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왕이 온다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기왕이 온다(ぼぎわんが來る, 2015), 사와무라 이치, 만족도 80%


​다하라는 어릴적에 조부모와 함께 살았다.
할아버지는 치매에 걸려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할머니는 그런 할아버지를 돌봐주고 있었다.
그런 어린 시절의 기억에 한가지 특이한 것이 있다.

바로 보기왕이라는 요괴같은 것이 할아버지를 찾아왔고, 치매 상태인 할아버지가 보기왕이 왔을 때 만큼은 제정신이 돌아와 그 요괴에게 고함을 친 것이다.

세월이 흘러 성인된 다하라는 가나라는 여자와 결혼하였고 곧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
아이이름은 치사라고 하기로 하였지만,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았는데, 회사 동료가 누군가 찾아왔다고 알려왔지만 방문자는 사라졌지만, 그 사람이 치사라는 이름을 말했다는 것이다.

다하라는 기분나쁜 생각과 함께 어릴적 겪었던 보기왕이 떠올라 보기왕에 대해 조사해보기로 한다.




다하라는 중학교 동창인 친구를 만나는데, 그 친구는 민속학자가 되어있었고, 그에게 어릴적 추억과 보기왕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 친구는 오컬트 작가인 노자키를 소개시켜주었고, 노자키는 영매 마코토를 소개시켜주면서 보기왕이 저주를 풀기로 한다.


▽ ▼ ▽ ▼ ▽


이 책은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첫째장은 다하라의 시점, 둘째장은 아내인 가나의 시점, 마지막 장은 노자키의 시점이다.

다하라는 집에 쳐들어온 보기왕에 죽임으르 당하게 되고, 가나는 갓 태어난 치사를 데리고 교토로 피해버렸다.

그런데 도망가는 가나와 치사를 보기왕이 쫓아왔고, 가나도 죽었고, 치사는 실종 상태가 되었다.

두명이나 죽었지만, 초자연적인 일이 벌어졌기에, 노자키는 경찰에 제대로 상황을 전달하지 못하였다.

마지막 장에는 보기왕이 공격으로 다친 마고토의 언니가 등장한다.
언니는 마고토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진 영매로 노자키와 함께 보기왕을 물리치고 치사를 되찾아온다.


◇◆◇◆◇


귀신과 퇴마사가 등장하는 면에서는 우리나라 퇴마록과 비슷하다.

그런데, 두번째 장에서 이 소설이 단순한 공포소설과는 좀 색다른 부분이 보였고, 마지막장에서도 그런 부분이 보였다.
애초에 보기왕을 불러들인 것인 다하라의 할머니였다.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맞고 살았는데, 할아버지에게 저주를 내렸고, 그 저주가 할아버지 뿐 아니라 후대의 가족에게까지 계속 이어진다는 설정이었다.

두번째 장의 카나의 이야기는 이기적인 남자들에 대한 비판적인 성격이 강해 나도 좀 뜨끔한 부분이 있었다.
가족을 위해 아이를 위해 하는 행동들이 어쩌면 자신의 만족을 위한 것일 수 있다는 것.
다하라가 아기를 위해 하는 행동들이 가나의 의견은 무시한 체 자기가 편하자고 한 것이었다는 카나의 생각은 새로웠다.

보기왕이라는 요괴가 이 소설에서만 등장하는 것인지, 아니면 일본 사회에서도 누구나 들으면 아는 그런 존재인지 궁금해서 나중에 일본사람 만나게 되면 물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