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쫑이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스콜라 꼬마지식인 24
장영복 지음, 주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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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쫑이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장영복 글/주리 그림

스콜라

 

이 책에 등장한 쫑이는 귀엽고 재미있는 그림이 인상적인 도토리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우리집 6세 딸아이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상수리나무의 한 나무에서 암꽃과 수꽃이 함께 피는 것을 알려주려 쫑이는 이 나무를 엄아나무 라고 부른다.

가지 끝에서 항상 엄마의 자식으로 살고 싶었던 도토리 쫑이는 자연의 순리대로 알찬 열매가되어 바닥으로 떨어진다.

다람쥐의 손에 쥐여진 쫑이는 겨울 양식으로 다람쥐의 양식창고로 오게 된다. 하지만 그사이 청설모는 다람쥐의 양식 창고로 와서 쫑이와 친구들을 다시 입에 잔뜩 물고 도망치다 살쾡이에게 공격을 받고 다시 쫑이는 숲속 바닥으로 떨어진다. 

가을 숲속은 나뭇잎으로 가득 쌓여있고 그 틈에 쫑이는 이불과 같은 낙엽들 사이로 땅속으로 깊이 몸을 숨기게 된다.

가을이 지나고 찾아온 겨울 마른 잎들이 분해되어 땅속으로 스미게 되고 쫑이의 작은 몸은 변화를 겪게 된다.

또다시 찾아온 봄. 따스한 봄이 되고 봄은 단단한 쫑이의 몸에서 여린 새싹을 나오게 하고 봄 햇살과 곁에 있던 제비꽃은 쫑이가 더욱 튼튼하게 자라도록 힘을 준다.

차가운 땅속에 뿌리를 내리는 것 하나도 쉽게 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아래 뿌리를 깊고 단단하게 내려야 나무나 꽃도 잘 자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책을 읽어주는 내내 작은 것 하나 허투루 할 수 없고 많은 정성을 다 한다는 것을 알려준 도토리 쫑이가 자랑스럽고 귀하게 느껴졌다.

아이도 쫑이의 맘을 아는지 숨죽여 집중한다.

이 책은 숲속에서 일어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를 도토리 쫑이를 통해 책의 간접경험을 통한 성장 그림책이다.

숲이 우리에게 주는 많은 것들을 통해서 우리도 숲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보고 소중히 다루고 아끼고 사랑해야하는 이유를 아이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또한 매일 커가는 쫑이는 엄아나무의 말을 언제나 잊지 않고 나무는 풀보다 더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마음에 새긴다.

아이들의 커가면서 엄마인 나도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할 때 좋은 이야기,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한다.

요즘에 느끼는건 때론 친구같고 때론 언니같고 때론 엄마같은 엄마가 되는건 시간이 지날수록 쉽지 않은 나의 숙제란 생각이 들곤한다. 

엄마는 실수와 잘못된 부분에 대해 혼내고 다그치기 보다는 아이들 스스로 깨닫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도토리 쫑이 이야기를 통해 더욱 단단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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