않는다. 그것은 아이가 언제든 돌아갈 따스한 품이 있기 때문이다. 내 아이, 내 가족만 그런가? 공원 구석에 숨어 사는 고양이도, 아파트에 혼자 사시는 할머니도 이뻐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숲에 아무 말 않고 서 있는 나무에도 사랑이 필요하다. 요즘 보면 바다도, 파란 하늘도 '이쁘다'고 말해 줄 사람이 필요한 듯하다.

<여우똥을 이뻐하면> 작가의 말 중에서

이쁘다는 말이 많이 필요한 시대라고 느낍니다. 이 그림책은 어느 누구에게도 바다도 파란 하늘까지도 이쁘다고 말해주는 그림책이에요. 이 그림책을 읽고, 우리도 누군가를 무언가를 이뻐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우똥을 이뻐하면> 그림책을 보고 난 후,

그림이 예뻐서 아이와 활동을 해보았습니다.

- 준비물 : 종이, 풀, 가위, 한지 색종이

<여우똥을 이뻐하면> 그림 중에 아이가 원하는 그림을 골랐어요. 여우, 달, 꽃을 골라서 그림을 그려주었습니다.

(TIP. 그림은 진하게 그리면 좋을 것 같아요. 한지를 붙여도 테두리가 잘 보이면 더 좋을 것이라 생각했네요.)

처음에는 여우똥을 셀로판지로 표현하고 싶었는데, 다이소에 한지 색종이가 있어서 한지 색종이를 골랐습니다. 그림책처럼 파스텔톤으로 따뜻한 색감이 잘 표현되었어요.

(TIP. 다음에는 셀로판지나 비침이 있는 다양한 종이를 활용하여 활동해봐도 좋겠다 생각했어요.)

그림을 그린 종이, 풀, 동그랗게 자른 한지 색종이를 준비하고 미술활동을 합니다.

(TIP. 한지 색종이에 바로 풀을 바를수도 있지만, 구겨지거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종이에 바로 풀칠을 하고 한지 색종이를 붙이는 방법도 좋습니다.

아이는 여우 왕관도 표현하고, 동그란 한지 색종이를 연결해서 꾸며보기도 하고, 한지 위에 한지를 붙여보기도 하며 다양하게 표현 활동을 하였습니다.

완성한 작품은 그림책과 함께 전시해두었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안나와 사과할머니 이야기

안나는 사과 할머니를 좋아해요 ㅣ 북멘토 그림책 17
카트린 호퍼 베버 지음, 타탸나 마이-비스 그림, 마정현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1월

<안나는 사과 할머니를 좋아해요> 그림책 표지에는

'우리 모두를 위한 치매 이야기'라는 소개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 치매, 죽음은 우리의 삶에서

잘 다루어져야 할 중요한 문제입니다.

치매, 죽음은 어쩌면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림책에 담겨 있는 이야기를 보면

무겁게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안나는 사과 할머니를 좋아해요> 그림책을 보면

따뜻한 그림체와 색감으로 표현되어 있어요.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냈을지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안나는 사과 할머니의 손녀에요.

할머니는 예전에 커다란 사과나무가 있는 집에

살았기 때문에 '사과 할머니'라고 불리지요.

사과나무가 있는 집에서 살던 할머니는

양로원에 가게 되셔요.

안나는 아빠와 함께 사과할머니를 만나러

양로원에 가곤 합니다.

안나는 할머니의 슬픈 표정을 보기도 하고,

할머니가 들려주는 누군가의 이야기도 들고요.

안나는 할머니의 달라진 모습을 느끼게 되는데요.

아빠, 엄마와 함께 할머니와 대화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아이들이 '치매'에 대해 이해하지 못할 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 설명해 준다고 생각했어요.

그림책은 부모가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어려운 이야기를 잘 전달해 주는 매개체가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부모는 아이들에게 말하는 법을 그림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림책의 중요성을 또 한 번 깨달았습니다.

안나는 할머니의 달라진 모습이 이해가 되지 않고

할머니가 미워지기도 합니다.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듣고

또 안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난 후

할머니에게 전해드릴 것에 대해 생각하는데요.

안나가 할머니에게 전하는 것

그리고 안나의 마음을 느끼는 할머니의 모습이

뭉클합니다.

안나가 할머니에게 무엇을 전했을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그림책 이야기가 끝나고

'치매와 그 증상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성인과 치매 환자 가족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어서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

아이가 최고의 스승이었다
윤정구 외 지음 / 성안북스 / 2023년 12월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자녀를 독립적인 인격체로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독립적인 인격체임을

잊고 지낼 때가 있다.

<아이가 최고의 스승이었다> 책에서는

자녀를 키우며 함께 성장한 10명의 부모 이야기가

나온다.

함께 울고 웃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요즘은 이렇게 개개인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볼 수 있어서 좋다.

한 명의 작가 이야기가 아닌

평범한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서.

아직 유아 시기의 아이를 키우지만

자식을 키운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종교(기독교)가 있거나

성장한 아이와 함께 한 선배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읽어보면 좋을 법한 책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등불을 건네주는 마음

눈보라가 치던 날 ㅣ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71
셀린 클레르 지음, 친 렁 그림, 김유진 옮김 / 책과콩나무 / 2023년 12월

새해가 되기 전 눈이 펑펑 내렸어요.
온통 눈 세상이 되었지요.
눈이 오는 날은 좋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걱정이 되는 날이기도 해요.
​
그림책 <눈보라가 치던 날>에서 눈은
걱정이 되는 쪽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
그럼 눈보라가 치던 날에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한 번 그림책을 펼쳐보겠습니다.
​
숲속의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집집마다 아침을 맞이하는 모습이 보이고요.
모두에게 소식이 배달되는데요.
나쁜 소식이라고 해요.
바로 폭풍이 다가온다는 것이었어요.
세찬 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몰아치는 그런 날이요.
​
숲속 동물들은 부지런히 일을 합니다.
나뭇가지를 주워 모으고,
음식을 쌓아 두지요.
​
다들 집 안에 들어가 있는데,
집에 들어가지 못한 동물들이 있었어요.
​
곰 두 마리는 차를 나누어줄 테니,
집에서 난롯불에 손을 녹여도 될지를 묻습니다.
​
그러나 어떤 집도 곰 형제를 받아주지 않아요.
어떤 집에도 들어가지 못한 형이 동생에게
"괜찮아. 언덕은 우리를 피하지 않잖아."라고
이야기한 문장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쓸쓸하기도 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갖는 모습이
저에게 전해졌던 것 같아요.
​
그리고 꼬마 여우는 등불을 들고
곰 형제에게 다가와 건네줍니다.
​
곰 형제에게 전해진 등불은
다시 누군가에게 따뜻한 빛이 되는데요.
꼬마 여우가 건네준 등불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그림책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
추운 겨울에 전달되는
따뜻한 마음과 나눔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누군가 전해주는 나눔이
다시 어떻게 전달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이었습니다.
​
꼬마 여우가 전해준 하나의 등불이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다행스러운 마음을 갖게 되기도 했고요.
​
​
​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