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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챙이는 어떻게 개구리가 될까? ㅣ 어메이징 사이언스 1
데이비드 스튜어트 글, 캐롤린 프랭클린 그림, 이응일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에게 주변의 생태 경험을 어떻게 해줄까 고민하고 있는 요즘이다. 처음엔 책 속에 시선을 맞추며 기억했던 것들을 자연에서 보면서 도움을 주려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쉽고 재미있는 것을 찾다가 <올챙이는 어떻게 개구리가 될까?> 를 만나게 되었다. 아이가 이 책과 처음 만나면서 “와 개구리다.” 하고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어도 아이가 얼마나 개구리를 보면서 좋아하고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었다.
동화책을 여러 권 읽어주고 보여주었지만 과학책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고 딱딱함을 어떻게 접근할까 하는 우려도 처음엔 가졌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모두 것이 나의 우려였음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개구리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알에서 개구리가 되기까지.
아이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구성이 아이와 함께 보고 있는 엄마의 시선에도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제는 어떤 방법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는지에 궁금증을 던지며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 시간이 얼마나 금방 지나가 버렸는지 지금 생각해도 참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먼저 나서서 책을 보고 있었을 때 자신도 끼어달라고 했고 보여 달라고 하는 것을 보면서 더욱 더 솔직하게 구성된 이 책의 내용에 눈이 절로 갔다.

아이가 이토록 좋아하는 책에서 개구리가 겨울에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책의 내용을 보면서 상황과 설명을 덧붙여 주니 아이가 더욱 더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 같았다.
책상에 앉아서 보던 책은 이제 소파에 앉아 읽고 있다. 옆에서 살짝 보니 놀라서 동그래진 눈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리고 미소를 짓는 것을 보니 재미있어 하는 눈치다.
처음엔 이야기로만 들려주다가 엄마의 말을 덧붙이는 것에 재미가 들렸는지 이제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있다.
이 책 한권에 알고 싶은 모든 것이 담겨져 있어 어른인 내가 보아도 그 내용이 탄탄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아이의 말이 오래도록 남는다. 개구리에 대해서 다 알 수 있네. 솔직해서 좋아. 아이의 말을 풀어 보면 이 책이 무척 마음에 들고 좋다는 뜻이다.
아이가 좋다면 나도 좋다.
아이와 함께 개구리에 대해 알아가는 이 시간이 즐겁다. 즐거운 책 읽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