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
달다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그림과 함께 시 같은 산문이 적힌 예쁘고 아담한 책입니다이 책의 저자는 필명이 달다로 이 책의 제목이 오늘은 달다에서 중의적으로 쓰인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자신의 경험과 느낌을 솔직하면서도 담담하게 그려 내고 있어서 그 내용에 공감을 하면서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그리고 무엇보다도 아기자기한 그림과 그 글들이 재미가 있었습니다그래서 금방금방 읽어내려 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 책의 파트3의 내 눈에 예쁜 꽃이면 되었다라는 제목의 글과 그림에서 저자는 나는 칭찬에 매달리곤 했다부모님께는 그럴싸한 딸이고 싶었다애인에게는 끊임없이 내가 예쁜지를 물었고직장에서는 다재다능한 만능 사원을 꿈꿨다돌아오는 답변에 거뜬히 힘이 나고 쉽게도 무너졌다갈대처럼 흔들렸다누군가의 인정이 목표가 되고 내 마음은 묵살되기 일쑤였다의기소침해진 나는 자주 삐치고 서러웠다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드는 생각. “나 좋으면 그만인 인생뭐 그리 복잡하게 살아?’라며 자신의 깨달음을 책 바닥부분에 씨앗이 자라서 꽃이 피는 모습을 단계적으로 그린 그림과 함께 실어 놓았습니다.

 

저자의 소개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간략히 글과 그림으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행복을 묻다라는 제목으로 어른들은 대학에 가면 행복이 온다고 하고안정적인 직장을 가지면 행복이 온다고 하고또 결혼을 하면 행복이 온다고 하여 그대로 따라서 행동했지만 목적지로 보이는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서는 과연 행복이 어디에 있는가?’하면 되묻게 됩니다이미 어른이 된 그녀에게 이제 대답해 줄 어른도 더 이상 없습니다막다른 길 그 자리에서 그녀는 엉거주춤 서서 길을 잃은 아이처럼 울게 됩니다하나하나가 제 마음을 표현해 준 듯하여 제 마음도 따라 이 책의 글과 그림을 따라 움직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