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탐험대의 모험 - 남쪽 섬의 비밀
사이토 히로시 지음, 다카바타케 준 그림, 김숙 옮김 / 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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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을 좋아하는 아이가 그림책을 보며 눈을 떼지 못하고, 재미있게 본 그림책입니다. 표지에 등장하는 펭귄 탐험대는 머리에 두건을 쓰고 있습니다. 그림으로만 보아도 손발이 잘 맞는 펭귄 탐험대처럼 느껴집니다. 과연 펭귄 탐험대에게 어떤 모험이 펼쳐질까요?

'에야디야 에야디야 영치기 영차'라는 구호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카누를 탄 펭귄 탐험대에 대한 소개가 나오고 함께 노를 저어 도착한 곳은 해변입니다. 그렇게 줄을 맞춰 걸어가던 펭귄 탐험대는 사라를 만납니다. 소리치는 사자에게도 눈 깜짝하지 않고 '우리는 펭귄 탐험대다.'라고 말하네요. 그저 앞으로 나아갈 뿐입니다. 당황한 사자는 펭귄 탐험대를 뒤따르지요.

구호를 외치며 걷던 펭귄 탐험대가 이번에는 비단뱀을 만납니다. 사자는 비단뱀에게 펭귄 탐험대라고 이야기를 해주고 이번에는 펭귄 탐험대 뒤에 사자, 사자 뒤에 비단뱀이 따라갑니다.

그렇게 길을 가다 악어를 만나고 악어도 그 뒤를 따라가네요. 펭귄 탐험대, 사자, 비단뱀, 악어가 줄을 지어 언덕을 올라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데요. 과연 펭귄 탐험대와 동물들은 무슨 일을 겪게 될까요?

다시 항구로 돌아온 펭귄들은 종이를 펼쳐서 지도를 만드는 데요. 지도가 참 재미있습니다. 마지막 장의 사자, 비단뱀, 악어의 뒷모습에 웃음이 나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우리가 맞이하는 일상도 펭귄 탐험대가 맞이하는 일상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위험하고 어려운 일을 만나기도 하지만 그저 우직하게 함께 걸어나가는 펭귄 탐험대의 모습에 감탄을 하게 되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더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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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너를 기다리고 있어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67
토모스 로버츠 지음, 노모코 그림, 정재원 옮김 / 책과콩나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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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너를 기다리고 있어'라는 따뜻한 제목의 그림책입니다. 앞면지를 지나면 노오란 색깔로 '세상이 너를 기다리고 있어'라는 제목이 등장하며 따뜻함을 더해 주네요.

'작가의 말'에서 저자는 아름다움을 실천할 때 삶의 의미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는 격려가 부족한 시대라고요. 그래서 응원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이 그림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격려가 부족한 시대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자신의 세계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갖지 않기에 격려도 부족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빠와 꼬마친구라고 불리는 아이가 등장합니다. 어두운 방 안 침대에 누워 이불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아이입니다. 오늘은 일어나지 않겠다고 자신을 내버려 두라고 하죠. 커튼도 열지 말라고요. 어두운 방 안 아빠는 커튼을 살짝 젖히는데 방안과 창문의 색깔이 대비됩니다.

아빠는 자꾸 아이에게 침대에서 나오라고 합니다. 아이의 잠재력을 낭비하면 안 된다나요. 아이는 자신을 좀 내버려 두라고 잠재력이 뭐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그림책에서 '더하기'와 '빼기' 이야기가 나오네요. 더하기는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것들을 말합니다. 아이를 안아주거나 강아지를 산책해 주거나 누군가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일과 같은 것들이죠. 빼기는 다른 사람에게 자동차로 물을 튀기거나 다른 사람을 치고 지나가는 것과 같은 일을 말하네요.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더하기는 밝은색의 그림으로 빼기는 어두운색의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더하기가 많은 세상과 빼기가 많은 세상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그리고 아이에게 아빠는 말합니다. 무당벌레가 벌러덩 뒤집어 있을 때 똑바로 설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 더하기와 같은 일이라고요. 그렇게 더하기를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아이에게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해줍니다.

물감으로 그려진 이 책은 더하기로 가득 찬 세상을 기대하게 만들어주는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을 보면서 오늘 나의 더하기, 빼기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 나의 더하기는 무엇이었을까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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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달린 ㄱㄴㄷ
조은수 지음, 안태형 그림 / 풀빛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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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글자에 관심을 갖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림책에서 글자를 만나면 좋을 것 같아 신청한 그림책입니다. ㄱ, ㄴ, ㄷ에 바퀴가 달려 있고 'ㄴ'을 끙끙거리며 밀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표지에서 보입니다. 귀여운 책인 것 같습니다.

