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병동 병동 시리즈
치넨 미키토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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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면 병동(仮面病棟, 2014), 치넨 미키토, 만족도 80%


선배의사 대신으로 요양병원인 다도코로 병원에서 알바 당직의사을 서게 된 슈고.

가끔식 선배의 부탁으로 당직을 서봤기에 별 걱정없이 부탁을 받아들였다.
요양병원이라 당직 중에 큰 일이 생길 일도 거의 없고, 당직실에서 TV나 보면서 뒹굴거리면 되는 꿀 알바인 것이다.

그러나 이날은 엄청난 일이 벌어져 버렸다.

병원 근처 편의점에서 권총강도 사건이 발생했는데, 피에로 가면을 쓴 범인이 인질로 여자 한명을 데리고 병원으로 피신한 것이다.
여자는 마나미라는 젊은 사람으로 범인이 쏜 총에 옆구리에 총상을 입고 있었다.

병원에는 환자들, 당직의사인 슈고, 간호사 2명, 그리고 의외로 병원장인 다도코로도 있었다.



우선, 슈고는 마나미를 응급 처치하는데, 다행히 총이 옆구리를 살짝 관통하여 큰 상처는 아니었다.
범인은 사람들을 2층에서 못내려오게 하고는 자신은 새벽에 나갈 것이니 조용히 지내면 아무도 다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슈고는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으나 병원장은 그냥 조용히 있으면 범인이 나간다니 신고하지 말자고 하고 간호사 2명도 병원장 의견을 따르자고 하여 우선 신고는 하지 않기로 하였다.

그러나 범인은 병원장에게 병원에 돈이 있으면 가져오라고 하는데 원장은 3,000만엔이라는 큰 돈을 현금으로 선뜻 내놓으며 당장이라도 나가달라고 요구하자, 슈고는 이상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때 병원 복도에 요양치료 중인 환자가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슈고는 그 사람을 병실에 눕히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요양환자인데 얼마전 수술한 자국을 배 부근에서 보고, 이 환자의 차트를 보니 신쥬큐11이라고 적혀있었고, 마나미가 차트에서 여러 환자들의 이름이 적힌 메모를 마나미가 발견하고 슈고에게 보여준다.

당직 알바로 가끔씩 병원 야간 근무를 한 슈고는 환자들에 대해서는 몰랐는데, 병원 간호사에게 환자에 대해 물어본다.

다도코로 병원에 입원중인 환자들 대부분은 무연고의 환자가 많고 이름도 모를 경우, 마지막으로 발견된 장소를 환자명으로 기입한다는 것이다.

이런 요양병원에서는 신주쿠11 환자에게 수술을 할 만한 시설이 없는데, 어떻게 수술을 하게 되었는지, 슈고는 병원에 대해 마나미와 함께 조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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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1층 수술실에서 발견된 요양병원 수준 이상의 수술 시설들, 5층 병원장 실 옆 비밀 방의 엘리베이터와 침대에 누워 있는 한 소년....

슈고는 병원에서 불법 장기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직감하고, 인질범도 우연히 다도코로 병원에 온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질범이 왜 이 병원에 왔을까 생각해보다가 범인이 불법 장기 수술의 피해자 이거나 그 가족일 것이라고 판단한다.

결국, 병원장은 불법 수술을 한 장부를 숨기려고 하다가 범인에게 들키고, 슈고는 마나미를 비상구로 탈출하게 한 후 범인을 잡을 계획을 세웠으나 경찰이 들이닥치면서 기억을 잃고 난 후 깨어났다.

슈고는 마나미를 치료해주고는 그녀에게 관심이 생기면서 마나미를 보살펴 주었고, 마지막에는 먼저 탈출하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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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들이닥친 후 깨어났을 때는 인질범이 병원장, 간호사를 죽이고 자살한 것으로 되어 있었다. 슈고는 마나미의 안전이 걱정되서 마나미의 행방을 묻자 경찰은 그런 여자는 없다는 것이다.

경찰은 슈고가 충격으로 헷갈린 것이 아니냐면서 슈고를 풀어주는데, 슈고는 이 사건의 전말을 다시 생각해보다 결론에 이르고, 마침 자신을 병원에 소개해준 선배에게 괜찮냐는 전화를 받자 사건의 마지막 고리를 찾게된다.

자신은 우연히 사고가 나던 밤에 당직의사를 하게된 점, 장기 이식수술을 하려면 병원장 혼자는 불가능하고 의사가 적어도 한명이 더 있어야 한다는 점....

슈고가 근무하는 원래 병원에 선배를 만나러 가자, 그가 정체불명의 사람에게 칼에 찔려 죽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어둠속에서 마나미의 뒷모습을 보게 된다.

인질범과 마나미는 한패였고 인질범은 애인이 사고로 이 병원에 입원 후 불법 신장 이식 수술을 한 후 죽었고, 마나미는 자신이 신장 이식을 당했기에 인질범과 공모하여 다도코로 병원에 복수하기 위해 사건을 계획하였다.

경찰이 마나미를 발견하지 못한 것은 마나미가 이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였고, 마나미는 자신이 살기 위해 인질범과 병원장, 간호사를 죽이고 인질범이 사건을 저지른 후 자살한 것으로 꾸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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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길지 않은 분량이지만, 읽고나니 생각보다 많은 내용이 있다고 생각했다.
초반부터 중후반까지는 정말 필요한 내용만 들어가 있고 후반부 슈고의 추리내용으로 전체 사건을 알게되었다.

이런 류의 불법시술, 장기매매에 대한 소설은 여러편 읽어봤는데, 읽을 때마다 재미있게 읽는다.
적절한 사건성과 병원이라는 공간때문 인것 같다.

이 가면병동은 불법 장기 매매를 다루고 있지만, 다른 책들과는 조금 다른 결론에 후반부로 갈수록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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