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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 한 권으로 읽는 우리 역사 이야기 34편 ㅣ 한 권으로 읽는 시리즈 (아이즐) 4
김진섭 엮음, 일연 원작 / 아이즐북스 / 2012년 8월
구판절판
역사의 의미에 대해 알려주는 것은 실제로 단순한 일이면서도 아이와 함께 지나온 것에 대해 알아가는 일일 것이다. 그 시간이 비슷하겠지만 나는 이 책을 통해서 그 시간적 거리감을 없애주고 싶었다.
이 책은 이 모든 것들을 한권으로 읽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내가 먼저 모든 것을 한꺼번에 읽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아이에게 순차적으로 읽어주었다.
그렇게 했던 것은 삼국유사의 이름으로 아이에게 무언가를 준비할 수 있게 해주고 역사의 의미를 다양한 그 시대상황으로 읽어내기를 희망했기 때문이었다.
짤막한 글들에서는 그 시대를 살아왔던 힘이 느껴졌고 그 과정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에게 좋은 시간여행이 되어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실제로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그 마음이 커져갔다.
아이의 눈을 번쩍 뜨게 했던 좋은 책.
그것은 딱딱함을 벗고 오랜 전 시대로 다가간다. 신화와 전설 등 그동안 내가 듣고 배웠던 것을 아이에게 전해 줄 수 있는 이러한 일들이 그저 좋고 흐뭇할 뿐이다.
이 책은 삼국유사의 한 단면처럼 이 책에는 자세하면서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구성이 되어 있는 것이 큰 특징이었다.
무엇보다 아이가 불쑥불쑥 물어보는 말들에 대해 함께 찾아보고 역사의 한 자락을 붙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 책만으로도 그 가능성을 충분히 찾아 볼 수 있었다.
진정한 의미의 역사에 대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고 아이에게 이야기를 해주면서 역사의 한 부분에 다가갈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전해주는 역사적 사실은 커다란 구조 안에서 그림과 함께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숨결을 함께 느끼게 해주었고 행간에 나타난 역사적 의미에 대해 아는 부분들을 설명해주면서 함께 공부도 할 수 있었다.
평소에는 역사에 대해 조금 커다란 짐을 지고 있다고 생각했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 책으로 그 시대의 상황을 엿보고 함께 박물관이나 경주 등을 찾아서 그 시대에 나타난 유물을 함께 보면서 생각의 틀을 넓혀갈 수 있었다.
고스란히 한권에 담겨진 역사적 사실들이 쉽고 재미있게 다가왔고 내가 이 책에서 처음으로 개념을 정리한 것은 아이의 생각을 조금 넓혀주기 위함이었던 처음의 생각을 아이의 생각과 함께 맞물려가는 것처럼 보였다.
책 속에 담겨진 표현과 내용을 통해서 아이가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갈 수 있었다. 생각을 크게 만들어 주는 건 전적으로 엄마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쉽고 재미있게 꾸며진 이 책을 통해서 아이가 이러한 영역에서 조금 더 생각을 달리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삼국유사의 다양한 이야기가 한데 어울린 것을 보고 느끼면서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마음을 자랑스러워하고 멀리 보는 눈이 생기기를 바랄뿐이다.
이 책을 보면서 고전의 다양함과 역사의 한 자락이 아이의 눈에서 밝게 빛났다. 엄마의 목소리로 역사의 한 자락을 찾아서 보여주고 상상할 수 있게 한다면 그 얼마나 좋은 일인지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설화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행간에서 저마다 또 다른 의미를 전해주고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글과 함께 그려져 있는 그림들이 아이가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조금씩 그 시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이의 눈이 밝게 빛났던 거섳럼 그 시대의 이면의 모습을 이제는 자신과 함께 살고 있다고 여긴다면 그 시대를 알아가는 일에 쉽게 생각을 접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즐거웠고 모르는 것을 함께 찾아보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일들. 이러한 점들이 이 책을 더욱 독특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