ㄱ부터 ㅎ까지 바퀴 달린 자음이 등장합니다. 아이는 자음을 타고 가기도 하고, 자음에 누워 낮잠을 늘어지게 자기도 합니다. 바퀴 달린 자음을 타고 다리를 건너기도 하고요. 그렇게 바퀴 달린 자음 모양을 타고 여행을 떠나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장소가 등장하여 재미가 있습니다. 때로는 사막이 때로는 오아시스가 때로는 비 오는 길이 등장합니다. 바퀴 달린 자음을 타고 있는 아이는 다양한 장소를 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합니다. 아이는 그런 모습을 재미있어하고요. 다양한 장소로 제시되는 공간이 실은 휴지심이나 밀가루 같은 재료를 이용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표현이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아이와 함께 바퀴 달린 자음과 여행하는 장소를 만들어 놀이해 봐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글자를 익힐 수 있는 '바퀴 달린 ㄱ ㄴ ㄷ' 그림책이었습니다. 글자에 관심을 갖는 아이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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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아이 인생그림책 25
이혜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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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아이' 표지를 봅니다. 어딘가로 급히 달려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이의 모습도 빨간색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진지하고 심각하고 다급하게 어딘가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 소제목처럼 적혀 있는 글이 보입니다. '출구는 대체 어딨지?' 길 위의 아이는 출구를 왜 찾고 있는 걸까요? 무슨 이유로 출구를 향해 가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100페이지가 조금 넘게 구성되어 있는 그림책입니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그림책을 보다 보면 아이가 출구를 찾는 것처럼 독자도 출구를 같이 찾아나가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했네요.

땅 위의 섬에 살고 있는 길 위의 아이입니다. 모든 것이 수수께끼인 곳에서 아이는 태어났고 여러 갈래길을 밟아봅니다. 길 위에는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도 합니다. 그곳에 낄 수 없었던 아이는 다른 길을 찾아 나서는데요. 그렇게 도시 속에 숨겨진 출구를 찾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출구를 찾기 위해 떠난 길 위에도 많은 험난한 여정을 지나가게 됩니다. 이 길로 저 길로 그렇게 아이는 길을 가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도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느낌에 마음의 구멍이 크고 어두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만나게 된 친구가 있습니다. 내 그림자인 줄 알 정도로 자신과 많이 닮아 있는 친구를요. 그렇게 혼자 가던 길을 친구와 함께 가게 됩니다. 그렇게 친구와 가는 길은 혼자와 갈 때와 또 다른 길들을 만나고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뭐든 처음과 같을 수는 없었어요. 둘의 사이는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길을 향한 여정은 계속됩니다.

