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르는 주식만 산다 - 확실히 수익 내는 세력주 투자의 모든 것
와조스키 지음 / 길벗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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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유튜브 등을 통해서 알려진 유명한 주식투자 멘토입니다. 저자는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전 1년 동안 모의투자를 하며 본인만의 투자 스타일을 갖췄고, 여러 데이터와 차트를 통해 직접 검증한 기법으로만 투자하여 손실률은 제로에 가깝다. 매일 3~5%의 수익률을 차곡차곡 쌓으며 전문 투자자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이유를 큰돈의 흐름, 즉 세력을 몰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이 사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2017년 4월부터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첫 동영상 업로드를 시작으로 2년 만에 누적 조회 수 450만 회, 구독자 수 5만 명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이 책도 유튜브의 연장선상에서 주식투자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주식 고수들도 주식시장에서 깡통을 찬 경험들이 있는 경우가 많다며, 깡통을 차게 되는 이유로 경험 없이 뛰어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경험 없이 무턱대고 주식투자를 시작하면 결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자가 그랬듯이 초보 주식투자자에게는 늘 실패라는 문이 열려 있음을 염두에 두고 소액 혹은 모의투자로 시작하기를 조언합니다.

 

주식에 대해서 잘 모른다면 처음부터 수익을 내려고 하기보다는 자신만의 매매 기술을 익힐 생각부터 해야 합니다. 즉 어떤 매매 기법이 나에게 맞는지, 어떤 종목에서 수익이 잘 나오는지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정립한 뒤에는 원칙을 고수하는 굳은 심지가 필요합니다.

 

저자는 경험을 쌓아서 어떤 매매 기법이 나에게 맞는지, 어떤 종목에서 수익이 잘 나오는 지를 파악한다고 합니다. 실전 매매는 이론과는 다르고 개인의 욕심과 미련이 매매를 망치게 되므로 손실이 나든 수익을 얻든 정한 대로 따르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초보자들은 거의 다 이 원칙을 지키지 않아서 실패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반면 고수들은 이런 사실을 잘 알기에 매매 기술과 원칙이 만나서 매매 시스템이 완성되고 이를 통해서 지속적인 매매 수익이 발생한다는 원칙을 고수하여 투자에 성공합니다.

 

저자는 돈의 흐름은 결국 ‘자본 세력’에 의해 좌우된다고 하며, 큰돈을 지닌 자본 세력이 개입한 종목 즉 외국인이든 기관이든 어느 세력의 돈이 유난히 많이 몰린 종목을 ‘세력주’라고 부릅니다. 정보가 느린 개미들이 이에 대항할 유일한 방법은 호재를 담은 뉴스가 뜨기 전에 차트분석을 통해 상승할 종목을 미리 발굴하는 방법입니다.

 

차트분석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먼저 세력들이 굴리는 돈은 규모가 커서 한 회사의 주식을 사들일 때면 ‘거래량’에 흔적이 드러난다고 합니다. 주식차트에는 그날 거래된 거래량을 보여주는 지표가 있는데, 이것을 통해서 비정상적인 거래량 행보를 확인하면 세력주를 파악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세력들이 쥐고 있는 주식은 ‘반드시’ 오르는 특성이 있고, 오랫동안 돈을 묵혀야 하는 가치주와 대조적으로 세력주는 단 며칠 만에 큰 폭으로 오르니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다고 지적합니다.

 

이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세력은 주가를 장악하기 위해 장기간에 걸쳐 해당 회사의 주식을 확보하므로 1년 이상 일정 가격으로 길게 횡보하는 주식은 세력이 물량을 모으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아무 일도 없던 주식의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면 이는 호재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상승한 주식을 팔고 싶어 하는 심리 때문에 주가는 잠깐 올랐다가 주저앉고 이 물량을 세력들이 다시 사들인다고 합니다. 이때만큼은 폭발적인 거래량을 보인다면 세력이 개입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찬찬히 읽어 보니 왜 와조스키, 와조스키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통한 많은 투자 조언들과 격려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요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제 주식투자의 전환점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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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근본주의자는 주식시장을 이렇게 읽는다
이승조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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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주식투자자에게 ‘시장근본주의’란 본인의 생각이나 판단보다 ‘시장이 항상 정답이다’라는 자세로 실전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시장근본주의자는 시장을 판단할 때 수많은 변수를 고려해 ‘미래의 시장은 이런 방향을 전개될 것이다’라는 시장전략가나 종목분석가 같은 이론가들의 분석 또는 판단에 의존하기보다 ‘실제 시장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라는 부분에 중점을 두면서, 예상과 다르게 시장이 흘러가도 ‘시장이 정답이다’라는 마인드로 실전 대응에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즉 시장근본주의란 시장을 신의 손이나 자연처럼 근본적으로 생각하고 시장의 흐름을 물 흐르듯이 순응하여 투자 행위와 철학이라 하겠습니다. 저자는 시장근본주의자에게는 시장에 가장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결정되면, 그 변수가 매달 분기별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추적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2013년 707억 달러가 경상수지가 최고점을 시현한 분기점이 되고 앞으로 축소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2014년 1월 코스피지수 2,010대를 고점으로 하락 조정해서 1,880대를 구경시킨 이유가 이런 부분을 우려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물이 지속되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 봅니다. 실제로 경상수지 수치가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외국인의 매도패턴이 지속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개될 것이고, 주식 외에 한국의 국채-회사채 중에 A급을 매수해주던 외국인이 흔들리는 상황이 나오면 가장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는 것이죠.

