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빨래하는 날 ㅣ 파랑새 그림책 90
프레데릭 스테르 글.그림, 배형은 옮김 / 파랑새 / 2011년 6월
평점 :

~~~하기가 제일 쉬웠어요.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그리고 그동안 이 버전은 다양하게 쓰이며 사랑을 받았다. 그 말이 진심이기를 기도했던 적도 있었다.
‘빨래하는 날’에 나오는 엘레나의 모습은 우리의 일상에서 이제는 보기 힘든 장면으로 시작을 한다. 이 책을 본 아이의 질문이 아니었다면 쉽게 지나칠 수 있었는데 아이가 생소해 하는 것 같아서 아이에게 진담반 농담반으로 시냇가에 놀러온 엘레나처럼 옛날엔 할아버지도 저렇게 놀았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그리고는 할아버지네 집에 가서 옛날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시냇가에 놀러온 엘레나가 동물 친구들과 함께 빨래를 하면서 겪게 되는 아름다운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냇가에서 놀던 엘레나가 빨래를 하러 온 동물 친구들을 보고 자신의 옷을 벗어 빨래를 하는 장면에서는 아이도 엘레나와 함께 빨래를 하고 싶다며 입던 옷을 벗으려고 했다.
그리고 물로만 빨래가 잘 되지 않는 장면에서는 옆에서 비누를 건네주는 모습을 보고 엘레나가 빨래를 순조롭게 해갈 수 있겠네 하고 이야기를 해주면서 그런 면들이 함께 있던 동물 친구들과 더 빨리 친해지는 계기가 된다고 말해주었다.



아이에게 이 책을 보여주면서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해주기도 했고 친구의 어려움을 모른 척 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 친구와 같이 향기로운 비누를 건네주면서 서로서로 온몸에 거품을 나게 만들어야 한다고 일러주기도 했다. 그렇게 되면 친구와 나는 온 몸에서 향기로울 것들이 마구마구 생긴다고 말해주었다.
아이가 오래도록 보았던 이 책에서 아이에게 의태어와 의성어를 알려줄 수 있는 것이 계기가 되어 더욱 더 재미있게 읽으라고 옆에 두었던 같다.
그리고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에서 마치 아이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처럼 계속해서 웃었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니 엄마의 마음이 마냥 즐겁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