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다운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브레이크 다운(Break Down, 2017), B.A.패리스, 만족도 80%



친구들과의 모임에 갔다가 밤늦게 집에 돌아가는 길에 캐시는 길가에 세워진 차를 발견한다.
폭우가 내리던 밤이라 차에서 내리진 않고 길에 세워진 차를 보면서 무슨 문제가 있는지, 도와줘야하나 싶은 생각을 잠시 했다가 그냥 집으로 갔다.

다음날 뉴스에서 캐시가 봤던 그 차에 타고 있던 여자가 칼에 찔려 죽었다는 것이다.
캐시는 자신이 차에서 내려 그녀를 도왔다면 어쩌면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힘들어한다.

설상가상으로 죽은 여자는 친구인 레이첼이 소개해준 제인이라고 밝혀진다.
파티에서 레이첼의 소개로 알게되었고 한번 만나 식사를 한 것이 전부이지만, 그녀가 좋았던 캐시는 충격이 배가된다.


◆◇◆◇◆


제인 사건으로 스트레스가 많은데, 캐시는 심한 건망증 증상을 보인다.
친구와의 약속, 옆집과의 식사 약속도 잊어버리고, 집에 보안장치를 설치하는 계약에 자신이 사인한 것도 잊어버리는 등, 증세가 심해지자, 캐시는 엄마가 50대 초반에 치매에 걸린 것이 자신에게도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닌가 더욱 불안해한다.

급기야는 제인 사건의 범인이 자신을 죽이려는게 아닌가 의심하고, 얼마전부터 아침마다 이상한 전화가 걸려오자 불안에 떨게 된다.
그리고 건망증과 불안이 점점 커지자 매튜와 병원에 가보는데, 조기 치매일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받고 약들을 먹게 된다.

캐시는 자신이 기억하지도 못하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자 거의 자포자기 수준이 되고 더욱 약물에 의존하다 약물과용으로 병원에 실려가기까지 한다.

힘들때마다 도움을 주던 절친 레이첼을 만나기로 한 날, 레이첼과 헤어지고 나서 우연히 그녀의 휴대폰을 얻게 되면서 자신에게 벌어진 엄청난 일들의 비밀을 알게된다.



이 책은 정말 반전을 알면 재미없으니, 책값을 생각한다면 스포일러는 읽지 않은 편이...













< 스포일러 >



우선, ​제인을 죽인 범인은 레이첼이다.
제인과 레이첼은 같은 회사 동료인데, 레이첼이 남자 동료와 불륜을 저질렀고 그 사실을 제인이 알게 된 것이다.
그후에, 레이첼이 사무실에 한 남자와 섹스를 하는 것을 보고 제인은 레이첼에게 섹스하려면 호텔에 가라고 충고를 하였고 레이첼과 제인은 사이가 나빠진다.

그리고 제인은 레이첼의 소개로 캐시를 만났고, 캐시와 점심을 먹고 헤어질 즈음, 캐시를 만나러온 남편 매튜를 멀리서 보게되었다.
그런데 매튜가 바로 레이첼이 사무실에서 섹스한 남자인 것이다.

제인은 레이첼이 또 한 가정의 행복을 부수는 것을 참을 수 없어 레이첼에게 매튜와의 관계를 끊으라고 협박하였고, 이를 듣지 않은 레이첼이 제인을 만나 죽이게 되었다.


◆◇◆◇◆


한편, 레이첼은 제인과 친자매처럼 지냈는데, 제인의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 자신에게 유산을 하나도 남기지 않은 것에 앙심을 품게 되었고, 매튜를 이용해 캐시에게 복수하려고 매튜를 유혹하였다.

때마침 제인 사건으로 캐시가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자, 매튜와 짜고 캐시가 건망증을 넘어 치매에 걸린 것처럼 꾸미게 된 것이다.

레이첼은 선불폰 한대를 구입하여 캐시를 속이기 위한 여러 작전을 매튜와 문자로 주고 받았는데, 그 전화기를 캐시가 우연히 손에 넣게 된 것이다.

캐시는 문자내용으로 모든 것을 알게되었고, 경찰에 알려서 둘을 제인 사건의 용의자인 것처럼 하여 고생을 좀 시킬려고 했는데, 실제로 레이첼이 제인을 죽였다는 것을 알고 더욱 놀라게 된다.


◆◇◆◇◆


사랑하던 두 사람에게 배신당한 캐시의 통쾌한 복수극이지만, 둘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느껴지는 복수였다.

레이첼의 핸드폰을 얻기 전까지는 완전히 고구마 먹은 것같은 답답함의 연속인데, 뒷부분의 시원한 사이다같은 복수를 위한 포석인 듯하다.

복수를 즐기는 캐시의 마음이 충분히 와닿는 추리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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