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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 아저씨의 하루 ㅣ 똥꼬 아저씨의 하루
황지영 지음 / 한림출판사 / 2023년 3월
평점 :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신청한 그림책입니다. '똥꼬 아저씨의 하루'라는 제목을 들으면 아이가 좋아할 것 같았습니다. '똥, 방귀' 등의 단어를 들으며 깔깔 웃으며 좋아할 나이이니까!(5살입니다.)
역시나 아이는 책에 관심을 가졌고, 제목을 읽어주니 '똥꼬 아저씨'라는 단어에 꽂혀서 계속 '똥꼬 아저씨' 이야기를 하기도 했어요. '똥꼬 아저씨'라는 단어로 혼자 이야기를 지어 말하기도 했고요. 제목만으로도 아이의 마음을 빼앗은 책을 펼쳐봅니다.
이 책은 제8회 상상만발 책그림전 수상작이라고 하네요. 똥꼬를 열고 윙크를 하고 있는 똥꼬 아저씨의 모습이 재미있어요. 상상만발 책그림전 수상작을 할 만하네요!
황지영 작가의 소개를 보면 아이와 함께 이야기했던 똥꼬 아저씨를 모티브로 그림책을 쓴 것이라고 하네요. 저도 아이와 지내다 보면 아이의 기발한 생각이나 말에 감탄할 때가 많아요. 그런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가 아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침이 되어 기지개를 켜며 일어난 똥꼬 아저씨는 일을 하러 갈 준비를 합니다. 떨어진 음식들을 수레에 싣고 갑니다. '달달달달' 이런 의성어가 나와서 좋아요. '달달달달', '두두두두', '차곡차곡' 아이들은 의성어, 의태어를 좋아하고 실제로 함께 말해보면 정말 좋아한답니다.
아침, 점심, 저녁 모으고 다지기를 반복하는 똥꼬 아저씨는 성실하게 일을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성실하게 일하는 아저씨에게도 고난이 있습니다. 바로 물만 들어와 둥둥 떠다니게 되는 날이나, 아무것도 떨어지지 않는 날 또는 콜라, 피자, 햄버거와 같은 음식들이 떨어져서 탈이 나는 날은 흔들리는 공간에서 무섭기도 한 똥꼬 아저씨입니다. 아이들은 이런 장면이 나올 때 눈이 동그래져요.
똥꼬 아저씨가 몸에 좋은 영양소를 완성하고 남아 있는 찌꺼기를 말랑말랑한 덩어리로 만들어 내보내면 하루가 끝이 나는데, 고기와 소시지, 빵만 떨어지는 날 똥꼬 아저씨에게는 힘든 일이 생겼네요. 똥꼬 아저씨에게는 어떤 일이 생겼을까요?
똥꼬 아저씨는 드릴을 이용하고 강력한 쇠공을 이용하여 일을 처리해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가 들어 온 채소와 과일 덕분에 아저씨의 일이 해결이 되었습니다. "좋아! 이 정도면 됐어." 이렇게 말을 하며 똥꼬 아저씨는 찌꺼기를 조물조물 다듬고 내보내기 시작하네요. 바로 똥입니다. 그렇게 똥꼬 아저씨의 하루는 끝이 납니다.
이 글에서는 줄여서 적어두었지만 그림책에서는 똥꼬 아저씨의 하루가 귀엽고 상세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책을 읽으며, 어떤 음식을 먹으면 좋을지 어떤 음식을 먹지 않으면 좋을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책이었어요. 아이가 물을 잘 먹지 않는 편이고 채소보다는 고기와 빵을 좋아하는 편이라 꼭 함께 보고 싶었던 그림책이었어요. 실제로 아이가 자주 들고 오는 책이기도 합니다. 똥꼬 아저씨의 하루를 아이와 함께 들여다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주관적인 의견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