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을 바꿔 드립니다'라는 소제목과 함께 '마음 얼굴 병원'이라는 제목의 책을 소개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창작동화로 12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해서 펼쳐보았습니다.
초등학생 창작동화를 읽는 것은 오랜만이라 책을 보는 동안 초등학교 때 이 정도 길이의 책을 읽었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과거의 내가 이렇게 마음과 관련된 책을 많이 접했다면 어떘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등장인물이 소개되고요. 글자만 있는 그림책이 아니라 그림도 중간 중간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주인공의 이름은 '이안' 입니다. 소심한 성격의 아이라고 등장인물에 소개되어 있지요. 이안이는 '마음 얼굴 병원'이라는 곳에 가게 되는 것 같은데요. 마음 얼굴 병원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하며 책을 읽어나갔습니다.
자신의 소심한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이안이는 '마음 얼굴 병원'이라는 곳에 가게 되요. 그리고 최 선생님을 만나게 됩니다. 최 선생님은 마음 얼굴 병원에서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하죠.
이안이는 자신의 소심한 성격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해요. 친구들과 지낼 때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못했던 일이나 오빠와 비교되는 성격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일 등이요. 이안이와 같은 마음을 가진 아이들이 이안이의 이야기를 들으면 공감을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이안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의견을 잘 말하지 못했던 나의 어린시절,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로 그런 일들을 겪을 때가 있어요. 이안이의 마음 이야기를 들으니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친구가 있구나 하는 마음에 위로를 받기도 했네요.
이안이는 소심한 자신의 성격이 아닌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줄 아는 마음을 갖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바로 수술을 하기에는 자신이 없죠. 그래서 5일 동안 마음 가면을 써보기로 해요. 이안이는 5일간 그 동안 가졌던 성격과는 다른 당차게 자신의 할말을 하는 성격으로 살아가죠. 이렇게 당차게 할말을 하는 이안이를 보며 좀 시원한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요.
과연 이안이는 병원에서 마음을 바꾸게 될까요?
이안이가 마음을 바꾸는 5일 동안 선생님의 따듯한 이야기, 그리고 친구 우주에 대한 마음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런 시간이 이안이를 이안이 답게 살도록 도와주는데요. 이안이 곁에 있는 선생님과 친구 우주가 참 소중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어요. 이안이 같았던 저에게도 선생님과 친구 우주와 같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소중한 사람들이 떠오르기도 했네요.
책에서는 말합니다. 좋은 성격, 나쁜 성격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요. 나 자신으로 살아가면 된다는 것을요!
이안이의 마음을 참 잘 담은 책이라는 생각을 하였는데, 마지막 저자의 말을 보면서 이야기가 왜 이렇게 와닿았는지 깨닫게 되었어요. 저자 역시 이안이 같은 성격을 가진 아이었고, 이안이와 같은 고민을 했던 아이었다고 해요. 마지막 부분의 저자의 말까지도 참 마음에 따듯하고 찡하게 다가옵니다. 저자의 말이 끝나고 '내 마음 얼굴 그대로를 사랑하는 김경미'라고 적어둔 부분이 이 책의 중요한 메세지를 다 이야기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자신이 자신감 없는 성격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읽어보면 참 좋을 책인 것 같고요. 다른 성격의 아이들에게도 나와 다른 친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아이들과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성격과 각 성격의 장단점을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지며 '나' 자신 그대로의 가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