 

자칭 시장근본주의자이자 머니투데이방송 <이승조의 TMI>에서 주식시장의 파동을 정확히 예측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35년 투자 노하우를 담아냈습니다. 저자는 현명한 투자를 하려면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한 생각의 훈련을 통해서 직관을 얻어내고, 그 생각이 시장에서 실제로 진행되는지 동태적으로 추적해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30여 년 넘게 축적해온 투자 내공을 일반투자자들이 익혀 냉혹한 시장에서 살아남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생각의 훈련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시장근본주의자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고 천명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이 책은 정글과도 같은 주식시장에서 퇴출되지 않고 30년 이상을 버틴 사람의 생생한 목소리와 경험을 담겨있습니다.

 

저자는 투자도구가 잘못 되었다기보다 쓰는 방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기술적 분석, 기본적 분석 등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투자 기법이 그야말로 시중에 넘쳐나고 그 방법도 수없이 많지만 그런 투자 기법들은 별 효과가 없다고 단언합니다. 실제 시장을 움직이는 코어들을 모른 채 보여 지는 행태에 집중하고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들을 가지고 패턴을 만들며 적용해봐야 시장에서 결국 깨지게 되어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미래를 읽는 능력은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해서 저자는 교육과 생각의 훈련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봅니다. 즉 통찰력은 소수의 사람만 타고난 신비한 능력이나 마법이 아니라 생각의 훈련을 통해서 가꾸어지고 다듬어지는 능력이므로, 여기서 보이는 것만 보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는 데 집중하고 시각에도 지능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멀리 보고, 다르게 보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미래학자인 나일주 교수와 최윤식 교수의 훈련기법을 소개합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주식시장을 읽어내는 독창적인 방법과 미래를 읽는 방법을 제대로 훈련하고 배워서 경제 분석은 물론 주식투자 실적을 높여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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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 당쟁사 - 사림의 등장에서 세도정치까지, 선비들의 권력투쟁사로 다시 읽는 조선 역사
이덕일 지음 / 인문서원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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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 그대로 조선의 당쟁사에 대해서 쓴 책입니다. 저자에 따르면 과거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의회와 언론을 무력화시키고 정쟁은 악으로 몬 일본 제국주의의 군부의 영향을 받아 조선총독부나 그에 예속된 사관들을 중심으로 조선은 당쟁으로 스스로 자멸한 나라라는 인식을 주었고 그 영향과 우리의 군부독재 시절의 일제식 교육으로 우리도 당쟁에 대해서 매우 나쁜 인상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다당제 사회에서 정쟁은 있을 수 있고 조선시대의 당쟁도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닙니다.

 

