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색 바탕에 귀여운 구름이 그려져 있는 표지가 보입니다. 제목부터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림책이었어요. 그래서 신청하기도 했고요.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왕방귀 아저씨가 어떻게 비가 내리는지 이야기를 하면서요. “그거 아니? 구름이 방귀를 뀌면 천둥이 치고, 비가 내린다는 거!” 이렇게 말하지요. 유아 시기의 아이들은 ‘왜?’라는 질문을 참 많이 하는데요, 저희 아이도 요즘 ‘왜?’라는 질문이 끊이지 않아요. 그런데, 이 책을 읽은 후부터는 비가 오면 ‘왜?’라고 묻지 않고, ‘구름이 방귀를 뀌나봐’라고 말하곤 한답니다.
그렇게 왕방귀 아저씨의 구름 방귀 이야기가 나온 후, 아기 구름들이 등장합니다. 아기 구름들은 너무나 귀여운 모습으로 그려졌어요. 색깔, 표정, 얼굴 모양 등 개별성을 드러내는 아기 구름들입니다. 아기 구름들은 왕방귀 아저씨처럼 방귀를 뀌어 비를 내리고 싶어하네요.
그렇게 아기 구름은 연습을 합니다. 바로 ‘왕방귀 만들기 연습!’. 왕방귀 만드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숲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아이 구름들의 걱정스런 목소리에 왕방귀 아저씨가 등장하죠. 하지만 문제가 생기는데요! 불은 점점 더 커지는데, 아기 바람까지 지나가서 불이 더 커져버립니다. 숲에는 불이 번졌고, 이 위기는 어떻게 해결될까요? 궁금해지지 않나요?
위기를 맞이한 숲은 다시 평화를 되찾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을지 한 번 상상해보세요.
이 그림책은 아이가 여러 번 들고 와서 읽어달라고 한 그림책이었습니다. 비가 왜 오는지 궁금한 아이에게 그림책이 답을 해주고, 귀여운 그림으로 웃음을 주었던 책입니다. 또 위기를 극복하는 용기를 가르쳐주는 그림책이기도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