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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에 대한 커다란 책 ㅣ 톡 꼬마 철학자 3
실비 보시에 지음, 배형은 옮김, 상드라 푸아로 셰리프 그림, 성태용 감수 / 톡 / 2012년 7월
절판
꼬마 철학자 시리즈 가운데 ‘삶과 죽음에 대한 커다란 책’을 아이와 함께 보았다. 다소 무거운 주제일 수 있지만 그래도 한번쯤 알아보고 생각해 보게 하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을 했다. 아이에게 천천히 일러주면서 우리가 느끼고 있는 것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자고 했다.
아이는 내가 불쑥불쑥 말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 다른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해줄까 고민을 해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렇게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었던 시간이 내게는 점점 더 소중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아이들에게 이 책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전해준다. 도저히 모를 것 같은 이야기도 책을 보면서 아이와 이야기를 풀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이 스스로 생각해보고 그 속에서 자신이 느낀 것을 전해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것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것은 책을 보면서 이야기해주고 아이와 다른 부분을 짚어주면 아이도 어떠한 마음이든지 받아들이는 것 같다.
질문을 던지고 그 속에서 답을 찾는 철학의 한 분야처럼 삶과 죽음도 그동안 일생 생활에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알아간다는 의미도 있었다.
이렇게 의미를 찾아가고 또 그 물음에 답을 했던 이 시간이 조금 더 시간이 흐른 뒤에 생각을 해보면 그때에는 지금보다 덜 어렵고 보다 정확한 개념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아이와 종종 이러한 시간을 갖고 함께 책을 보아야겠다.
이 책을 보면서 아이가 커가면서 조금 색다른 주제에 관해 일정 시간을 두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러한 주제들도 아이는 한번쯤 생각해 볼 거라는 확신이 생겼다. 또 다시 시간을 두고 책을 읽으면서 좀 더 깊이를 느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