조선 초기 정권을 쥐고 있던 훈구파에 의한 수차례의 사화를 통해 사림파의 많은 선비들이 화를 당하였지만 사실 훈구와 사림의 뿌리는 모두 고려 후기의 사대부들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고려 왕조의 개혁방안을 놓고 두 파로 갈렸는데 고려 왕실 자체를 타도하고 새로운 왕조를 개창하자고 주장하는 역성 혁명파가 훈구파인데 이들은 조선 건국 후 개국 공신으로 고위 관직과 공신전을 수여 받고 새로운 지배층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와 대립해서 조선 왕조 개창에 반대했던 온건개혁파들은 조선 개국 후 자신들의 기반이 있는 고향에 돌아가 학문을 연마하며 향촌 사회를 장악해 왔습니다. 이들은 정권을 장악하고 고려 말 권문세족과 같은 위세를 부리고 있는 훈구파의 부패를 비판하면서 성종 무렵부터 과거를 통해서 조정에 등장했습니다. 사화는 이러한 사림의 공격에 대한 반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0여 년에 걸친 훈구파와 사림파 간의 사화를 비롯한 정권 쟁탈전이 벌어진 이후 명종 말 이후 사림파가 정권을 장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훈구파와 싸울 때는 하나로 뭉쳤던 사림파가 인사권을 지닌 요직인 이조전랑의 자리를 놓고 대립하여 서인과 동인으로 나누어집니다. 이후 소위 본격적인 당쟁이 시작되었고 당파간의 경쟁이 격화되어 왔습니다. 이는 숙종의 잦은 변덕스러운 정권교체와 맞물려 점점 그 정쟁이 격화되었고 노론이 점점 주도권을 잡아 가는 가운데 결국 정조 사망이후에는 노론의 일부 가문이 집권하는 세도정치로 이어집니다.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1, 2』는 아직도 제게 인생 최고의 책 중 하나입니다. 정약용 집안의 형제들의 업적과 고난은 그대로 조선후기 및 한국 근대사의 영광과 아쉬움으로 이어지는데 정말 재미있어서 순식간에 다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이덕일 박사님의 역사책들은 정말 재미도 있으면서도 역사에 대해 우리가 잘 몰랐던 일들을 알려주는 즐거운 독서 경험을 주고 있어서 거의 빠지지 않고 찾아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이 21년 전에 출간된 베스트셀러 작가 ‘이덕일 신화’를 탄생시킨 바로 그 책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저자를 있게 해 주었다는 저자의 스테디셀러를 아쉽게도 못 읽어보았었는데 이제 드디어 읽게 되었습니다. 기대대로 조선시대 당쟁에 대해 사료를 중심으로 '한 편의 대하드라마처럼' ‘조선판 진보 VS 보수’로 박진감 있게 전개되는 재미난 역사서였습니다.

 

특히 조선의 붕당에 대한 평가가 분분합니다. 저자는 예나 지금이나 정치는 상대적인 것이므로 상대성이 무시되고 절대성이 강요되는 정치체제는 극복의 대상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초기 당쟁은 그래도 그 상대성이 인정되는 정쟁이었지만 이후 점점 그 싸움이 격화되어 결국 세도정치로 이어지고 그 가문의 이익만이 절대시되어 정치 구조 자체 및 사회구조 자체의 발전을 가로막게 되어 이후 서양과 일본의 침략에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일본에 합병이 되고 맙니다. 합병 시 큰 기여를 했다고 해서 귀족 직위를 수여 받은 76명 가운데 왕실 인사를 제외한 64명 중 56명이 집권 노론의 가문이었다는 것은 결국 그들의 정쟁의 목표가 무엇이었는 지를 다시 돌아보도록 만드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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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국가들 - 누가 세계의 지도와 국경을 결정하는가
조슈아 키팅 지음, 오수원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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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보고 그 의미가 궁금했습니다. 제목인 ‘보이지 않는 국가들’은 이 책에서 정부, 영토, 국민이라는 국가의 세 가지 구성 요소를 갖췄는데도 정식 국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세계지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나라들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이러한 보이지 않는 국가들에는 압하지야, 아크웨사스네, 소말릴란드, 이라크령 쿠르디스탄, 키리바시 등이 있습니다.

 

위 나라들 중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키리바시는 어엿한 유엔 회원국이지만 해수면 상승으로 존속 자체가 위태롭고, 앞의 네 곳은 정부, 영토, 국민을 갖추고 엄연히 실존함에도 국제사회에서 주권국가로 공인받지 못하여 세계지도엔 국경선이 나오지 않습니다.

 

국제 문제를 다루는 매체 '슬레이트'의 편집인이자 국제 외교·정책 분석 전문가인 저자는 르포 형식으로 지구상에서 국가라고 불리는 나라들의 지정학적 배치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지 왜 일부 국가와 민족은 터전을 잡지 못하고 떠도는지를 이 책에서 살펴봅니다.

 

저자는 오늘날 세계지도를 뒷받침하는 규칙과 거기에 작용하는 압력을 이해하기 위해, 그 규칙이 적용되지 않거나, 체제가 붕괴했거나, 나라의 장소 자체가 문제가 되는 곳들을 직접 찾아다닙니다. 예를 들어서 ‘아프리카의 뿔’에 위치한 소말릴란드는 국제법상 소말리아의 자치지역일 뿐이지만 상위체제 국가인 소말리아보다 더 국가다워 보입니다. 그래서 소말릴란드를 가본 사람은 ‘소말릴란드가 국가가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곳이 국가라는 말인가?’ 라는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합니다.

