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의 대조적인 그림이 인상적이에요.
색감도, 사람이 앉아 있는 위치도 대조적인데
서로를 바라보고 있어서 그런지
무언가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럼 책을 펴볼까요?
그림책에는 두 사람이 등장해요.
'댄'과 '아키'죠.
댄은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카페를 꾸미는 사람이고
아키는 보트를 몰고 세계 이곳저곳을 누비는 사람이에요.
머무는 '댄'
떠나는 '아키'네요.
그렇게 댄과 아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댄',
어디에도 정착하지 않는 '아키'죠.
저는 한 곳에 뿌리를 내린
댄의 집이 표현되어 있는 장면이 인상깊었어요.
작은 섬마을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기도 했고
'댄'처럼 안정적인 삶에
만족하는 사람이기에
댄의 삶이 참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디든 떠나는
'아키'의 삶을 갈망하는 제 마음을 보기도 했어요.
이 그림책에서는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면서도
때때로 세상과 멀리 떨어진 기분을 느끼는
'댄'과 '아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세상과 동떨어진 느낌이 들 때,
우리에게도 자주 있지 않나요?
'댄'과 '아키'는
무엇으로 그런 빈자리를
채워나갈까요?
대조적인 삶의 모습으로
삶의 이야기를 잘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을 보며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것
그림책의 매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