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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적긁적 ㅣ 그림책의 즐거움
서수인 지음 / 다림 / 2024년 10월
평점 :
<긁적긁적> 그림책은 표지부터 왠지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게 되었다. 머리를 긁적이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어떤 마음일지 공감이 갔다. 내가 한 일이 아닌데도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고, 우산이 바뀐 것 같아도 말하지 못한다. 마음을 시원하게 말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는 것 같다.
마음을 말하지 못할수록 머리는 더 가려워진다. '긁적긁적' 머리에서는 뿔이 점점 자라나기 시작하는데, 걷잡을 수 없이 점점 자라나는 뿔이 하늘로 올라간다.
어떻게 해야 뿔이 자라나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긁적임을 없앨 수 있을까? 방법을 상상해 보고 정 궁금하다면 그림책을 보면 좋겠다!
이 그림책을 보고 나니 내 마음의 간지러운 부분이 해소가 된 느낌이 들었다. 나 역시도 이런 아이였고,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이런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살려고 조금씩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나의 뿔도 조금씩 줄어들고, 긁적임도 언젠가는 없어지겠지 싶다.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어려운 사람들(아이든 어른이든)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긁적긁적 #서수인 #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