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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직업 내가 만든다 - 나만의 일을 찾는 여자, 다시 일을 시작하려는 엄마들을 위한 창직 멘토링
박시현 지음 / 샨티 / 2018년 11월
평점 :
요즘은 맞벌이가 대세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여성들의 경우 아이를 낳으면 잠시 직작을 그만 둘 수밖에 없고 공무원이 아닌 일반 사기업이야 육아휴직은 거의 꿈도 못꾸게 되므로 경단녀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경력 단절 여성의 준말인 경단녀는 결혼이나 출산, 육아로 인해 직장 생활을 그만두게 된 여성들을 가리키는 말인데, 2018년 현재 ‘경단녀’는 200만 명을 훌쩍 넘었고, 기혼 여성 중 절반 이상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결혼 전 증권사에서 사내 칭찬 사원으로 뽑힐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일해 온 저자도 그런 ‘경단녀’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출산을 하고 경단녀로서 자신같이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의 형태는 취업, 창업, 아니면 프리랜서뿐이라는 생각을 하고, 창업은 자본이 필요하고 프리랜서는 생활이 너무나 불안하므로, 방법은 재취업밖에 없다고 믿어 밤새워 자격증 공부를 하기도 했지만, 설령 다시 취업이 된다 해도 평생 일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먹고살기 위한 방편으로 직업을 택한 사람 중 지금 이 순간 행복을 느끼는 이는 몇이나 될까? 왜 우리는 좋아하는 것을 하면 먹고살기 힘들다고 생각하고 두려워하게 되었을까? 그런 고민 끝에 그녀가 만난 답은 바로 이 책의 제목인 직업은 구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는 것, 취미로 전문가가 될 수 있다거나 자아가 즐거워하는 일을 하자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 즈음에 이미 자신과 같은 생각에서 ‘창직Job Creation’을 이야기하며, 창직 지도사를 키워내고 있거나 이미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낸 많은 창직가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느덧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창직 컨설턴트이자 창직 전문 강사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자에 따르면 창직 아이디어는 거창한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곳’에 답이 있다고 합니다. 육아, 공부, 회사일, 술자리 등 자신이 있는 곳에서 그 아이디어가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대리 기사’로 대리 기사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음주가무를 사랑하는 대한민국만의 대표 창직이라고 합니다. 이 직업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는 차를 버려둔 채 택시를 잡느라 도로에서 고생했을 테죠. 일상 생활 중 불편하거나 이러이러한 걸 도와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자각하는 그 순간이, 창조의 순간이라고 설명합니다.
스마트시대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서 경험, 놀이, 취미, 여가, 노하우 등이 일이 되는 시대, 일과 놀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창직이라는 개념은 이미 있었던 개념이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구체화시키고 있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 지 방황하는 분이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