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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네 별별 가족 - 태어난 곳은 달라도 우리는 한 가족입니다
노진희 지음, 김햇살·사랑·한결 그림 / 두란노키즈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햇살이네 별별가족
글쓴이 노진희
그린이 김햇살, 사랑, 한결
두란노KIDZ
일반적으로 가족이라 함은 부부가 만나 아이를 낳고 키우며 그들과 혈육으로 맺어진 공동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하지만 요즘은 입양이라는 절차를 통해 아이들을 가슴으로 받아드리고 사랑으로 키우며 행복하게 사는 가족들이 많이 있다. 유명한 연예인뿐만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이 입양을 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개인적으로 그런 분들을 볼 때 존경스럽고 대단하다고 느낀다.
이 책도 입양된 아이들이 모여 대가족으로 살면서 그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맞춰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표현해주었다.
글을 읽으면서 순간순간 울컥 하기도하고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아이들과 즐겁게 읽으려고 노력하였다.
또한 우리 가족도 이렇게 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은데 읽으면서 더 배우고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이 책에 주인공인 아이들의 이름은 하나같이 꽃씨같이 귀하고 아름답다.
열 남매로 나오는 이 아이들은 이렇게 형제, 자매들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절 때 만날 수 없는 아이들이었을 것이다.
더 놀라웠던 건 몇몇 아이들은 신체의 어떠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도 있었고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이해하고 보살핌을 줘야하는 아이들도 있었기에 부모로 있는 두 목사님 부부의 마음 씀씀이에 또한 감동을 받았다.
누가 시켜서는 절 때 할 수 없는 일들. 부부와 아이들은 하나씩 해내가고 있는 것이다.

하은이와 하선이는 친자매로 아이들의 아픔을 아름답게 이야기해주는 가족들이다.
숲속을 해맨 아이 하선이는 너무 추워서 폐가 아픈 거고 하은이는 눈이 아프게 되었다고 한다. 하민이는 선천적으로 구순열로 인해 치료를 하느라 입에 기구를 달고 있다. 그래서 아이는 바다에서 온 인어공주이다. 사랑이는 심한 안짱다리라 잘 걷지 못해 보조 장치를 달고 있는데 로봇나라에서 와서 그렇다고 한다. 여긴 로봇나라가 아니니깐 보통다리로 바꿔야한다고 열심히 재활하고 있다.
동화속 이야기를 보고 있는 느낌이다. 곧 좋아질 해피앤딩을 생각하는 이야기책이다.
햇살이가 새집으로 온 후 반년을 매일 오줌을 쌌다.
아이는 “미안해 엄마. 고마워 엄마” 하며 엄마에게 표현한다.
새집에 온 첫날 한결이는 많이 운다. 하지만 몇시간 지난후 햇살이와 한결이는 서로의 마음을 알아간다.
그리고 한 살짜리 행복이도 아직은 밤마다 울지만 곧 익숙하게 적응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4살 때 온 하나, 장난꾸러기 다니엘, 마음의 병이 있는 요한이도 아이들과 어울리며 하나씩 배우고 있다.


아이들의 마음 씀씀이에서 우리 아이들의 모습도 보인다.
한 가족이란 서로 어루만지고 보살피고 이해하는 것이 어떠한 큰 물질적인 것 보다 가장 큰 것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요즘시대에 가족이란 이런 것이고 이렇게 살면 하루하루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는 본보기가 되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