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대 아이 - 진짜 소년이 되고 싶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7년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이화연 지음, 잼잼코믹스 그림 / 하늘마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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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대 아이

글 이화연/그림 잼잼코믹스

하늘마음


청동인간에서 사람으로 바뀌는 아이 루나 제이는 달이 뜨는 밤에 사람으로 변하게 된다.

제이의 곁에 있는 샘. 홈리스인 샘은 누구보다도 제이를 잘 이해하는 친구이다. 샘은 제이가 유명한 조각가 스테판 조이를 만나러 뉴욕으로 가는데 동행을 해주겠다고 한다.

그냥 스쳐 지나치는 의미없는 조각상을 보고 이야기를 엮어 남들과는 다른 눈으로 바라본 작가의 톡특한 생각에서 무언가에 끌리 듯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조각상일 때 제이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말도 하고 싶고 아이들처럼 뛰어놀고 싶다.

쇼핑몰 분수대 근처에 와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조각상인 제이의 말은 들어주지 않고 자기들의 원하는 이야기만 한다. 제이는 자신이 그렇게 동상으로 있는 현실이 너무 싫다.

책을 읽던 우리집 아이가 “엄마 내가 조각상이라면 어땠을까” 하고 말한다.

"어떤 마음일 것 같니?" 하고 되물으니 움직이지도 못하고 한 곳에 꼼짝없이 있으니 우선은 죽을만큼 힘들꺼라고 답한다.

그리고 제이처럼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을것 같다고 한다. 

엄마도 조각상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충분히 답답한 현실이 부당하게 느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내 마음대로 생각대로 할 수 없다면 이 세상을 사는 것도, 살아있는 것도 아닐 거란 생각이다.

제이가 완전한 사람이 되었을 땐 해리는 할머니가 되어있다.

하지만 곁에서 항상 같이 지내는 해리는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친구인 해리와 샘이 있기에 이젠 더 이상 외롭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언제나 늙지 않고 주위의 친구들은 나이 먹음을 바라보는 제이는 앞으로의 걱정은 하지 않는다.

현재를 즐기며 사랑하는 것으로 충분한 것이다.

인간의 복잡한 내면의 감정을 잘 표현한 이 책을 보며 이렇게 자유롭게 살고 있는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지 감사한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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