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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 무너진 자존감을 일으켜줄 글배우의 마음 수업
글배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평점 :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올해도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해서 13년 연속 자살률 1위를 차지하였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한 해 동안 1만 3092명(2016년 기준), 하루 평균 36명이라는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연하게도 이것은 높은 사회경제적 비용을 치르며 가정의 근간을 흔들고 나아가 지역사회와 국가의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을 세우고 인구 10만 명 당 26명에 달하는 자살률을 2022년까지 17명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글로벌 헬스케어기업 ‘시그나그룹’은 7월 11일 우리나라의 행복지수가 23개국 중 가장 낮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51.7점으로 1위를 차지한 인도(70.4점)보다 무려 20점 가까이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2014년부터 매년 측정한 시그나 그룹의 행복지수에서 2015년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가 모두 꼴찌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과 비교해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는 말이겠죠.
이 책은 이러한 현실에 처한 우리나라의 불행한 국민들을 위해서 ‘글배우 서재’라는 고민상담소를 운영하고 한 달에 200여 명의 상담을 하고 3년간 총 5천 명 정도의 상담을 해본 저자가 책으로 내놓은 ‘세상에 하나뿐인 고민상담소’라 하겠습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삶에 마주한 문제에서 나아갈 길을 모를 때 아무도 모르게 주저앉아 울고 싶을 때 가슴속에 숨겨둔 꿈에 용기가 필요할 때 많은 이들이 상담소를 찾는다고 하며, 이 책은 그 시간을 토대로 각자가 마주한 고민의 상황이 나아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적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크게 다섯 파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 각 파트에서 저자는 요즘 사람들이 가장 고민하는 5개의 주제를 뽑아서 자신의 상담 내용을 녹여놓았습니다. 그 간략한 내용을 소개하면 ‘내가 왜 이렇게 미울까’에서는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감정에 지지 않는 방법을, ‘나는 왜 맨날 상처받는 걸까’ 내가 행복해지는 인간관계를 만드는 방법을, ‘왜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주는 걸까’에 대해서는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내가 너무 예민하고 생각이 많은 걸까’에서는 부정적인 생각 줄이는 방법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떻게 해야 나답게 살 수 있을까’에서는 인생에서 나만의 기준을 만드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은 용기가 있지만 하고 싶은 일을 누군가를 위해 포기하고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속에도 용기가 있습니다. 각자의 선택이기에 무엇이 옳다 할 수 없지만 저마다의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가 멋지고 아름답고 대단한 사람이란 걸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며 시인답게 이 책에서 시적으로 또 담담하면서도 절절하게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또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