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의 장례식 푸른숲 작은 나무 27
델핀 발레트 지음, 피에르 에마뉘엘 리예 그림, 이세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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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장레식'을 보면서

초등학교 때의 저의 일화들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알리스, 라셸, 아민'이라는 세 명의 친구가 등장합니다.

어느 날, 알리스는 라셸을 기다리고 있어요.

엄마는 기다리는 동안 남자아이인 아민과 놀면 어떻겠냐고 제안해요.

알리스는 남자아이와 노는 것이 쑥스러운가봅니다.

다른 성별의 아이들에게 쑥스러움을 타는 시기가 오는데,

이 책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해주었어요.

라셸이 등장하고,

알리스와 달리 라셸은

아민에게도 같이 놀자고 제안합니다.

그렇게 세 친구는 함께 놀게 되는데요.

달팽이를 발견하게 되요.

즐겁게 놀다가 달팽이를 발견하여

달팽이를 돌보아주기로 하는데

알리스가 실수로 달팽이를 밟게 됩니다.

작은 동물의 죽음을 마주한 알리스에게

엄마는 말합니다.

살다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요.

알리스의 마음이 이해가 갔던 건,

저도 초등학교 때

비 오는 날이면 친구들과 달팽이를 잡으러 갔어요.

달팽이를 한 마리 집으로 데려와

달팽이 똥을 세면대에서 씻어주다가

그만 세면대 구멍으로 달팽이가 들어가서

죄책감을 느끼기도 했죠.

아이의 마음은 그런 것 같아요.

어른이 보기에 별일 아니어보여도

처음 맞이하는 일들은 아이들에게 모두 낯설고 어렵기만 하니까요.

책에서 엄마는 달팽이의 장례식을 해주면 어떻겠냐고 제안합니다.

세 명의 친구는 달팽이의 장례식을 준비하죠.

달팽이의 장례식을 치루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생기기는 해요.

세 명의 친구 종교가 모두 다르거든요!

아이들은 어떤 방법을 생각해내고

의견을 나누면서

달팽이의 장례식을 무사히 마치게 될까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보면

참 좋을 책인 것 같습니다.

다른 성별의 친구에 대한 쑥스러운 마음도 담겨 있고,

작은 동물에 대한 마음 그리고 죽음을 맞이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고요.

다른 문화의 친구들을 존중하고 서로 의견을 좁혀나가는 과정도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경험으로 배우게 되는 아이들이죠.

그래서 많은 경험이 필요한 것 같아요.

늘 좋은 것들 뿐만 아니라 어렵고 아픈 경험들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며 책 후기를 마칩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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