제가 그림책을 보았을 때, '길 위의 아이'는 정말 홀로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길 위의 아이를 뜻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자가 그런 의도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했기도 했고요. 더 나아가서 '개인의 성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느껴지기도 했어요.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은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요. 내가 지나가는 길 위에서 어려움을 만나기도 하고 행복감을 만나기도 하는 성장의 여정을 보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성장해가는 과정 중에 누군가를 만나게 되고 가까워졌다가 멀어지기도 한다는 것을 경험하기도 하고요. 누군가를 만나는 대상은 진짜 나와 다른 누구일 수도 있고, 실은 나 자신을 상징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는 그렇게 많은 여정을 지나면 어떤 출구를 찾게 될까요?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출구가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결국은 살아가는 삶 자체가 길을 지나가는 여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렇게 출구를 찾아가며 길에서 시간을 보내며 아이는 성장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나는 지금 어떤 길 위를 지나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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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이처럼 - 아이, 엄마, 가족이 모두 행복한 프랑스식 긍정 육아, 개정판
파멜라 드러커맨 지음, 이주혜 옮김 / 북하이브(타임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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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이처럼'의 소제목은 '아이, 엄마, 가족이 모두 행복한 프랑스식 긍정 육아'로 되어 있다. '프랑스 아이처럼'이라는 책은 2013년도에 초판이 나왔고, 10년 뒤인 2023년에 개정판이 나왔다. 유명한 책이어서 알고 있었지만, '프랑스 아이처럼'이라는 제목 때문인지 잘 읽지 않게 되었던 것 같다. 문화가 다른데 다른 나라의 아이처럼 키워야 한다는 말을 하는 책 일 것 같다는 생각에 좀 거부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면서 궁금한 마음도 있었기에 개정판이 나와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결론은 읽기를 잘했다는 마음이었다. 꼭 '프랑스 아이처럼' 키워야겠다는 것이 아니고, 육아를 하며 흔들렸던 부분을 보완하고 양육 문화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 우리나라의 육아, 교육에 대한 주제에 대해 떠들썩하다. 학교에서는 교권이 무너지고 있다고 하고, 유아교육 시설에서는 아동학대에 대한 이슈가 뉴스에서 떠들썩해지면서 몇 년 전부터 어린이집에서 훈육을 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하였다. 아동의 인권은 중요하고 존중받아야 하지만 교사들이 훈육을 할 수 없는 환경에서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든다. 또 최근 몇 년 동안 감정 읽어주기가 육아의 중심을 잡고 있었다면, 요즘에는 감정 읽어주기만 강조되는 것이 아닌 올바른 훈육을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육아서를 읽고 이런저런 사회 이슈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자는 흐름은 수많은 육아서와 미디어 매체도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프랑스 아이처럼' 책에서도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미국인인 저자가 프랑스에서 살게 되고 프랑스 부모의 육아를 보면서 쓴 책이 '프랑스 아이처럼'이었다. 미국 문화에 익숙하던 저자가 프랑스 문화를 보고 자신의 육아관을 정립해나가는데 혼란이 있었을 것이고, 그렇게 아이를 다른 문화에서 키워나가며 느낀 점들을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만큼 육아와 교육은 문화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우리나라의 육아와 교육 이슈도 문화가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최근 보게 된 드라마가 있다. '응답하라 1988'이다. 1988년대 드라마를 보면서 양육과 교육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순간들이 많았다. '진주'라는 어린아이가 온 마을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기는 하지만 어른들은 늘 아이에게 집중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어른들이 콩나물을 다듬고,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아이는 혼자 간식을 먹거나 인형놀이를 하거나 티브이를 보기도 한다. 그 장면이 드라마를 보며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였다. 아이를 방임하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삶이 아닌 그냥 자연스럽게 어른들의 삶을 지내며 아이에게 사랑도 주며 그렇게 키워나가는 것을 보았다. 요즘의 육아 분위기는 아이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 역시도 육아를 하며 그런 부분에 의문이 들기도 했다. 1988년대에 아이를 키우던 문화와 2023년의 아이를 키우는 문화는 많이 달라져있고, 앞으로는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

'프랑스 아이처럼' 저자가 이야기하는 프랑스 부모의 육아 문화는 거창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어쩌면 1988년대 예절을 중요시하며 마을 사람들이 교류하며 아이들을 함께 키우던 그 시절의 문화와 비슷할지도 모른다. 물론 체벌을 하거나 아이의 감정 자체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보완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프랑스 아이처럼'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소제목에 나와있는 것처럼 아이, 부모, 가족이 모두 행복한 육아를 말하고 있다. 아이만이 존중받고 왕이 되어서는 안되고, 모두가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과 자유와 통제가 적절히 균형 잡혀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의 삶도 중요하다는 것, 아이가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것(인사 예절이나 식사예절 같은 것), 경계선 안에서 허락하는 자유를 말하고 있다.

대한민국 부모가 이 책을 보고 똑같이 프랑스 아이처럼 키워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육아와 교육은 문화의 흐름이 있고, 우리 문화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느 나라나 같은 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경계선 안에서 허락하는 자유' 그러니까 자율과 통제가 적절하게 균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에서 한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회가 용납할 수 있는 기본적인 규칙들을 받아들이고 지킬 수 있는 아이로 커야 한다는 뜻이다.

한 가족은 저마다 가족의 문화가 있다. 각 가족의 문화가 한 나라의 문화를 만들어가기도 하고, 거꾸로 한 나라의 문화가 한 가족의 문화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육아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다른 집 육아를 함부로 판단하지 말자는 것인데, 그만큼 아이를 양육하는데 올바른 중심을 잡기가 어렵기도 하고 가족마다 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프랑스 아이처럼' 책을 보면서 나 스스로도 육아를 돌아보며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고 느꼈고, 현재 우리나라의 육아,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수많은 정보 속에서 흔들리고 있는 부모들에게 이 책이 중심을 잡는 데 도움을 주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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