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는 바빠
하이디 매키넌 지음, 홍명지 옮김 / 작가와비평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파스텔 톤의 색감으로 표지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 주인공은 눈이 동그랗고 회색 털을 가진 고양이이다. 면지를 열어보니 고양이의 회색 털이 표현되어 있다.

아기 고양이 포포의 몸이 등장한다. 아기 고양이 포포는 부드러운 털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포근포근한 회색 털은엄~청 부드럽답니다.'라고 부드러운 회색 털이 강조되어 있다. 다음 페이지를 펼치니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울걸요!'라고 되어 있다. 포포의 얼굴 표정이 행복해 보인다.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지 않아도 가장 부드러울 것이라고 자신의 존재를 가치 있게 바라보고 있는 포포의 모습이 느껴졌다. 포포는 아마도 자신을 사랑하는 것 같다.

배가 고파보이는 포포가 등장한다. 핫케이크를 다 먹고 내려가는 포포의 식탁에는 시럽이 쏟아져 있다. 포포는 책도 읽고 마당도 예쁘게 가꿀거고 취미가 많다고 한다. 이번에는 포포가 손으로 잡고 있는 기타줄이 늘어져 있다. 포포는 새로운 친구가 놀러 왔는데도 신경 쓰지 않고 편안하게 자고 있고, 또 배가 고프면 피자를 먹는다. 이제 잘 시간이라고 하며 불을 꺼도 포포는 공놀이를 하다 꽃병을 깨트리고 휴지를 마구 어질러 놓는다.

'내일도 바쁜 하루가 기다리고 있겠지요?'라며 이야기는 끝난다.

그림책 안에 등장하는 포포의 표정은 늘 편안하고 행복해보인다. 바쁜데 뭐 바빠보이지 않고 여유로워보이는 표정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사고를 쳐도 괜찮은 포포이다.

포포의 하루가 행복해보였다. 또 부러운 마음까지 들었다. 그냥 뭐든 신경 쓰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편안하게 하루를 보내는 포포가 부러웠다.

'프레드릭'이라는 그림책의 주인공 '프레드릭'이 생각나기도 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그런 주인공들의 모습. 내 길을 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닮고 싶어서 부러워졌나보다.

포포의 모습은 마치 어린 아이들의 하루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어린 아이 때의 모습은 잊고 지내며 포포의 바쁨을부러워하는 어른의 부러움을 끌어내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