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같이 밥 먹을래? 책고래아이들 36
오인태 지음, 지안 그림 / 책고래 / 202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 아침, 건강주스를 만들던 남편이 이야기했습니다. ‘이거 더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 야채 사고 다듬고 손이 많이 가네.’ 그리고 대화를 나누었죠. 그러니까 슬로우푸드라고 패스트푸드가 아니라고요. 요즘 건강에 신경쓰며 야채 종류와 양도 늘리고, 재료를 굽지 않고 삶거나 찌는 방법을 사용하려고 노력중이에요.



그러면서, 천천히 해먹는 음식에 대한 번거로움도 느끼지만 천천히 해먹는 음식의 매력도 느끼고 있습니다.



‘나랑 같이 밥 먹을래?’ 동시집을 보며 오늘 일화가 생각났어요.



유튜브나 티비를 보지 않고, 그림책이나 동시집을 꺼내 읽는 것도 천천히 하는 일이죠.



배달 음식이 아닌 밥을 지어먹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혼자 이어폰을 끼고 먹는 혼밥이

아닌 오손도손 모여 밥 먹는 것도 참 정겹습니다.



같이 밥 먹는게 당연한 일 같지만, 쉽지 않기도 한 요즘 시대인 것 같아요.



시를 쓰는 일도 느리게 밥을 짓는 일과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시를 공유하는 것은 함께 밥을 먹는 일과 같고요.



마음이 정겨워지고 따듯해지는 동시집 ‘나랑 같이 밥 먹을래?’를 보면서 마음이 따듯해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녁밥>



아침에 차려놓는 저녁밥

혼자 먹는데



창문을

빼꼼 들여다보고 있는



개밥바라기야!

나랑 같이 밥 먹을래?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