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너를 사랑해!
줄리아 도널드슨 지음, 헬린 옥슨버리 그림, 윤영 옮김 / 펭귄랜덤하우스코리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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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너를 사랑해'라는 제목의 그림책 표지가 사랑스럽다. 동그란 지구 위에 앉아있는 아이들의 얼굴이 행복해 보인다.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모습도 사랑스럽다. 그림체가 익숙하다고 생각해서 검색해 보니 유명한 그림책 작가의 그림이었다. '헬린 옥슨버리'라는 영국 그림책 작가인데, 유명한 작품인 '곰 사냥을 떠나자'의 그림 작가였다. 익숙한 그림체를 보면 반갑다. 반가운 마음을 시작으로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펼쳐보았다.

아이의 그림책 수업을 최근에 같이 들었는데, 그림책 수업해 주는 선생님께서 그림책의 부분을 설명해 주셨다. 그림책의 등, 배꼽이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었다. 그림책을 가장 처음 펼쳤을 때 보이는 부분을 무엇이라고 부르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던 적이 있었는데, 수업을 들으며 알게 되었다.

'면지'라고 부르는 것을. 이 '면지' 부분은 작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그림책을 읽는 사람들을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중요한 부분이라고 예전에 설명들은 적이 있었던 것 같다. 면지의 그림들이 사랑스럽다. 이 책을 간단히 소개하고 있는 부분에 이런 글이 있었다. '아이와 함께 나누는 세상의 모든 기쁨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면지의 그림들이 아이와 함께 나누는 세상의 모든 기쁨들처럼 느껴졌다.

그림책을 펼쳐본다.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 아빠의 모습이 나온다. 밝은 낮, 캄캄한 밤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왠지 뭉클하다. 아이는 엄마의 젖을 먹고, 자신의 손가락과 발가락을 만진다. 엄마의 귀걸이, 목걸이마저 아이를 환영한다고 한다. 아이가 얼마나 환영받아야 할 존재인지, 사랑받아야 할 존재인지 이야기해 준다. 아이에게 보이는 모든 것 하나하나 인사를 시키며 알려준다. 아이를 처음 집에 데려왔을 때, 아이에게 낯선 집에 대해 소개해 주고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작은 아이이지만, 아이도 새로운 환경이 낯설 수 있고 설명을 해줘야 하는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 이 그림책을 보며 그때가 생각이 나기도 했다.

그림책의 아이는 점점 자란다. 식탁에 앉아 도구를 가지고 놀기도 한고,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기도 한다. 엄마 품에 안겨 그네를 타기도 하고, 할머니 무릎에 안겨 버스도 타보고, 할아버지가 연주하는 기타 소리를 들으며 앉아 있기도 한다. 한 장면 장면이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경험했던 순간들이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아이는 성장하며 세상 밖으로 나간다. '드넓은 땅과 높은 하늘도 너를 환영해. 환영해, 아기야. 우리의 사랑이 가득한 이 세상에 온 걸 환영해.'라는 글로 그림책이 마무리된다.

아이는 환영받아야 할 존재라는 것. 그리고 누구나 아이였기에 모든 사람이 환영받고 존중받아야 할 존재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아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았던 그림책이었다. 아이도 참 좋아했다. 다양한 인종을 그림에 표현하였던 부분도 참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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