 

이처럼 오늘날 지구촌 모든 사람을 가장 강력하게 규정하는 정체성 중 하나인 특정 국가의 ‘국민’이라는 것은 인류 역사 전체를 보면 자연스럽지 않은 현상이라고 지적합니다. 즉 ‘국가’는 만들어지고 합의된 개념일 뿐 영원불변한 절댓값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렇게 저자는 보이지 않는 국가들을 통해서 국가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세계지도 상에 존재하는 국경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화두를 던집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한 국가의 존폐를 결정하는 보편적 권위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며, 경제·문화·환경의 힘으로 현재의 세계지도가 변화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요즘 경제도 불안하고 국제정세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 미중의 갈등과 대립 그리고 일본의 도발은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세계정세 속에서 변화해 가는 국가 개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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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탈출 - 일본 경제에서 찾은 저성장의 돌파구
박상준 지음 / 알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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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기 전에 한일경제 전문가이자 와세다대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가 쓴 최근 인터뷰 글을 읽어 보았습니다저자는 일본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 경제전쟁에 대서 사태가 여기까지 오게 된 과정에 관해서는 한국 정부에도 할 말이 있지만지금은 일본을 이기는데 무조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한국 정부로서는 다른 선택이 어려웠고현 상황에서는 강경대응 밖에는 없으며여기서 정부 비판 등 다른 얘기가 나오면 일본이 역이용할 뿐이라고 지적합니다그렇게 이번 전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며 힘없이 물러나면 안되며최소한 55로 비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나아가 일본의 도발이 단기적으로는 한국이 불리하지만장기적으로는 더 유리할 것이라고 하는데무역 규모측면에서 우리의 비중이 일본에게 더 크다는 점과 일본의 피해는 주로 중소·중견기업이 받는 반면 한국은 삼성·에스케이 같은 대기업이라는 점을 듭니다대기업은 어떻게 하든 대처할 것이고한국으로서는 과도한 일본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20년 동안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생활한 와세다대 경제학과 교수인 저자가 일본 경제와 한국경제를 비교하며 자신의 경험과 성찰 그리고 학문적인 연구 성과를 쉽게 풀어 쓴 책입니다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저자에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라고 하는 부동산에 대한 것입니다.

 

일본의 경우버블 정점인 1990년에 100억 원에 도쿄 땅을 샀다면 2005년엔 고작 15억 원 밖에 받지 못할 만큼 꾸준히 지가가 하락했었고, 2019년 초의 한국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거래실종’ 현상이 언론을 장식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일부에서는 앞으로 한국의 집값이 일본이나 미국처럼 폭락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그러나 저자는 단도직입적으로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말합니다한국은 이미 불황을 겪고 있는 중이지만 부동산 가격은 경기와 무관한 투기 심리로 요동쳤을 뿐이며 폭등도 크지 않았기 때문에 거대한 외부 충격이 없는 한 어느 정도 하락은 있을지 몰라도 폭락까지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죠.

 

미국과 일본의 버블과 비교해보면 한국 부동산 버블을 좀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데미국과 일본의 버블은 공격적인 금융완화 정책이 금융감독의 부실과 공존하고 민간의 투기심리가 각종 도덕적 해이와 결합함으로써 광범위한 자산 영역에 걸쳐 전국적으로 발생한 반면, 2000년대 중반과 2018년 한국 부동산 버블은 모든 면에서 미국이나 일본의 버블보다 규모가 작았고 수도권에 한정되어 있었으며 일본과 미국에서는 외국 자본의 유입도 버블의 원인 중 하나였다고 지적합니다하지만 현재 한국 부동산 시장은 외국 자본이 보기에 아직은 그리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럼 한국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움직일까요일본의 경우를 보면 인구가 감소할수록 부동산은 경기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즉 최근의 도쿄 집값의 상승은 호황의 전조가 아니라 호황의 결과라는 사실이고경기가 나빠진다면 부동산 시작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즉 저자의 결론은 부동산은 경기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며 인구가 감소하는 나라일수록 경기에 영향을 더 많이 받으며 도쿄의 부동산 시장이 나쁘지 않은 건 일본 경기가 좋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나아가 아베 정권의 무역도발도 자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한국은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버블이 일어났으나 버블의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처럼 부동산이 폭락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합니다인구가 감소하는 국가에서 부동산 가격이 경기에 좌우된다고 하면 그 경기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가?라는 의문이 따라옵니다저자는 가장 좋은 기준으로 일자리의 증감을 들고 있습니다부동산 가격이 올라도 일자리가 없으면 오래 버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일본이 시작한 경제전쟁에 우리 국민들이 최전선에 나서고 있습니다지피지기라는말이 있듯이 일본을 이기기 위해서라도 일본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합니다이 책은 일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에 대비되는 우리의 모습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고 있는 책입니다경제전쟁 최전선에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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